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6]
■ 날짜: 2024.4.7 (일)
■ 동행자: 나홀로
■ 산있는 곳: 慶南 昌原市 義昌區
■ 산행시간: 5시 38분~9시 40분 (4시간 2분)
■ 날씨: 대체로 흐림 (시계 불량)
■ 기온: 7도~23도
금일 트랭글 궤적
■ 최저고도-102m
■ 최고고도-667m
■ 누적고도-648m
■ 소모열량-721kcal
■ 총거리-6.38km
3년 전인 2021년 4월 1일에는 이 지도 대로 시계방향 원점회귀하였고 오늘은 반대로 반시계 방향으로 원점회귀함 (달천계곡 공영주차장-삼거리-흔들바위-함안갈림길-할배철쭉-천주산 용지봉-전망데크3-전망데크-헬기장-만남의 광장-전망바위-팔각정-천주봉-둘레길 시점-미수 허선생 유지비- 달천계곡 공영 주차장)
천주산[天柱山] 640m →위치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높이 640m이다.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난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합포구까지 길게 뻗는다.
주변에 무학산·정병산·장복산·용지봉 등이 솟아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허목(許穆)의 글씨를 음각한 달천동(達川洞)이라는 글자가 달천계곡 암벽에 새겨져 있고, 매년 봄이면 북면 주민들이 주최하는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산행은 천주사에서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다가 달천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고개에서 왼쪽 산등성이를 타고 주능선 끝에 있는 천주봉(484m)에 올랐다가 왔던 길로 안부까지 내려와 주봉인 용지봉에 오른다. 하산은 북쪽 안부로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임도를 타고 1시간 가량 걸으면 달천계곡이 나오고 등산로는 외감 마을에서 끝난다.
|
산행기
지난주 창원 장복산 진달래 산행을 했는데 예상외로 개화율 10%라 이번주는 3년 전 대박산행을 했던 창원 천주산 진달래 산행을 하려고 한다. 마침 진달래 축제 기간도 4월 6일부터라 4월 6일 토요일에 가려고 하였으나 지난주 장복산 산행의 여파인지 아내가 무릎 통증을 호소해 하루 미루었는데 여전히 좋지 않아 나홀로 천주산 진달래 산행을 시도한다. 진달래 산행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가? 2시경에 꿈에서 깨어나 한참을 뒤척이다가 곤히 자는 애꿎은 아내를 깨어 간단한 요기를 준비한 후 4시 25분 어둠에 싸인 통영을 출발, 창원시 의창구 북면 달천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다. 입구에서 요원이 "일곱 대" 하며 통과시켜준다. (내가 7등으로 왔나?)
↓아래의 사진은 3년 전 하산 만료 지점에서 찍은 사진이다. 3년 전은 이리로 내려왔기에 이번에는 반대로 이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다. 신속하게 산행채비를 마치고 5시 38분 아직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헤드렌턴까지 준비하였으나 사용하지 않아도 길이 보였다) 마침 뒤따라 올라오는 늙수그레한 남자 산님 한 분이 보여 이리로 올라가면 천주산 정상까지 갈 수 있습니까? 하며 물으니 이 동네 사람인데 그렇다고 한다. (어제도 올랐다는 이 분의 정체가 궁금하다. 동네 사람인데 꼭두새벽에 또 오르니 말이다.) 잠시 후 그이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묘 두 기가 보이는 곳에서 내가 추월함)
이 사진은 3년 전 하산하면서 촬영한 창고 사진
이 사진은 된비알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서 촬영한 오늘의 사진이다. 오름길은 된비알이라 다소 쌀쌀한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연신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약 27분 정도 치고 오르니 주능선 안부 삼거리인데 먼저 오른 부부산님이 땀을 닦으며 쉬고 있다.
부부산님과 임무교대한 안부삼거리 (이곳에서 물고 마시고 잠시 쉬었다 간다.)
안부 삼거리에서 다시 15분 정도 비알을 치고 오르면 구룡산(좌측 먼산)과 나중에 마지막 골인지점인 천주봉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이미 해가 떴는데 구름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음)
3년 전 아내와 함께 곶감을 먹었던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함안 작대산과 무릉산 그리고 창원시 북면 신시가지
오늘은 아내 대신 부부산님과 함께 흔들바위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살피는데 3년 전에 비해 진달래가 못했다. (부부산님 사진 한 컷 찍어주었더니 답례로 찍어 주시겠다고 하는데 얼굴이 땀범벅이라 사양했다.) 남자 분 왈' 이미 많이 진 모양이라고 한다. 그이 왈' 며칠 전에 왔어야 했다며 아쉬워 한다. (작년에 찍었던 사진과 비교해 보여주는데 과연 작년의 사진이 더 좋다.)
흔들바위 암릉에서 바라본 함안 작대산~무릉산~ 창원 옥녀봉~마금산~천마산 라인과 그 너머로 창녕의 산군 그리고 창원 백월산
흔들바위 암릉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이 난다. 부부산님은 먼저 내려가고 나도 곧 뒤따라 내려간다. 잠시 후 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에는 둘레길 에서 올라온 두 젊은 여인이 이정표를 보고 있다. 이젠 두 여인의 꽁무니를 따라 올라간다. 추월하지 않고 꽁무니를 따라 가는 것은 이런 이름 모를 여성 산님들이 아내 대신 모델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함안과 창원시 경계지점이다. 오른쪽은 농바위를 거쳐 작대산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작대산까지는 장난이 아닌데 우리 부부는 이 구간을 다 답사했다. 그것도 폭염속 8월 15일에 했으니 그 생고생은 말에 무삼하리!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어찌 그런 산행을 했는지.. 오늘은 왼쪽 천주산 (용지봉)으로 향한다.
