장흥 천관산▲

[이수영]

[532]

■ 날짜: 2023.10.22 (일)

■ 동행자: 나와 아내

■ 산있는 곳: 全南 長興郡 冠山邑 大德邑

■ 산행시간: 12시 50분~17시 24분 (4시간 34분)

■ 날씨: 구름 많은 맑은 날 (시계는 보통)

■ 기온: 6도~20도

금일 트랭글 궤적 

■ 최저고도-85m

■ 최고고도-727m

■ 누적고도-642m

■ 소모열량-764kcal

■ 총거리-5.74km

국제신문 지도와는 다르게 탑산사주차장 기점 시계방향 원점회귀 (탑산사주차장→반야굴→탑산사(큰절)→구룡봉→환희대→천관산→불영봉→포봉→탑산사주차장)

천관산[天冠山] (723.9m) - 위치 :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冠山邑)과 대덕읍(大德邑) 경계

천풍산(天風山)·지제산(支提山)이라고도 한다. 1998년10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신라 김유신과 사랑한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삼림이 울창하고 천관사·보현사를 비롯해 89개의 암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석탑과 터만 남아 있다. 산 정상 주변에는 당암(堂巖)·고암(鼓巖)·사자암(獅子巖)·상적암(上積巖) 등이 이어져 있으며, 봄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억새로 뒤덮이고 단풍이 들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문화재로는 천관사오층석탑, 천관사석등, 천관사삼층석탑 등이 있다.

산행기

올 5월 14일 남원 바래봉에 이어 5개월 18일 만에 모처럼 산행길에 나선다. 목적산은 20년 전에 한 번 올랐던 장흥 천관산이다. 당시에는 장천재주차장(관광농원주차장)-팔각정앞-장천재-체육공원-선인봉-금강굴-종봉-노승봉-대세봉-천주봉-환희대-구룡봉-환희대(back)-억새능선-천관산정상(연대봉)-정원암-양근암-장안사-팔각정옆-장천재주차장(관광농원주차장) 으로 한 바리 하였으므로 오늘은 그 반대쪽 능선으로 한바리 하려고 한다. 즉 위 국제신문 지도대로 천관문학관주차장 기점 한바리할 계획인데 어느 분의 산행기를 보니 탑산사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기가 있어 무릎이 부실한 아내를 배려해 탑산사주차장 원점회귀 코스를 하려고 한다.

아침을 섬진강 휴게소에서 먹으면 편하겠지만 그리하면 너무 일찍 도착해 저녁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아침을 집에서 먹고 시내에 나가 충무김밥 2인분을 사서 느긋하게 10시 경에 출발, 장흥 천관문학관 입구에 도착하니 12시 30분 (통영에서 2시간 30분 소요) 이다. 그런데 입구에서 웬 여인이 차량 통제를 하고 있다. 탑산사주차장 쪽은 안 되고 천관문학관으로 가라고 해서 "멀리서 왔습니다." "제 아내가 무릎이 아파서요." 하며 통사정을 하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빨리 올라가라고 한다. 그래서 올라가는데 좁은 길옆 갓길에 먼저온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어 때마침 내려오는 차를 피하느라 세 번이나 후진을 한 끝에 간신히 너른 주차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10시 50분)

주차한 너른 주차공터

조금 올라가니 정식 주차장이 나타난다. 차 두어대가 빠져나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커다란 돌탑을 중심으로 돌탑 오른쪽 길은 불영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탑산사 가는 길이다. 

탑산사 가는 길 (가운데 길은 닭봉을 거쳐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중간루트이므로 버리고 좌측 길로 향한다.) 탑산사까지 0.9km

탑산사 0.5km 남은 이정표가 보여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산길 오름길 0.5km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고

벌써 오후 1시 반이라며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자고 아내가 말했지만 전망 좋은 탑산사에서 먹자며 탑산사까지 올라가기로 했는데 탑산사까지 올라가는데 무슨 땀이 그리도 나는지.. (탑산사에 도착해서 보니 고도가 561m였다) 손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탑산사로 올라오니 과연 소문대로 조망은 끝내주는데 사람들이 많아 밥 먹을 곳은 마뜩찮다.

탑산사에서 제공하는 약차(오가피차) 한 잔 마시고 해우소 다녀온 후 다시 오름길을 재촉한다.

탑산사 지나 오름길에서 점심먹기 좋은 장소 같아 보여 금줄을 넘어 들어오니 뜻밖에도 의상암지라 적혀 있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충무김밥으로 중화참을 먹는데 경치는 끝내주지만 뒤통수가 근질근질할 정도인 거대한 바위가 부부를 노려 보고 있으니 바로 아육왕탑이다. 

식후 경

의상암지에서 올려다본 아육왕탑 (고도 607m)

구룡봉 오름길에서 내려다본 아육왕탑은 누가 일부러 바위를 포개 놓은 듯 정교하게 균형이 잡혀있다. 인도 아육왕이 신병을 동원해 하룻밤에 인도와 우리나라에 쌓았다는 탑이다. 5단으로 쌓은 아육왕탑을 보고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봉으로 향한다.

