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배교자들의 말을 듣는것 또한 하나의 죄로 간주할 터인데, 이곳까지 찾아오셔서 님의 의견을 주시는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설사 반대의견을 갖고 계신다 하더라도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님의 자세에 갈채를 보내며 앞으로도 이런 마음 변하지 마시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님의 진지한 글들을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이 카폐와 인연을 맺어 가시면 이곳 회원분들은 님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지난 과거 종교에 대한 매우 심도있는 고민과 방황을 해오신 분들이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 입니다.
토론은 누가 이기고 지는것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토론에서 순간적으로 이기는것 처럼 보인다 한들 아닌것이 사실로 변하는 것도 아니며 잘못된것이 잘된것으로 변하는것도 아니지 않겠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을 현란한 말솜씨로, 혹은 그사람이 미처 접하지 않은 새로운 정보같은 것으로 그것을 미화하여 설득한다 한들 무었이 바뀌겠습니까?
진정 중요한것은 누군가를 토론으로 설득(혹은 승리)하는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설득할 만한 논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을 것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토론에 임할때 가능한 자신의 편견을 버리고 사실은 사실대로 ,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서로 질문하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 알고 있는지 또는 무엇을 잘못 추리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자신에게 끊임 없이 물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면에 건방진 소리를 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먼저 님이 WT가 UN에 가입 한것에 대해 쉽게 인정하신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얼마 되지 않지만 제가 만나본 증인분들은 그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조차 하지 않으셨고 , 사실을 확인할 의욕도 없으셨기 때문에 더이상 대화가 불가능 하였답니다.
님은 WT가 UN에 가입한것이 아니라 NGO로 등록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하시며 그 문제의 심각성을 완화하려고 하신것 같습니다만 등록과 가입을 구별할 필요가 있겠는지요? 문제의 본질은 WT가 어떤 형태로든간에 UN 조직과 어느정도 연합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등록이든 가입이든 토론의 쟁점은 아니므로 님이 불편하시더라도 이후 'UN 가입'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습니다.
WT가 UN가입을 하여 활동한것은 특별한 정치적 활동을 하기위한 목적이 아니기때문에 도덕적 혹은 종교적 양심에 비추어 하등 문제가 될것이 없다는 것이 님 주장의 요점인것 같습니다.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종교가 NGO로 유엔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은 (최소한 표면적으로는)대부분 세계평화,복지 문제등에 국한되어 있으며 실제로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종교가 단지 유엔에 가입하였다는 사실만으로 그 종교를 비난하는것은 매우 잘못된 견해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일을 어느정도 권장하는것이 바람직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WT가 유엔에 가입한것은 한가지 더 생각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마도 님은 적어도 저보다 훨씬 후에 '여호와의 증인'과 인연을 맺은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적으로 제가 여호와의 증인을 알게 된것은 지금으로 부터 약 23여년전 1984(?)년 이었습니다.)
제가 연구생이었을 그땐 UN은 '짐승'의 조직 '음녀'로 묘사되었으며 그와 관계를 맺는것은 '음행'으로 간주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각종 파수대나 '우리는 지상낙원에서 영원히 살수있다'라는 책자를 통하여 유엔과의 어떤 형태로든지간의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 타 종교조직을 실랄하게 비판했었으며 '계시록 그 절정은 가까왔다'라는 책은 이러한 WT의 견해의 최고조라고 할만큼 생생한 삽화를 곁들여가며 유엔과의 관계를 멀리할것을 권장하였습니다.(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크래용님이 덧을을 달아 주셨으니 특별히 증빙자료를 드릴 필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던 WT가 유엔에 '도서관을 이용하기위한 단순한 목적'으로 가입을 했다.???
그때당시 저와 같은 교육을 받던 분이 계시다면, 아니 님이 아마 저와 같은 시대에 같이 교육을 받았던 분이라면 이 부분이 님께 어느정도 설득력을 갖게 될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증인'분들은 충절을 지키기 위해 '병역거부'와 '수혈'같은 경우 일반인이 보기엔 너무나 고지식할 정도록 고수하시는 분들임을 잘 압니다.
