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석하지 못하는 환우 심방』
코로나19가 1년 7개월 동안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에 저의 토요일 일과 중에 하나가 교인들에게 주일예배를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예배 인원이 제한될 경우에 주로 속별로 지정하여 예배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현장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토요일에 교인들에게 문자를 발송하여 내일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속회를 알려드리는 일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교인들은 제가 보내는 문자 메시지에 따라서 잘 움직여 주었습니다. 목회자가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라’고 권면해도 안 듣는 성도들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번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말라’고 하면 어찌나 성도들이 말을 잘 듣는지 모릅니다.
코로나가 계속되다 보니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생겼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는 주로 환우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심방을 요청하는 교인도 별로 없었고, 저도 웬만하면 심방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는 환우들의 요청으로 두 가정을 심방했습니다. 한 분은 심응규집사님으로 파킨슨병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심응규집사님은 코로나 이후에 교회를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예배를 많이 사모했습니다. 집사님은 한 달에 한 번 심방을 희망한다고 제게 부탁했습니다. 또 한 분은 신순연집사님으로 고명자집사님의 모친입니다. 신순연집사님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종종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서 현장예배를 드리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건강이 나빠져서 고명자집사님의 요청으로 심방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신순연집사님께서 힘든 고비를 넘기시고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이번 주간에 환우들을 심방하면서 환우들을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심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심방 예배가 목회자와 환우들에게 모두 은혜가 될 것 같습니다(2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