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종교적 관점에서 본 여호와의 증인
아주 어려서부터 나의 삶을 틀잡아 주고 내 모든 것이 되었던 [증인 사회].. 나는 솔직히 증인 형제 자매들에 대해 애뜻한 느낌이 있다. 나의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었고, 내 눈물과 웃음의 모든 것이었던 사회였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나만의 정신 세계와 또다른 진리.. 그리고 가치관을 가진지 오래다. 그리고, 애뜻한 느낌을 가지게 된 또 다른 벗들과 가족들을 가지게 되었다.^^
솔직히,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종교 가운데 하나라는 범 종교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증인들은 칭찬 받을 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진리여하를 떠나서 그들처럼 자신들의 가치관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다는 것은 인격체로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 무엇보다 이 조직은 창조주를 미치도록 연모하고 사랑하게 만든다.^^ 그리고 양심적이고 바른 생활을 하도록 고무한다...
물론, 알겠지만.. 많은 종교들에서도 이 같은 내용들을 강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증인들은 증인들 나름대로의 독특성이 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정도의 차이를 놓고 참종교니 아니니 하는 논리를 펴는 것은 물론... 매우 웃기는 얘기다.
암튼, 여러가지 칭찬할 만한 점들을 치우고라도... 정작 증인 자신들은 모르는 게 있다. 증인들에겐 바로 여기에 헛점이 있다. 증인들 외에도 [구성원들의 유대]를 금쪽같이 생각하는 종교들이 많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 한다. 그리고, 그 종교들의 일개 구성원이 되었을 때... 그들의 "참종교를 찾았다"는 확신이란.. 증인들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한 심적인 울림이 있는 경우도 있다.
회중의 장로의 한 사람이지만, 나는 몰몬교라고 불리는 [후기성도교회]에 들어가 선교사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몰몬경을 한권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위해서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 등이 합본된 특별한 책을 준비하였다. 하나의 종교로서 그들의 모습을 보자면... 그들은 매우 예의바르고 단정하다. 교회의 업무를 돌보고 있는 [자매]의 모습을 보면... 촌스럽지 않은 깔끔하면서도 정숙한 모습이.. 증인들의 파이오니아 자매들보다 더한 품위와 정돈을 느끼게 한다.
물론...^^ 나는 후기성도교회를 지지하진 않는다. 이건 그냥 내가 여러모로 진리에 대한 식견을 넓히기 위해 기울인 많고 많은 노력들 가운데 있었던 하나의 경우를 얘기한 것일 뿐이다. 말하고자 하는 점은 이것이다. ... 증인들...특히 증인들 2세들은... 자신들이 조직내에서 경험한 그러한 유의 [성경적 논리]나 단정함.. 정숙함... 깨끗함... 신사적인 특성.... 삶의 감동... 유대감... 등등이 오직 유일한 곳인 [증인 조직] 내에서만 있다고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적지 않은 종교들... 실제 그들을 깊이 경험해 보면... [이게 정말 참이구나] 싶은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진리는 따로 있다. 모두가 진리가 될 수는 없고...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없다... 아니, 나에게 있어서는 그렇다. 모두가 다 틀린 것은 이니고.... 모두가 다 100% 옳은 정답을 가진 것은 아닐 수 있다는..
한가지 내가 분명하게 결론 내린 사실은... 창조주는 그분을 찾고자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을 가치있게 여기신다는 사실이다. 증인이건... 가톨릭교인이건... 누구건 간에 창조주는 그런 노력 모두를 사랑스럽게 보신다. 바로 이것이 내가 증인의 일원으로 아직도 있게 하는 부가적 이유라면 이유인 것이다.
내가 여기 이 포지션을 지키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증인이라는 조직이 하느님을 진지하게 찾고자 하는 부가적 노력들을 원천적으로 철저히 봉쇄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뭔가를 느끼고 의문을 가진 이들.. 그리고 미약하나마 뭔가를 깨닫고 가슴을 한없이 쥐어 뜯는 고통을 느끼는 이들에게... 어쩌면... 내가가진 포지션만큼 그들을 적절히 도울 수 있는 역할도 없다고 생각 한다. 내가 특별하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신의 축복으로 느끼고 가지게 된 상황 자체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오래전... 증인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무렵, 조직에서 고의적으로 가리고 가르쳐 주지 않는 점들이 있다는 의혹이 생기기 시작했고... 개인적 연구는 내가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무거운 조직적 책임들을 맡게 되면서 이 안에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을 사람과 조직을 섬기는 것과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 했다. 깨달음과 작게나마 지적 성장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될 무렵엔 ... 잠시간이긴 했지만... 증인의 한 사람 이라는 것이 매우 치욕스럽고 역겹게 느껴졌다....
지금은?^^ 지금은 특정 부류의 고통 받는 사람들을 더 잘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을 수 있음에 감사 한다. 좋고 싫고.... 탁월하고 역겹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감사할 뿐이다.. 실제, 이 카페나 다른 루트를 통해서 적쟎은 사람들이 내게 상담을 요청한다. 제명되거나 탈퇴했거나.. 증인조직 내에 있으면서 많은 갈등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증인이건 아니건... 중요한 것은 ... 창조주의 진짜 특성을 왜곡되지 않게 깨닫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편협하고 무정하고 구원을 특정 부류의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게 하는 신이라고 생각되도록 하는 종교가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신성모독]이라고 생각 한다.