80년도 한국과 같은 경우는 이러한 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 정도로 각오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시련이었습니다.
일말의 타협도 용납되지 않았으며 그것이 타 종교와 구분되는 '증인'분들의 충성스러움을 나타내는 시금석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증인'분들이 세계곳곳에서 '병역거부'와 '수혈'문제로 죽임을 당하셨고 그것을 배후에서 조장한것은 다름아닌 WT였습니다. WT는 '증인'분들께 목숨까지 걸고라도 충절을 고수하라고 가르쳤으며 많은 분들이 그러한 지침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던 WT가 단순히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그간 음녀라고 묘사하고 극악한 사단의 조직이라고 입에 침이 튀도록 주장하여왔던 유엔에 10년동안이나 연합하여 왔습니다.
말단 증인분들은 '성서에 정확하게 지시한바가 없는' '당원증 획득거부'를 하기 위해 목숨까지 버린 반면.(레이몬드 양심의 위기 참조) WT는 '도서관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사단의 조직과 연합하였습니다
만일 WT가 충성스런 하나님의 종들이라면 이러한 문제에 있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했을 것입니다.
차라리 도서관 이용을 포기할 망정 사단의 조직과는 어떠한 연관을 갖지 않겠다라는 정도의 결의를 보여주어야할 WT는 그 결의를 보여주기까지 10여년간의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것도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말입니다.
이것은 WT가 실상은 말단 증인분들께 가혹하리만치 충성을 요구한 반면 자신들에게는 얼마나 나태한 도덕적 해이를 갖고 있는지를 여지 없이 보여주는 단편입니다.
이곳 카폐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지난 협회가 얼마나 유엔을 증오스럽게 묘사했는지와 그렇게 묘사하던 조직과 10여년간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단지 '도서관 이용을 위해' 연합관계가 유지되어왔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더하거나 뺀것은 없습니다. 만일 증인분들이 WT의 유엔가입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님과 같은 견해라면 카페핵심자료실의 UN스켄들 자료에 대해 님이 그렇게 발끈하실 필요가 전혀 없을 것 입니다.
즉 이곳 카페 회원들이 WT 의 유엔가입을 문제 삼는것은 단순히 그 가입을 문제삼는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WT가 지난 과거 말한 바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님이 'WT가 NGO로서 유엔에 가입하는것은 문제가 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신다면 과거 WT의 교육체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때 제가 교육받을 당시에는 그런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을지 몰라도 누구나 유엔과 관계를 갖는것에 대해 증오감을 가질 정도로 인식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님의 견해가 저와 다른이유는 단순히 각각의 생각이 달라서가 아닙니다.
협회로부터 받은 교육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엔과 WT가 밀월관계로 묘사된것은 잘못된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많은 증인분들이 WT의 유엔가입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일부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정도로 오래된 증인분들에게는 민감한 문제임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협회의 유엔가입 여부는 이곳 카페의 자료실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그 글의 신빙성 여부는 각자 개인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 글이 상당히 신뢰하고 있는 입장이라 추후 남기는 글은 우선'협회는 유엔에 NGO로가입 혹은 등록'했다라는 가정하에 글을 쓰겠습니다.
첫댓글 저는 와치타워가 계시록을 임의로 해석해서 짐승이 유엔을 의미한다는 것은 턱도아닌 해석이라 생각하지만 순전히 제멋대로 해석한 것인데 유엔가입인들 그 해석을 한 당사자가 해석한 의미와 관계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다면 그뿐이라 생각합니다 현 여증 신도들이 그 사실을 다 안다하더라도 협회가 아무 관계가 없으니 가입했겠지라고 대부분 생각할 겁니다 저 역시 해석을 내린 쪽에서 또 유권해석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