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과 생육신』
조선왕릉은 519년 동안 27대에 걸쳐 조선을 통치한 왕과 왕비의 무덤입니다. 2009년도에 조선왕릉 42기 중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한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조선왕릉은 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는데 6대 왕인 단종의 묘인 장릉만이 유일하게 강원도 영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재위 2년4개월만에 승하하여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현덕왕후는 단종의 출산 후유증으로 출산 후 하루 만에 죽게 되었고, 단종의 작은 아버지 수양대군(세조)이 계유정란으로 권력을 잡게 됨에 따라 단종이 왕위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등 사육신(死六臣)이 단종을 왕위에 복위시키려다실패하게 되었고, 이때 단종은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개월 후에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17세의 어린 나이에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종의 묘인 장릉이 영월에 있는 것입니다.
단종에게는 사육신(死六臣)과 생육신(生六臣)이라는 충신이 있었습니다. 사육신은 단종의 작은 아버지 세조에게 억울하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되거나 자결로 충절을 지킨 성삼문, 박팽년을 포함한 6명의 충신을 말하고, 생육신은 세조가 왕위에 올랐을 때 벼슬을 하지 않고 평생 단종을 위해 충절을 지킨 이맹전, 김시습을 포함한 6명의 충신을 말합니다.
믿음의 사람들 중에도 사육신과 생육신 같은 충성된 사람이 있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친 순교자(殉敎者)가 바로 사육신 같은 충성된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일평생 하나님께 충성된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자가 바로 생육신 같은 충성된 사람일 것입니다. 사육신과 생육신이 둘 다 단종에게 충신이듯이 순교자와 사역자도 모두 하나님 앞에 충성된 사람일 것입니다(2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