첫댓글 이글도... 제목만 읽는데두...뭐가 이렇게 어려워~ 어휴~ 골치아파유~
우리 님의 깊은 사유의 세계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느낌입니다. 진실된 마음이 서려있는 글이기에 더더욱 힘이 있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니고데모님... 그들과 한지붕아래 살아본 경험이 있는 저로써는 그분들이 얼마나 착한분들이고 영적인 사람들이란 걸 잘 압니다. 가끔씩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각종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인들 중에(증인 포함)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다면... 결코 사랑의 하나님께서 그들을 외면 하지 않으시리라 봅니다. 소돔과 고므라때도 그랬지 않습니까? 많은 우상숭배자들, 음란한 자들, 하나님을 배척하고, 극악의 인간들을 속에 단 몇사람이라도 하나님을 경배하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곳을 멸망 시키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단 몇사람만이라도 하나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
아무리 조직체가 틀려도 그곳이 불경스러운 곳이라 하더라도 단 한사람만이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해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분을 기억하시라 봅니다. 조직체가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무엇이 참이며 거짓인지 어떻게 구분합니까? 증인들 조차 인간의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요... 저보고 참 우매한 사람이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각각 다른 조직체의 인간과 인간이 서로 다른 조직체지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같다면 이웃이 되는 것이고 비록 생각과 방향이 다르다 해서 저사람은 이웃이 아니야 할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바른생활을 유지 한다면 혹 그 이웃에게 모범이 되어 그들도 이웃을 돌아본다면 언제가는 반드시 같은
뜻을 품을수 있으리라 봅니다. 말이 많이 길어졌지만 전 니고네모님께선 참으로 크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님께서 그 자리에 계시는 것도 조직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좀더 이해해 줄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이상하게 울 카페만 들어오면 두서 없는 글을 적게 됩니다.^^ 뭔가 할말은 넘쳐나는데 이상하게 글로 옮기면 초등학생이 됩니다요. ㅎ
오늘 제 리사이틀 하는 날 같슴다 ㅎㅎㅎㅎ청량제라고 하니까 왠지 사이다 마시고 싶네여~
저희 교회에도 찾아가 보셨군요...^^
네^^.. 처음 님의 닉네임을 보구나서.. 님께서 후기성도교회 성원이시거나.. 이셨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한번 님의 교회에 가보고 싶네요,, 평소 궁금했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영적엄마가 무슨 말이죠??
아. 그러고 보니 연구생을 가리키는 자매가 영적엄마라는 소릴 들은 적 있었는데 맞나요?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하느님을 진지하게 찾으려는 신실한 마음을 가진 동료(?)들에게 현재의 위치에서 소중한 도움을 베풀고 계시는 '님'으로부터 그리스도인의 애정어린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힘이 나는군요! *^^*
니고데모님 진정 하느님께 한발짝 더 다가가 계시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열린마음은 모든것의 겉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카페에 계시는 많은분들도 그런 마음을 소유하고 계신듯 합니다. 제가 보는 여증과 같은 종교들의 가장 안타까운점은, 그러한 스스로 열릴 수 있는 길을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이 닫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합니다. 하느님의 자식인 사람은 누구도 예외없이 죽을때까지 노력하고 나아져야 생각합니다. 자신을 알아가고 남을 사랑함이 곧 하느님을 알아가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니고데모님의 글과 여기 회원님들의 답글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언제나 여기저기 떠다니는 잡다한 생각들을 명확하게 정리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자매이고 남편은 출세의 길은 접은지 오래고,,그나마 이래저래 봉사 눈치 보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될수 있는,,그것또한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소문이 또 무지 무섭잖아요, 아에 교제를 안하고 지내지만,,가끔씩 튀어나오는 본심을 컨트롤이 안되서,,정말 큰일입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은 맨 위에나오는 그림이 없군요 ㅎㅎ
저도 그점이 아쉽...
푸하하,,정말 재미있으십니다. 저도 뭔가 허전하다 했답니다.
저두 보면서 먼가 허전하다 했는데 그림이 없었군요 ㅋ
믿음은 정말 하나님과 나와의 교제이며 나와 이웃들간의 나눔이며 심지어 나자신과의 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우리는 살아있는 이와 삶을 통해 이야기 할뿐 벽을 보고 혼잣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보기에 혼자서 드리는 기도가 가슴을 충만케 하는 것은/우리 심장소리처럼 울리는 깊은 내면으로 부터의 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이웃들과의 나눔에서 보고 듣고 느낌는 것이 실재이듯이 성서를 통해 읽는 것은/내 마음안에서 실제 일어나는 사건들입니다/과거의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오늘 내 삶이 피어나는 실재이며 그 모습은 변해가지만 그 뜻만은 오롯이 의미로 남겨집니다/우리의 일생을 글로 남기고 후세가 이를 읽으며 하나님을 찬양하길!
천부라님 ..어쩜 그런 멋진 말씀을~
니고데모님의 글이 참 좋습니다. 많은 점을 깨닫고 갑니다. 항상 평안하시길.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혼란이 오네요....씁쓸하구요....잘읽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