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교인, 떠나는 교인』
교회를 개척한 지 어느덧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교인이 우리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를 떠난 교인도 의외로 많습니다.
“오는 교인 막지 말고, 가는 교인 잡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교회가 좋다고 찾아오는 교인을 말리기 어렵고, 다양한 이유로 우리교회를 떠나는 교인을 붙잡기도 참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교회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하던 교인이 어느날 갑자기 교회를 떠난다고 할 때 목회자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하고, 때로는 떠나지 말라고 눈물로 호소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회를 떠나려는 교인을 붙잡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교회를 떠나는 교인으로 인하여 목회자의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섭섭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를 떠나기로 결심한 교인의 마음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사람은 만날 때는 반갑지만 헤어질 때는 항상 아쉬움과 섭섭함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떠나기로 결심한 교인과의 끝마무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를 떠나는 교인이 안타깝고 아쉽지만, 그동안 우리교회를 위해서 수고하고 헌신한 부분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떠나는 교인에게 그동안 우리교회를 위해서 수고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다른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도록 격려하고 기도해 드렸습니다.
괜찮게 생각되는 교인이 우리교회에 등록하면 좋아하면서 우리교회를 섬기던 괜찮은 교인이 다른 교회로 가면 속상해하고 섭섭해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교인이 우리교회에 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 그것이 우리교회에 유익이고, 우리교회를 열심히 섬기던 교인이 다른 교회에 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 그것이 다른 교회에 유익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똑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20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