아육왕탑에서 구룡봉은 지척이다. 구룡봉에서 바라본 지장봉 석선봉 진죽봉  (어느 남자 산님이 찍어 주심)

편안한 능선길에 피어 있는 용담

산부추

당겨본 천관산(연대봉)

실제모습

관음보살이 불경을 가득 싣고 항해하는 돌배의 모습을 했다는 진죽봉이다. 붉은 상의 입고 있는 남자산님 한 분이 좌측 봉우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잡혔다.

남자산님 두 사람이 보이시나요? 진죽봉과 그 아래 작은 바위에 남자산님 한 분이 보인다.

줌으로 당긴 작은 바위에 보이는 남자산님과 그너머로 보이는 근육질의 수인산

드론을 날리고 있는 산님

가까이서 본 진죽봉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조금 내려갔다가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져 포기하고 아내가 기다리는 환희대 삼거리로 되돌아간다.

한희대에서 내려다본 관산읍

가운데 둥그스럼하게 생긴 제암산과 봄에 철쭉 산행을 했던 사자산~일림산 능선이 보인다.

내려다본 대덕읍 풍경

줌으로 당긴 구룡봉 너머로 해남 달마산 두륜산 고계봉 능선이 보이고

중간루트로 올라오는 산님

중간루트로 올라온 어느 여성 산님이 (어린 딸 둘을 데리고 온) 찍어 주었다.

평상에서 셀카를 찍고 있던 젊은 커플 사진을 찍어주었더니 그 답례로 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구절초

어느 남자 산님에게 부탁하여 찍은 인증사진

2003년 11월 23일 촬영한 사진 (20년이나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 사진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잘 살고 계실까? 당시 통영 미백산악회 회원들을 만났던 장소이기도 했던 곳이라 어쩌면 이 사진속에 통영 미백산악회 회원이 계실지도? 미백산악회의 미백이란 미륵산과 백두산의 준말이라는 것도 그날 처음 알았다. 

동서남북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북서쪽의 울퉁불퉁한 월출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부용산 수인산 억불산 무등산 제암산 일림산 득량도 팔영산 소록도 거금도 금당도 거문도 청산도 달마산 두륜산 주작산, 맑은 날에는 지리산과 한라산도 보이는 조망맛집이다. - 국제신문에서 발췌

20년 전 하산했던 능선, 하산 후 내 차에 이동식 속도위반 감시카메라 대응 센서를 달았는데 2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실토한다. 물론 그 센서를 뗀지는 이미 십 수년이 흘렀지만 (그 센서는 몇 년 쓰다가 도매상 직원에게 양도했다)

줌으로 당긴 정남진 전망대

실제모습

금일 하산할 불영봉 능선, 능선이 부드러워 슬슬동풍길이다.

뒤돌아본 환희대와 연대봉 (길이 좋으니 금새 내려왔다)

슬슬동풍 편안한 하산 능선

전망바위에서 줌으로 당긴 탑산사

실제 모습 (탑산사가 보이나요?)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불영봉

내려다본 대덕읍 풍경 (바둑판 같은 누런 들판과 남해의 여러 섬들이 어우러진 참 아름다운 마을이다.)

쑥부쟁이

포봉

낮에 오름길에서 눈도장 찍었던 까실쑥부쟁이를 데리고 오며 산행을 마친다.

봄에 철쭉 산행하러 사자산~일림산 산행 후 들렀던 해연한정식에서 저녁을 먹고 (18:40~19:18) 오늘의 즐산을 마친다. 메뉴는 봄에 먹었던 것과 동일한 1인 32,000원 짜리 해연한정식이다.  혹 메뉴 사진이 궁금하면 나의 장흥 사자산~ 보성 일림산 산행기를 보면 된다. 

終

[지리별]

오랜만에 들어 왔드니 멋진 산행기에 감격합니다. 저는 요즘집근처 산행 하느라 매우 바쁩니다. 건강도 거의 회복되었고요. 더 좋은 소식은 집사람이 대구쪽에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집으로 와서 .
근교산을 같이 다닌다는것이고요. 완젼등린이 인데 생각보다 잘 따라 와주어 체력을 길러서 앞으로 꾸준한산행 동반자로 만들어 볼참입니다. 천관산엔 저도 아프지 않을시절 진주모산악회를 따라 다녀온 기억이 생생한데 갑장님 산행기 보니 뽐뿌가 확옵니다. 팔영산과 저룰질이 되는데 천관산은가을이 좋을것 같네요 사진을 보아도 그렇고 요. 저는 사진도 손을 놓는바람에 이제 좋은 사진은 담아 오지를 못할것이고
산행기 쓰는것 도 잊어 버려 도전해 볼려고 합니다. 근교산 오르내리면서 건강도 매우 좋아져서 역시 산보다좋은 곳이 없다고 저는 친구들에게도 감히 말합니다.
저의 좋은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서 건강의중요함은 말할것 도없고요. 요즘은 아무일도 하지 않고 근교산 자주다니며 지내고 있고요. 가끔씩들어와 산행기 볼려고 합니다. 강건 하십시요.꾸벅.
아 참 이번에 가족들과 코타키나 발루에 일주일 여행 다녀왔고요. 엄마 퇴직기념으로 아들놈이 비행기 태워주네요.

[이수영]

좋은 소식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타키나발루는 오래전 키나발루산 타고나서 들린 곳인데 참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효자 아드님 두셔서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