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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타이페이/태로각협곡/야류/지우펀/스펀
2023.11.29~12.2 (3박 4일) 하나투어 (가이드 정지은)
Day3-12월 1일(금)
(타이페이~야류~지우펀~스펀~타이페이)
Day4-12월 2일(토)
(타이페이~타오위안~인천)
-3박 4일 일정- *제1일(수) 인천-타오위안-타이페이 (1박) *제2일(목) 타이페이-신청-타이페이 (2박) *제3일(금) 타이페이-야류-지우펀-스펀-타이페이 (3박) *제4일(토) 타이페이-타오위안-인천 |
Day-3 Guru Maps 이동궤적 (푸신호텔~서문정~식당~야류~지우펀~스펀~푸신호텔 순)
Day-3 오늘은 푸신호텔에서 출발 서문정거리를 관광한 후 식당으로 이동 중화참을 먹은 후 마사지샵으로 이동 마사지를 받고나서 (안 받는 사람은 시내 관광) 야류 해양 국립공원으로 이동 자연이 빚은 예술품을 감상한 후 드라마&영화의 명소인 지우펀으로 이동 지우펀의 야경을 즐긴 후 다시 스펀으로 이동하여 천등날리기 행사를 끝으로 푸신호텔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꿈에서 깨어나니 4시 30분, 화장실 다녀오고 다시 자야 되는데 스마트폰 부터 보는 습관은 여전해 날씨부터 검색하니 오늘은 하루종일 강우상태가 이어지며 기온은 영상 15도~18도 라고 한다. 오늘도 한국은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데 그에 비하면 이곳은 따뜻한 남쪽나라인 셈이다. 그나저나 그제 어제 양일은 용케 비를 피해 투어를 이어갔지만 오늘은 또 어떨지..
오늘은 점심을 11시 30분에 먹을 예정이니 아침을 조금 일찍 먹으라는 가이드 지은의 말이 무색하게 어제와 비슷한 시각에 호텔뷔페를 먹었는데 어제와 메뉴가 조금씩 달랐다. 그래서 그런지 연 이틀 먹어도 전혀 싫증이 나지 않고 맛은 여전히 만족스럽다. 그런데 마사지샵 방문 때문인지 오늘은 9시 50분에 출발 예정이고 일정을 변경하여 서문정 거리부터 간다고 한다.
612호실 창에서 본 조망 (골프연습장이 보이고 무슨 건물인지 모르지만 옥상에 주차된 차가 많이 보인다.)
푸신호텔 뷔페 분위기
9시 50분. 우중 버스출발이다. 약 30분 후 버스는 서문정거리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10시 22분 버스 하차)
서문정(西門町 대만발음 시먼딩) 거리는 타이페이 중화루 서쪽 주변으로 펼쳐진 번화가로 일제 강점기에 상권이 개발되었으며 상하이에서 건너온 중국인들이 이곳에 오락시설을 많이 지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서문정은 휴식, 쇼핑,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현지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필수 관광 코스다. 저녁에는 인파로 붐비고 시끌벅적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비교적 한산한 낮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곳의 유명 음식은 버블티와 망고빙수라고 한다.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망고빙수 가게 삼형매는 나중에 집결시간에 들리기로 하고 먼저 버블티 파는 가게로 향한다. (가이드 지은이 길을 가르쳐 줌)
버블티 맛집 행복당 으로 가니 긴줄이 보인다. 하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흑당버블티(120원) 인데 버블티에 있는 펄은 녹말로 만들었는데 쬰득한 식감이 말 그대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오묘한 맛이다. (선착순 행사인 창문틀 찌르기 덕분에 10원을 획득하는 소확행도 즐기며)
이 붉은색 거리는 펑리수 파는 가게가 있는 거리다. 여기서 펑리수는 밀가루, 버터, 달걀, 설탕으로 만든 반죽 안에 파인애플 잼을 넣고 오븐에 구워낸 과자이다. 대만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달콤하고 새콤한 맛에 부드럽고 쬰득한 식감을 갖는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소장팀 여인들이 이곳 수신방 펑리수를 사 우리도 이곳에서 선물용으로 몇 통 샀다.
