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2:35 “또 그들은 몰렉을 위해 자기 아들딸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려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들을 지었다. 그것은 내가 명령한 적이 없는 일이다.+ 이런 혐오스러운 일을 하여 유다가 죄를 짓게 되는 것은 내 마음속에 떠오른* 적도 없는 일이다.’”
위에 인용된 내용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성경을
읽으면서 자녀를 희생으로 바쳤다는 이 내용을 읽을 때 그 끔찍함
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자녀를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제물로 바쳤을까?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이 변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을까요?
숭배하는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 그렇게 하는 것이 궁극적 구원을
얻는 길이라는 확신이 그렇게 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2016년 저는 자녀를 보면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직면해야 하는 상황들, 즉, 학교교육, 교우관계, 중립, 직업선택, 사회적 책무, 오락
등등에 관해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자녀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정말 조직에서 말하는 대로 자녀를 가르치고, 지키도록 하는 것이 옳은가?
자녀에게는 실질적으로 선택권이 없습니다.
다만 부모가 인도하는대로 자녀는 이끌릴 뿐입니다.
가정에 헌신적인 부모일수록 그 가정의 자녀에게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헌신적으로 사랑으로 돌보는데 어떻게 자녀가 부모의 가르침에 반하는 길을 갈 수 있겠습니까?
실질적 선택권 행사 없이 부모를 신뢰하고 따르는 자녀에게 이끄는 그 길이 만일 옳은 길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난다면
자녀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회복 불가능합니다.
증인 3세를 키우고 있는 증인2세들의
나이는 40~50대에 접어 들었습니다. 산 날들이 살 날들보다
많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증인 3세들에게는 살아가야 할 날들이
훨씬 많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갈 나의 자녀에게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 아닌, 부모의 본과 가르침에 의해 인도된 길이 그들에게 깊은 후회만을 안겨준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침을 지속적으로 점점 더 많이 생산해 내고 있는 조직에서, 그 조직의
모든 지시를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여겼기에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규범을 너무도 많이 가르쳤습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라고 말이죠.
모든 꿈을 잘라버리고 있는 부모였던 겁니다.
모든 것이 아마겟돈에 맞추어져 있는 증인1세대의 관념이 2세대를 거쳐 고스란히 3세대에까지 세뇌되고 주입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경험하지 않고 관념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여자들이 출산할 때 고통이 크다는 것을 들어서는 알고 있지만 정말 그 고통이 어떤 것인지 남자들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자녀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자녀를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조직은 자녀를 키워본 적도 없는 사람들(물론 예외는 있음)에 의해 만들어진 지침으로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들은 얘기가 하나 있습니다. 오래 전에 순회감독자가 한 회중을 방문해서
장로의 아들이 수재들만 간다는 명문대에 들어간걸 알고는 당장 자퇴하라고 했답니다. 그 부모인 장로는
받아들일 수 없었죠. 참으로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
충격으로 그 장로의 아내는 무활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아들이 그 부모를 봉양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키워보지도 않은 순회감독자란 사람이 책임감과 고민은 털끝만큼도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를 그만두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현실은 그런 순회감독자들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심정은 모른 채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치체는 정말로 끝이 곧 온다고 굳게 믿는 것일까요?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끝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여호와의 증인은 오로지 그 날만을 기다리며 단순하게 살도록 요구 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머지 않아 부모는 자녀의 손과 발이 모두 잘리어 이제는
자녀 스스로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후회해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참조직이라고 굳게 믿었던 조직이 사실은 다른 종교조직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더 나쁘다라고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장점도 분명 있으니), 절대 우월하다는 것은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시한부 종말론은 필연적으로 그 종교 자체의 종말을 향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책임 있는 부모로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부모로서 사랑하는 자녀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혹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를 불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자녀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것은 아닌가?
자신의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느님께서
주신 귀중한 재산의 위탁관리인으로서 정말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
부모로서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는 자녀에게 치명적입니다. 단순히 자녀에게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녀의 미래를 자녀와 함께
의논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 온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고,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자녀가 모든 것을 알아보고, 조사하고, 노력하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는 도와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는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첫댓글 진심으로 공감하며, 필요한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증인 가족구성원이 많이 쓰는 단어중 하나가 "교만하다" 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고 자의적인 생각을 한다고 해서이죠.
자신들의 신념체계가 잘못된것일 수도 있다 생각할 수 있는 겸손함은 그 자신에게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끔찍하지 않습니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식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있을수 있다 생각하면? ..
증인부모들의 습관적 강박중 하나가 자녀를 움켜쥐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 하는 겁니다. 자녀가 사십이 되든, 오십이 되든, 그렇습니다. 분명 성경에서는 "자녀는 그 부모를 떠나" 라고 독립적인 성인이 될것을 언급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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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들은 증인관념의 포로인 부모들에 의한 희생제물이 아닐까요? 부모들의 권유가 그자녀들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테니까요. 측은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해야할 가장 가엾은 아이들인것 같습니다T-T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등교육의 산물을 취사선택 짜집기하죠. 고등교육을 받은 증인 2세들은 탈관념 탈증하게 되고, 부모라도 그들을 철저하게 배척하게 만들어 조직을 지키려 하구요.
과연 언제까지 지켜질 성일지요?
맞습니다. 조직밖에서의 자생력을 빼앗는것이 워치타워의 잔인한 전략이지요. 양의 탈을 쓴 이리와 곡식으로 가장한 가라지,, 가 누구일까요?
대학교육에 치를 떨면서도 정작 벧엘에 가보면 4년제 졸업한분들이 더 사용되십니다.
