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착측량 硬着脊梁: 의지를 굳게 가지다. ‘척량(脊梁)’은 등뼈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사람의 의지를 가리킨다. ≪朱子語類≫ 권52에 “하물며 세상이 쇠하고 도가 미약한 때를 만났으니 더욱 의지를 굳게 가져서 굽힘이 없어야만 얻을 수 있다.〔況當世衰道微之時, 尤用硬着脊梁, 無所屈撓, 方得.〕”라고 하였다. [예]揆以二三君子之硬着脊梁 擔?前人所未擧之擧 務圖委曲周旋 必竣完是役而後已. (李章珪 外)
경화 更化: 고쳐서 새롭게 함. 정치를 개혁하여 교화를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通鑑節要≫ 권3에 “금슬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함이 심하면 반드시 그 줄을 풀어서 고쳐 매야만 연주할 수 있고, 정치를 하는 데 행해지지 않음이 심하면 반드시 변화시켜서 교화를 새롭게 해야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琴瑟不調甚者, 必解而更張之, 乃可鼓也; 爲政而不行甚者, 必變而更化之, 乃可理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甲戌更化(1694). [예]聖上以英睿有爲之資 卽當更化之始 奮然行號牌之令 欲以域民之居而不散 固人之志而有恒. (李埈)
[ 저자서문 ] 본인은 대학에서 30여 년 간 주로 한국고전과 한국한문을 강의하고 퇴임하였으며 퇴임 후에도 고간찰(古簡札)을 집중적으로 찾아서 읽었고 그러면서 접한 중요하다고 여긴 한문 용어를 정리해 왔는데 그것이 쌓여서 8900여 표제어가 되었다. 이것을 혼자 지니고 있기보다는 공간하여 다른 동학(同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출간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본인이 그동안 열독한 여러 고 간찰 및 고문헌에 나온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여긴 용어를 모아 정리한 것을 동학제현과 함께하고자 하는 충심에서 출간하는 것이며 경제적 이득이나 명예를 얻고자하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힌다. 그리고 체제나 내용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선의로 보아 이해하여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