삼형매 간판이 걸린 이 가게는 망고빙수로 유명한 가게다. 이곳에 오니 가이드 지은이 입구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다. 250원 짜리 오리지널 망고빙수 하나 시켜 둘이서 나누어 먹었다. 그랬더니 배가 불룩 올라왔다. 버블티에다가 펑리수 샘플에다가 망고빙수까지 먹었으니 그럴만 했다. 배가 불러 점심 안 먹어도 되겠는데 바로 점심 먹으러 간다며 이동한다. 헐~ 11시 28분 서문정 거리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타카오 식당으로 향한다.
11시 40분~12시 12분 타카오 식당에서 훠궈로 중화참을 먹었다. (훠궈는 샤브샤브를 말함) 타카오 식당은 빌딩 1층에 있는 대형 음식점인데 손님들이 많이 보여 이집도 맛집 같은데 배가 너무 불러 밥은 손도 안 대고 훠궈만 먹었다. (배가 불러도 먹으니 또 들어간다.) 이 식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노장팀 여인 네 분과 함께 자리를 했다. (노장팀이래 봤자. 우리 부부와 비슷한 연배임)
12시 40분 버스를 타고 마샤지샵에 도착했다. 16명 중에 6명만 받았고 우리 부부 포함 나머지 10명은 40분 동안 거리관광에 나섰다. 여기 저기를 구경하다가 마침 스타벅스가 보여 시간도 때울 겸 들어가 110원 짜리 커피 한 잔을 사서 2층 커피숍로 들고가서 시간을 보냈다. (커피 한 잔 마시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13시 48분. 버스탑승 (야류로 향한다) 타이페이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야류 해양 국립공원은 타이완 북쪽 해안에 있으며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독특한 모양의 바위로 생성된 바위들로 이루어진 공원이다.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튀르기에 카파토키아의 축소판이라 한다. 여왕머리, 귀여운공주, 계란바위, 등등 독특한 이름의 바위들이 제각기 흩어져 있다.
야류 해양 국립공원 가는 길에서 본 낚시꾼 (파도가 쎈데도 불구하고 갯바위 낚시를 하고 있다.)
Guru Maps 궤적 으로 본 야류의 위치
14시 42분.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내린다. 이때 기다린듯 우의 장수가 나타나는데 꽤 퀄리티 좋은 우의 한 벌에 단돈 100원(한화 4,500원)이라 말 그대로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였다. 일행 모두 득템했다며 좋아들 한다. 그바람에 울긋불긋 패션으로 변신한다.
야류 해양박물관에 꽂혀 있는 간략도와 기암들의 위치도
입구를 지나 걸어가니 좌우로 키큰 열대식물이 보이고 식물의 가지에는 열대지역에서만 보이는 이끼가 보여 눈길을 끈다. 잠시 후 지은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지점을 바라보니 바위의 모습이 낙타 처럼 생겼다. 그래서 낙타바위라 불린단다. 낙타바위 촬영 후 제1구역으로 들어서는데 바람과 파도가 강하게 몰아친다. 그런 와중에 비까지 내리는 상황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비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줌으로 당긴 제2구간의 여왕머리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실제 모습
줌으로 당긴 촉태석(燭台石 Candle Rock)
위 촉태석을 배경으로 (촬영: 정지은)
소피공주(俏皮公主 Cute Princess) 일명 귀여운 공주로 왼쪽 툭 튀어나온 것은 공주의 묶은 머리이다.
애심석 (愛心石)을 배경으로 손가락 하트를 날린다. (촬영: 정지은)
나머지는 거의 버섯모양의 심상석(蕈狀石 Mushroom Rock) 들이다. 모두 수 만년 동안 파도의 침식과 바람의 풍화작용 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뒤돌아본 제1구간의 모습이다. 제1구간을 지나 제2구간으로 향한다.
