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시 : 이해인수녀 / 낭송 : 성우고은정
선물, 친구야 너는 아니? / 정정숙
친구야, 너는 아니.
혼자 얼마나 아픈지를,
이젠 발가벗은 나목(裸目)으로
"너를 마주 하지않아야지" 한다
"앞만 보지말고 전체를 봐라" 고.
"자기감옥에서 뛰처나오느라" 고.
"관세음보살!!!" 과하면 식상한다라"고
"아멘... 하는 글 본적 있느냐" 라고
시종일관 그것만을 반복 강조한 듯 ... !
듣기에 따라서는 가시같은 말 일 수도 있었을 게다
처음 친구의 카톡글 알아보기 어려웠다
한글철자도 띄어쓰기도 글행나누기도
한문도 영어인지 외래어인지도
시간 드디었지만
카톡 글도 잘쓰고 시 같기도한 글도 쓰고,
꽃 좋아하고 명상하는 사찰 보살 카친에게
문학, 글쓰기에서 공주가 아는 것 다 주고 싶었다
"더 이상일 수 없이 아낌없이 무조건 사랑했었다"
는 것을 반듯히 알게 될 날 올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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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년되어가는 데도 혼자 얼마나 아픈지? 그는 알지못한다
되돌아오는 엉뚱한 카톡 글에서 펑펑펑 울고싶을 때가 많았다
대장통증 어쪄지 못하기에 이제 원래 나목 자리로 돌아가련다
잘 알아 듣지못하는 귀 장애자와
생각만 해도 대장통증을 앓는 언어장애자와 동병상련(同病想憐)
아픈 사람끼리는 "친구 될것이라"는 어리섞음을 이제야 느낀다
친구야 너는 아니,
결혼후, 대장통증 배설구와 가운데 손가락 피나는 치열한 싸움
평생, 홀로서기가 얼마나 처절한 고통이며 절대 고독인지를 ......
자기 자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인생이 박살난다는 것을,
하나님만 아실뿐!
혼자 주먹 쥐고 왔다가 혼자 주먹 펴고 가야하는 자신의 몫!
내려앉아서 결리는 대장 다독이며 부활해야 한다는 것을... ,
유년에 만난 영혼의 첫사랑 예수그리스도 '별과의 언약'으로
종점에 다달은 여정, 사랑 하고 이별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왜 잊고 마음 쏟고 아파했는지
질병을 안고 사는 것도 건강한 웃음으로 사는 것도 자신의 몫!
친정에도 시댁에도 삶의 멍에 질고로 만신창이가 된 영 육 이젠
공주 자신을 따뜻한 이불로 덥어야 할 시간 얼마나 남았을까. / - 청향 (24.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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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메모]
사전을 찾아보니 영어에는 <선물>이라는 말이
<프리젠트>와 <기프트>라는 낱말로 두 가지의 단어로 쓰이고 있다.
이 언어학자의 해석을 빌리면 프리젠트는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난 선물이라고 한다.
또한 기프트는 형식에 치우친 선물로서 자신의 오만까지도 담을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고유의 명절이 목전에 가까워 오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선물꾸러미를 들고 분주히 오간다.
이런 선물들이 정성이 담긴 '프리젠트'인지 아니면 형식적인 '기프트'인지는 속마음 알 수 없다.
눈에 띄는 공통점은 모두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들의 화려한 포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기쁘고 즐거운 명절날 물건으로 형식만 치우치지 말고, 평소에 작은 '마음' 글이라도 공유을 소망했다.
그런데 이제야 알았다. 아무리 나목(裸目)이 춥고 아프다 해도 그와 내가 생각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소외된 양로원이나 장애원을 찾아 작은 선물이라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차라리 뜻있는 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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