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마음 같은 사랑
< 찬송:325장, 성경:빌립보서 2:1~4>
(말씀) 사도 바울은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건 우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믿는 믿음 위에 서 있고, 예수를 주로 믿을 때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마음을 같이하라(2).”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2).”라고 말합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교만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쉽게 굽히거나 맞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개인적인 신앙에만 치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만 믿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복종시킬 필요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뜨겁게 연애를 해도 결혼 전에는 각자의 삶을 삽니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각자의 생활 패턴을 양보하고 서로 맞춰 가면서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때로는 손해 보는 것 같고 상대를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서로 하나가 되어 가면서 위대한 사랑의 힘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같이하라’는 말씀은 중요한 진리는 절대 양보하지 말되 사소한 부분은 믿음으로 맡기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모두가 무슨 공통점이 있어서 교회에 모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닮은꼴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서로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다른 모든 차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침몰하는 배 안에 갇혀 온갖 고생을 하다가 함께 구조된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두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고비를 함께 넘겼기에 그들만의 미묘한 동지의식이 생겼을 것입니다. 우리도 죽음의 고비를 함께 넘겼습니다. 영원한 멸망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귀히 여기십시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오늘 하루도 그로 인해 하나가 되는 신비한 성령의 역사를 이루는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질문과 나눔) 나는 하나 됨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기 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아가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모든 사람을 대할 때 나보다 상대방을 낫게 여기는 겸손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