거기에 명문대분들이라면 더더욱 귀하게 쓰이는 그릇들이 되지요ㅋㅋㅋㅋㅋㅋ
탈증 초기 시절 정론적 성경 해석을 접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성경을 다시 보았을때 위 성구를 보고 저게 증인이 하던 짓이구나 하고 떠올렸었는데 깊이 공감이 가네요. 탈증했다면 누군가에게 끼친 피해를 반성하는 것이 탈증의 기쁨보다는 앞서는 것이 필수라고 봅니다. 그런데 잘못 양육되어 고장난 마음 체계를 과연 어디서 수리받을 수 있을지. 몰렉 제사에서 몰렉 구조물의 아래 불구덩이로 자녀가 바쳐질 때 북소리를 울려 부모의 비명을 막았다는 이야기(팩트인지는 모릅니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종교는 그럴만 하고, 자녀의 비명뿐 아니라 그 때 입막음당한 부모의 비명이 글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시흥에서는 딸을 죽였죠.
우리회중에도 어린 청소년들이 수두룩합니다2세들이죠 불쌍하고 잠자고 그냥왔다갔다 부모가하라니까 예전다녔던 회중에 장로딸이 의대갔는데 아버지장로 사임했는데 그 자식이 부모집 사주고 부양하는 모습봤죠 다른자녀들 경제적 도움도주고 현대판 몰렉신에게 바친 자녀들 너무 불쌍합니다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변할지 모르고 사는 모습을 ㅠㅠ 협회에서 하라는데로하면 오히려 나중엔 대책없는 노후를살게되죠 각자 지혜롭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넓은 안목으로 살아가세요 현재증인이지만 증인들 보면 답답합니다ㅠ
싸이트본지가 한달쯤되는데 이런정보를 알게되서 정말감사하게 생각듭니다 적당한기회봐서 탈증인해야되는데 남편 눈치보면서 적당한시기를--저희자녀들 대학가고 유학가더니 자연히 무할동되어 지금사회적으로 탄탄하게 살고있죠 내가 이런생각 갖고있는것도 모르고 언제 대회가시냐구 묻기도할때 ㅠㅠ 탈증하신분들 부럽습니다 도움 되실만한것있음 도와주세요 그리고 전화로 대화라도 하고싶은데 연락처들을 알수가없어서요
어떤 종교든지 그 종교에 대한 희생이 클수록 더 집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조직은 자녀를 희생시킴으로써 그런 수법을 이용하는 겁니다.
여호와의 증인 부모는 언제든지 자녀를 수혈거부로 죽일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부모는 자녀 교육을 포기함으로써 언제든지 자녀를 사회의 낙오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여호와 증인은 전시간 봉사자라는 미명아래 자녀를 가질 기회조차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회중에도 자녀없이 평생골수증인으로 60대 부부들이꽤됩니다 이싸이트검색한후 이런싸이트를 다른증인들도 본다는거에 동질감을느낌니다 이렇게 많은분들이 탈증하고 현역이지만 워타의 모순을 알고있지만 내색도 못하고 참으로 우울합니다 탈증하신분들과 댓글로 소통이라도 하니 외롭진 않습니다 모두들 힘내십시요 ^^
공감합니다..순감이던 뭐던 가족사에 뭐라하지시하는게 상식인가..신역시 그런 옹졸한 개입과 가족을 재물로 바치라고 하는
의심아닌 시험치는신은 있어도 없다고 살아가는게 상책같아요..그당시는 신이있어도 그지경 이였는데
참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자식한테 더 이상 이 종교의 굴레를 물려주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자식을 제물로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죠
통치체를 믿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순진했습니다.
말단 JW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상층부는 그들 위에 군림하고 있죠.
순수한 마음으로 섬기는 사람들이 정말 불쌍합니다. 그렇지만 예수께서도 그런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신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장기적으로 순회감독자 이상의 지배층과 그 이하의 피지배층 두 부류로 나누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배층의 통치이념에 피지배층이 순응하고 있는 현실, 안타깝습니다. 역사적으로 종교가 지배층의 논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채택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두 부류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조직에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첨엔 화가 났는데 좀 지나니 님 말씀대로 부끄럽더군요
안그래도 남편이 지배층언저리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랬으면 완전히 못깨고 그러고 살았겠다 싶어요
어제목욜집회 참석했지만 도통앵무새같은 지절거림으로 들리니 정말싫어집니다 혼자라면 그냥박차고 나오면되는데 남편때문에 시간이걸릴것이고 이상항을 어떻게 대처를해야되는지 난감할따름입니다 그냥무할동자로 나와야되는데ㅠ 워타 꼭두각시 노릇하는거 참부끄럽게생각하게드네요 강남출근길에 대도시 전시대봉사 매일보는데 왜그리 불쌍해보이는지 이싸이트알기전에는 대단한 영성이있다구 칭찬도하구 부럽기도했는데 이제는불쌍하게 보인단말입니다 ㅠ 저희 자녀가 무할동되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천만다행인지 이싸이트운영자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식사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동감하는 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아주살짝.조금씩.남편에게 이카페에내용을 말했더니 제가없는사이 까페들어와서 1914년도에 대해 읽었더라구요 여기저기 기웃기웃 했었나봐요 심각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니 ,문제가많군,하더라구요 나중에 서점에가서 양심의위기책 사서 읽어보자구 권했더니 반대는 안하더라구요 일단 성공한듯 싶습니다 저는증인20년 남편은10여년 조직에서 평화로이지낸편인데 우연히 이까페들어와서 증인들의 실쳬 즉통치체 워타에실체를 알았습니다 지금도어리버리한 상태이지만 정신을차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야겠습니다 선배님들의 많은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녀를 둔 여증분들이 이 글을 읽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