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5(월)■
(사도행전 7장)
1 대제사장이 이르되 이것이 사실이냐
2 스데반이 이르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3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4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5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6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후손이 다른 땅에서 나그네가 되리니 그 땅 사람들이 종으로 삼아 사백 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
7 또 이르시되 종 삼는 나라를 내가 심판하리니 그 후에 그들이 나와서 이 곳에서 나를 섬기리라 하시고
8 할례의 언약을 아브라함에게 주셨더니 그가 이삭을 낳아 여드레 만에 할례를 행하고 이삭이 야곱을, 야곱이 우리 열두 조상을 낳으니라
9 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10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그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
11 그 때에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흉년이 들어 큰 환난이 있을새 우리 조상들이 양식이 없는지라
12 야곱이 애굽에 곡식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우리 조상들을 보내고
13 또 재차 보내매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또 요셉의 친족이 바로에게 드러나게 되니라
14 요셉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
15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 자기와 우리 조상들이 거기서 죽고
16 세겜으로 옮겨져 아브라함이 세겜 하몰의 자손에게서 은으로 값 주고 산 무덤에 장사되니라
17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19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21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24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26 이튿날 이스라엘 사람끼리 싸울 때에 모세가 와서 화해시키려 하여 이르되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 하니
27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28 네가 어제는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또 나를 죽이려느냐 하니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31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34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35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36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느니라
(묵상/행 7:1-36)
◆ 율법과 복음은 대립되는가?
" 대제사장이 이르되 이것이 사실이냐"(1)
스데반이 고소당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했다(행 6:13).
즉 성전을 헐고, 모세의 율법을 뜯어 고치겠다고 했다(행 6:14).
이것은 거짓증언일까, 아니면 사실일까?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거짓이다.
당시 제자들이 주장한 것들을 정리하자면, 건물 성전이 진정한 성전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성전이 되시며, 그가 승천하신 후에는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도들이 성전이다. 그리고 인간은 율법으로 의롭게 될 수 없으며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
이 모든 말씀은 율법을 거스리는 것일까?
아니면 율법에서도 이미 말하고 있는 것일까?
복음은 율법과 대립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에서 증거된 것이며(롬 3:21) 율법을 완전케 한 것이다(롬 3:31). 폐한 것은 그림자로서의 율법이며, 자기 의에 기반한 신앙 방식이다.
복음은 율법의 실체되는 사랑이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에 기반한 신앙 방식을 가르친다. 그러나 그림자인 율법을 실체로 알고 있는 자들에게는 복음이 율법을 거스리고 있다고 오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자에게 율법과 복음을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데반의 설명이 장황해진 이유다.
◆ 요셉과 모세의 공통점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35)
스데반은 공회에 앉은 모든 사람에게 요셉과 모세의 이야기를 꺼낸다. 거기에 앉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둘에게서 예수님과 같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셉은 자기 형제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애굽의 총리가 됨으로써 자기 가족과 친족들을 기근에서 모두 살렸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절되었지만, 결국 애굽에서 백성들을 이끌고 나오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절을 당했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을 구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의 예표다.
예수님도 백성들에게 거부되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하셨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살리시고 백성의 구주로 삼으셨다.
성경 교사들은 요셉과 모세 이야기를 가르치면서 자기들의 조상이 위대한 사람을 몰라본 것이 얼마나 한심하고 어리석었는가를 말한다.
그리고 자기들 같으면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그들은 요셉보다 더 지혜로우시고, 모세보다 더 탁월하신 분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
예수님께서는 말로만 떠들어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로다 너희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마 23:30-32)
스데반의 지적은 예수님의 지적과 동일선 상에 있다.
사람들은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받아서 성숙하기는 커녕, 역사를 통해서 인간이란 똑같은 존재임을 깨달을 뿐이다. 문명은 발달하지만, 인간성은 전혀 발달하지 않는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은 이런 데 적용해야 한다.
이제라도 살 길은 자존심, 교만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이다. 오직 에수님을 믿는 믿음만이 우리를 옛사람에서 새사람으로 부활하게 할 것이다.
주 예수님, 성경을 통해서 교훈을 받게 하시고, 나의 악한 죄성이 믿음 안에서 극복되게 해주십시오. 주님 안에 있는 실체를 보게하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