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에세네치유공동체 마스터힐러이신 헤일로님의 "무기력 치유"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3시간 예정이었으나 밤 10시에 시작해서 새벽3시 넘게 까지 열기가 대단했었어요.
이글은 공동체에 올린 저의 워크샵 후기입니다.
~
만성피로, 무기력, 번아웃은 너무 익숙한 저의 주제입니다.
오랜 이슈여서인지 워크샵 시작 30분 전부터 어깨가 몹시 힘들고 짜증과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더라고요. 힘이 하나도 나지 않아 누워서 참가할 수밖에 없었어요.
시작 전 치유명상할 때부터 온몸 구석구석이 욱신, 통증들이 아우성치듯 올라왔는데, 마칠때쯤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지만 헤샘이 강의하는 내내 증상은 계속되어서 몹시 힘들었어요.
4바디차원으로 세분화한 27가지의 원인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 없더군요. 각 원인별로 제시한 해법이 요리조리 도망갈 궁리만 하는,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한 에고의 교활함을 정확하게 포착한 것이라 뭉클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요리조리 피해다녔던 지점들이 거기에 다 있었거든요. 그 짓이 누구보다 저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그래서 헤샘이 욕까지 해가며 그 난리를 치는데 그것도 모르고 치마폭 붙잡고 늘어졌으니 원...
치유명상은 첫 계단 내려갈 때 엄청난 감정이 폭발하면서 무언가에 덮쳐지는 느낌이었는데, 3번째 계단 내려가니까 지하에서 시커멓고 커다란 손이 불 쑥 솟아올라 제 머리를 찍어 누를 것처럼 덤비는데, 너무 공포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막달라마리아님을 불렀어요.
바로 막달라마리아께서 축구공만한 빛구슬을 들고 제 뒤에 오셨는데, 그 순간 에너지가 급 반전되면서 차분해 졌습니다. 간간히 올라왔지만 바로 다시 가라앉았고요.
고향별로 갈 때는 잘되지 않아 한참을 헤맸네요. 음침하고 공포스러운 숲이 나오는가 하면, 높은 전망대에 혼자 있는 모습, 딱딱한 건물인데 아무리 마스터들을 찾아도 나타나지 않고 혼자 헤메더라고요.
내 안에 심상들이 이렇게 두렵고 외롭고 건조한가 보다..그렇다면 의식적으로 전환시키겠다 마음먹고 레무리아 문명을 떠 올렸고, 왕궁의 어느 큰 침실로 가게 되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막달라마리아, 예슈아, 관음보살님, 메타트론 대천사, 라파엘 대천사를 청하고 그 분들로부터 치유의 에너지를 받는 와중에 잠들었던 것 같아요. 내가 여기에 왜 왔느냐는 질문을 하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거든요.
마지막으로 크리스탈로 재코드화된 지구의 에너지를 받을 때, 발바닥으로부터 에너지가 들어오는데 다시 몸 여기저기서 통증이 일어나더라고요. 재코화된 크리스탈 에너지의 주파수도 굉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고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었는데, 요상한 괴물케릭터들이 피터지는 대전을 거듭하는 꿈을 꾸었어요. 눈을 뜨니 온 몸이 찌부둥하고 정신이 혼미하더라고요. 신경질, 짜증, 익숙한 무기력, 익숙한 우울함, 슬픔이 하루종일 오가고 있네요.
특징적으로, 헤샘의 강의에 놀라워하는 후기들을 보면서 ‘전문가라면 저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결을 가만히 살펴보니 ‘내 몸이 이 모양이 아니었으면 나도 저 만큼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고, 이 마음은 잘하는 사람들, 잘 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나의 열등함을 방어하기 위해 주로 써먹었던 사고패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잘 해서 칭찬과 주목을 받고 싶은데, 잘 할 능력도 자질도 없는 저 자신을 인정하는게 고통스러웠나 봐요. 그래서 만성적인 무기력과 번아웃을 핑계로 몸만 건강하면 나도 할 수 있거든! 그러면서 합리화 했나 봅니다. 나의 못남과 열등함을 감추기 위해 만성적인 무기력과 번아웃을 선택한 건인지도요.
만성적인 무기력은 인생전반을 무겁게 짓눌러 왔는데, 공동체에 몸 담고 있으면서 많이 가벼워졌어요. 여러 측면에서 공동체를 통해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다시 희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매 순간, 모든 업무에서 정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샘의 저 치열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다시 생각해 봅니다. 짙은 어둠속에서 한 줌의 보석을 건져 올리는 이 길에, 함께 하시는 샘들께도 깊은 동료애를 보냅니다.
첫댓글 오!! 멋져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