천주산 할배 철쭉 (조금 올라가면 할매 철쭉도 있다)
계속 젊은 여인들의 뒤를 따라 올라간다. 3년 전에는 아내와 함께 내려왔던 슬슬동풍길인데 오늘은 반대로 아무생각없이 올라야 하는 고통의 계단 길이다. 하지만 아침 햇살을 받아 연분홍 빛 자태를 뽐내는 진달래를 만나는 순간 엔돌핀이 돌면서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아! 이래서 진사님들은 기를 쓰고 새벽부터 산을 오르는 모양이구나!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줄이 짧아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어느 젊은 여인에게 부탁하여 찍은 인증사진 (예전엔 내 인물 사진은 거의 안 찍었는데 이젠 나도 많이 변했다.)
3년 전 창고사진 (그때는 대기줄도 없고 그냥 찍었던 것 같은데.. 아마 오늘은 이 시간대이면 대기줄이 장난이 아닐 것)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학산~광려산 라인과 그 너머로 보이는 함안 서북산~여항산 라인 (오늘은 시계가 나빠 3년 전 창고 사진으로 대신한다.)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등산(393.1m) ( 3년 전 창고 사진)
줌으로 당긴 마창대교 (3년 전 창고 사진)
용지봉에서 내려다본 창원시가지와 좌 팔용산 우 무학산 (3년 전 창고 사진)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헬기장에서 가져온 빵과 야채쥬스 그리고 삶은계란 두 개로 아침을 때웠다. (오른쪽 사진은 삼각대를 이용하여 찍은 셀카) 따뜻한 커피로 입가심 하고. (사과와 감은 깎기 귀찮아 배낭에 도로 넣음)
만남의 광장이다. 3년 전에도 웬 스님 한 분이 목탁을 치며 염불을 하더니 오늘도 변함 없다. 천주암 방향에서 산님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여기서 잠시 갈등이 일어난다. 그냥 왼쪽으로 내려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오름길로 직진한다. 오름길에는 3년 전에도 피어있었던 산벗꽃이 피어있다. 잠시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비알은 순해 금새 돌탑으로 올라선다. 올라선 돌탑봉은 조망 맛집이다. 창원시가지 내려다 보이고 지나온 천주산 능선이 일목요연하게 보이고 산님 네분이 산상의 뷔페를 즐기고 있다.
3년 전 창고 사진
3년 전 창고 사진
3년 전 창고 사진
산불감시 초소 봉 (이곳에서 하산한다. 하산 하기 전에 10여 미터 떨어진 천주봉에 인증 사진 찍으러 내려간다.)
마침 산악회 회원 두 분이 계셔 부탁하여 인증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더니 놀란다. "와~ 좀 있으면 집에 도착했다 하겠네요. ㅋ" 하며
인증 사진 대신 찍었던 3년 전 창고 사진
천주봉(정상석)에서 바라본 함안 작대산과 함안 무릉산 그리고 북면 신시가지 (3년 전 창고 사진)
천주봉(정상석)에서 바라본 창원 옥녀봉~마금산~천마산 라인과 그 너머로 창녕의 산군 그리고 창원 백월산 (3년 전 창고 사진)
천주봉(정상석)에서 바라본 굴현고개와 창원 구룡산 그리고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 (3년 전 창고 사진)
3년 전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던 너럭바위
위 너럭바위에서 이렇게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었었다. (3년 전 창고 사진)
너럭바위 아래 오름길 (3년 전 창고 사진)
너럭바위 아래 오름길에서 바라본 팔각정과 천주산 (3년 전 창고 사진)
3년 전과는 좀 다르게 내려왔다. 오른쪽 길을 버리고 직진 내림길로 내려왔더니 화장실이 보이고 사실상 산행 끝이다. 화장실에 들러 용무를 본 후 내려오니 천주산 숲길 종합 안내도가 보이는 둘레길이다.
3년 전은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산님들이 떼거리로 올라온다.
3년 전 분위기
오늘의 분위기 (선거철이라 그런지 1번과 2번을 찍어달라며 90도 절을 하는 운동원들이 보이고 나는 잘 모르겠는데 신인 가수인지 '국민아들 남승민' 이라는 젊은 신인 가수의 프레카드와 응원 도구들이 보인다. 아마도 오후에 이곳에서 공연을 할 모양이다.)
지리산, 덕유산 탈 때 말고는 이런 시간대에 산 탄 것은 이번이 난생 처음인데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대나무집이라는 음식점 앞에 주차를 하고 이 산을 탈 수 있었지만 오늘 보니 주차 행렬이 최소 2키로는 되어 보였다. 통영으로 향하는 창원 산복도로에는 꽃비가 내리고 11시에 귀가하는 신기록을 세운다.
終
첫댓글 창원지역 카페 가보면 요즘 천주산 많이 가시데요 출발을 달천계곡 쪽에서도 하고 계단이 많아도 동정동 쪽에서도 하는 사람도 있나 보더라고요 역시 천주산 진달래 예쁩니다
창원지역 카페까지 가십니까? 대단하십니다. ㅎㅎ 인섭은 어찌지내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