제2구간에서 바라본 제1구간 방향 조망
화석(化石 Fossil)
여왕머리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면서 찍은 리얼 동영상 ▼
제법 오랜 기다림 끝에 여왕두(女王頭 Queen's Head)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촬영: 서울에서 온 가족팀의 남편) 가이드 정지은의 말에 의하면 여왕의 목이 점점 가늘어져 언젠간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떨어질 것을 대비한 것은 아닐테지만 공원 안에는 여왕두와 빼닮은 모형 여왕두2가 있어 여왕두를 대신하지만 (여왕두2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으나 별볼일 없어 쓰레기통으로 버림) 관광객들의 관심은 온통 여왕두에 쏠려있다.
뒤돌아본 여왕두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선녀혜(仙女鞋 Fairy's Shoe) 선녀가 신었다는 가죽신발이다. 바도가 몰아치니 선녀의 신발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한다.
촬영: 어느 이름모를 한국 여인 관광객 (처음에는 외국인 인줄 알았는데 한국인이었다. 그만큼 이곳 대만 관광지에는 한국인들이 많아 여기가 대만인지 한국인지 착각할 정도다.)
임첨정(林添禎) 동상 1964년 3월 야류에 놀러온 학생들 중 한 명이 악천후로 파도에 휩쓸리자 임첨정(임창정 아님)이 학생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두 사람 모두 파도에 휩쓸려 생명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동상이라고 한다.
비바람 몰아치는 야류의 바다다. 이렇게 약 1시간 남짓 야류관광을 마치고 16시 5분~16시 28분 미관원 (美觀園) 이라는 해산물 요리점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8가지 요리가 나왔고 주요리는 씨아송이라는 새우야채볶음을 양상추에 싸서 먹는 요리다. 메뉴로는 게요리, 새우요리, 꼴뚜기요리, 생선요리, 조개요리, 야채요리, 된장국 등 총 8가지인데 어찌나 맛나던지 모두들 칭송이 자자하다. 그리고 보니 이번 대만 여행 음식은 모두 좋았다. 첫 날 우육면,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둘째날 태평양식부 9가지 요리, 동대문 숯불갈비의 소고기전골 셋째날 타카오 훠궈, 미관원 해산물 요리 까지
맛난 저녁 식사를 마치고 16시 41분. 작은 상하이로 불리는 지우펀으로 이동한다. Guru Maps 궤적 으로 본 야류의 위치 ▼
지우펀(九份 Jiufen)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에 위치한 지우펀은 타이페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20분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1920~30년대에는 금광 채굴로 번영하던 도시였으나 광산이 폐광된 이후로 한적한 시골 마을로 전락했다. 하지만 1989년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어 현재는 관광 산업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온에어와 꽃보다 할배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분위기가 매우 비슷해서인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지만, 정작 미야자키 하야오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작품이 나온 2000년대 초반엔 지우펀이 그다지 해외에서 유명하지도 않았고, 애초에 작중 배경의 모티브는 일본식 온천과 료칸이지 중국식 야시장이 아니다.
밤이 되면 중국식 홍등으로 빛나는 예쁜 거리를 볼 수 있다. 이는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 시절 금광 관리자들과 광부들이 이용하던 상가 및 홍등가에서 유래한 것이다. 17시 35분. 비내리는 지우펀에 도착했다. 주차장을 빠져 나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많던지 할로원 참사가 생각날 정도다. 설상가상 비까지 내리니 우산을 받쳐들고 올라가면서 혼잣말로 "나이들어 이 무슨 짓거리인가?" 하는 자탄도 했지만 현장 분위기에 취해 좁은 골목 계단을 올라갔다.
