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아트쇼 2021
갤러리 담
F19
인천 송도컨벤시아 1,2홀/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123 송도컨벤시아
2021년11월18일(목)- 11월21일(일)
오랜만에 갤러리 담이 외부 아트페어에 참가합니다.
2008년 KIAF 2012년 Art Show Busan등을 참가하였으나 이후 본 전시에 주력하면서 외부 전시를 멀리한 듯하여 이번에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송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에 참가하게 되었다. 모처럼의 외유라 떨리는 가슴으로 서해바람을 맞이하러 갑니다~~~
참여작가
김태헌작가는 작가의 주변 풍경에 자신의 마음을 이입하여 감정적인 풍경화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과 이동이 정지된 상황에서 집 주변의 정원의 풀과 나무 정리를 하면서 작가가 작은 소인국의 주인공처럼 표현된 그림들이 보인다.
조선시대 사대부 화가 강희안(姜希顔, 1417∼1464 )의 <고사관수도 高士觀水圖 >의 제목을 빌려와 그린 <고사관수도> 시리즈의 그림에서는 쏟아지는 폭포를 우주인이 되어 바라다보는 그림이나 <고사관초도 孤士觀草圖 >에서는 작가가 소인국의 인물처럼 풀과 나무 사이를 우주 탐험하듯이 새롭게 관찰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에서는 고결한 선비가 자연에서 소요유하면서 고요함을 나타내는 작품이라고 할 때 김태헌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고요함보다는 자연에서 놀고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그래서 등장 인물은 권투 복장을 입은 권투선수 혹은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의 모습으로 자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다. <붕붕_개나리>라는 작품에서는 우주복을 입고 활짝 핀 개나리 속으로 조심스레 다가가는 모습도 자못 진지하다.
충남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강욱 작가의 < 불의 산>이란 작품에서는 산봉우리에서 불꽃을 뿜어내고 있는데 이 불을 품고 있는 산은 푸른 산으로 표현하고 있다. 불꽃의 입구에도 또다른 불꽃 씨앗들이 보인다. 불꽃놀이후에 씨앗들이 세상으로 퍼져나가 환하게 비쳐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작가의 작업에서는 옛 민화의 해학적인 모습이 언뜻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드러내지는 않으려고 한다. 서구화된 현대미술에서 전통적인 것들을 끊지않으려고 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씨앗은 생명성을 의미한다. 땅에 있는 씨앗은 식물로 자라나고 공기중에 있는 씨앗은 동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강욱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해학과 즐거움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프랑스 아를사진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하선영 작가의 작품에 대해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하선영은 회화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회화로 그 매체를 옮긴다.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프랑스 남쪽,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아를Arles의 국립 사진 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 la Photographie에 입학한 하선영은 작고 예쁜 도시에서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을 만났다. “아를Arles의 정원 앞마당에는 올리브 나무가 있었다. 매일, 매일, 올리브 나무를 보며, 작업 구상을 하기도 하고, 밥을 먹기도 하고, 그냥 바라만 보기도 했다. 바람이 불 때, 올리브 나무는 춤추듯, 바람에 모든 나뭇가지와 잎과 열매를 맡겼다.” ‘자연에 순응하여 조화를 이룬다’는 노자老子의 무위無爲를 상기시키는 하선영의 글에는 자연의 흐름과 그 숨결을 자각하며 지냈던 아를Arles에서 3년, 12계절의 사색의 시간이 묻어 나온다. 그 시간들은 자신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이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바람의 숨결에 의해 움직이고 빛의 반사에 의해 보여진다. 한 순간에 하나의 빛이 지나가듯이, 그 근원이 되는 빛과 그들이 머무는 장소에 따라 그들은 각자 다양한 형상과 색채로 나타난다.
무사시노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SINZOW작가는 갤러리 담에서 매년 보여주는 일본 작가다. 작가의 예명이 신조인 것이 일본어의 심장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 이처럼 본인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작업하고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New life'
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농락당하면서도 냉정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으면 나를 덮고 있던 두꺼운 막이 흘러내려 사라지고 있다.
시야가 좋아져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분명하게 보인다.
그냥 어린애처럼, 순수하게 하자!
내가 원했던 것을 손에 가지고,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걷기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