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소설을 쓰는 이가 있구나.
놀랍고 신기하고 대견한 마음으로 읽은 소설입니다.
모두 8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데 한 작품 「왜가리 클럽」을 제외하고 7편의 소설이 모두 환상과 현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너무 독특하고 새로워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 수밖에 없는 소설들.
물음표와 느낌표를 자아내는 기이한 사건들로 가득하여서
도저히 중간에 멈출 수 없는,
그러나 새로운 발상으로 중간중간 감탄사도 내뱉으며 읽어야만 하는 소설들.
「빨간 열매」 -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유골을 화분으로 만들고, 나무를 심었고 그리고 일어나는 신기한 이야기
「둥둥」 - 희귀한 성 '목'씨 성을 가진 주인공이 아이돌이 되고 싶은 연하의 어린남자 '목'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브로콜리 펀치」 - 요양보호사인 주인공의 권투선수인 남자친구의 오른손이 어느 날 브로콜리가 되었고, 원래대로 하려고 산에 오르는 이야기
「손톱 그림자」- 오래 전에 버스 사고로 죽은 애인이 여자의 손톱 속에 스며들어 환생하여 나타났다는 이야기
「치즈 달과 비스코티」- 돌과 이야기하는 남자 이야기
「평평한 세계」- 새엄마를 맞이하였으나 아버지가 죽고 둘만 남게되자 일어난 이야기
「이구아나와 나」- 남친이 버리고 간 이구아나와 우연히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구아나의 소원대로 수영을 가르쳐주는 이야기
제가 스포가 될까 봐 이야기를 간단하게 썼지만
이야기의 진행이라든가 어투라든가 그런 모든 게 황당하지만 신선하고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젖어들어, 흠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야, 라고 믿게 되는 굳건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집입니다.
간만에 읽은 멋진 소설^^
강추합니다.
첫댓글 으시시한데요
그런 느낌은 아니고... 독특하고 개성 있어요.
@바람숲 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