이런 북새통에도 고맙게도 가이드 지은이 사진을 찍어 준다. ^^
이곳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인 아메이차루 라는 카페다. 이곳 지우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 이 카페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유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촬영: 정지은)
아메이차루 에서 차 한 잔 마셨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하니 못내 후회스럽다. (솔직히 말하면 시간에 쫓겨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마지막 꼭대기 지점으로 올라오니 황금계단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마을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을 것 같은 장소 같기도 한데 우중이라 그런지 어두컴컴하고 조망은 없다, 여기서 다시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땅콩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는데 파는 가게도 어디에 있는지 보여야 사 먹지..
지우펀의 한자를 풀이하면 아홉九 사람人 나눌분分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아홉 가구가 쓸수 있는 생필품을 나누어 쓴 것으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즉 그 옛날 고지대에 아홉가구가 살았는데 어느날 문득 깨달음이 왔다고 한다. 매일 생필품을 사기 보다 한 가구씩 돌아가면서 아홉가구의 생필품을 사면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여 생겨진 이름이 지우펀이라 한다. (가이드 정지은의 말) 암튼 지우펀 경찰서 사진을 끝으로 정확하게 1시간 동안 지우펀 관광을 마치고 (17시 35분~18시 35분) 18시 40분.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스펀으로 이동한다.
Guru Maps 궤적 으로 본 스펀의 위치 ▼
지우펀에서 스펀까지는 43분 걸렸다 19시 25분 스펀에 도착하니 지우펀에 비해 적막 그 자체다. (일본인 몇몇만 보이고 이미 다른 가게는 문을 닫아 주위가 어둡다.) 오래된 기차노선인 핑시선의 작은 간이역이었던 스펀(十分)은 꽃보다 할배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의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면서 천등날리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다양한 간식거리와 선물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으며 천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로 날려보내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곳이라 하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 기다림 없이 바로 천등날리기 행사에 들어간다.
천등 하나에 네 사람이 각각 한쪽 면에다가 소원을 적는데 우리부부는 자연스럽게 모녀팀과 함께 했다. 아들 부부와 딸 부부를 위한 소원을 쓰는 아내, 반면 나는 아내와 나 오랫동안 건강하고 사랑하자 ♡♡ 라는 소원을 썼다.
천등날리는 리얼 동영상 (그냥 보면 작게 나옴, 크게 보기를 눌러야 크게 나온다) ▼
때마침 기차가 나타나고 이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19시 57분 버스탑승 20시 33분 호텔 도착 호실로 돌아와 샤워하고 일기 쓰고 하니 어느새 24시가 훌쩍 넘어간다.
다음날 (12월 2일 토요일)
어젯밤 24시를 훌쩍 넘긴 시각에 곯아 떨어졌지만 6시 20분 꿈에서 깨어나 먼저 오늘의 날씨를 보니 타이페이에 가랑비가 내리고 있단다. 오늘은 귀국일이라 비가 내려도 그만이지만 화창하게 맑은 대만의 하늘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구나..
7시 3분~7시 43분 호텔뷔페, 오늘의 찐빵은 약간 타원형에다가 색깔도 입혔다. 속에는 아무 것도 없는 찐빵이지만 밥 대신 먹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과일도 조금 바뀌어 3일 연속 같은 호텔에서 아침뷔페를 먹었지만 질리지 않는다, 아마도 한국에 가면 이곳 푸신호텔의 뷔페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Guru Maps 궤적으로 본 이동 궤적 ▼
9시 5분 버스에 올라타고 타오위안 공항으로 향한다.
달리는 버스에서 가이드 지은이 마지막 인사말을 했다. 맑은 날을 상상하며 대만으로 왔지만 투어 내내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만 여행은 즐거웠다. 3박 4일 동안 함께 했던 이름 모를 열 네분과 대만의 양귀비(자칭) 정지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만여행 Day-3, 4 終
다음 여행을 뽐뿌질하는 귀국행 비행기에서 본 블루스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