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16(금)■
(사도행전 10장)
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3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4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6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7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8 이 일을 다 이르고 욥바로 보내니라
(묵상/행 10:1-8)
◆ 백부장 고넬료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1)
가이사랴는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104km 떨어진 지역이다.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곳에 총독의 관저가 있었다. 아마도 고넬료는 총독 주둔군에 속했을 것이다. 백부장은 문자대로는 백 명의 군사를 거느린 자인데, 체계상으로는 천부장 밑에 있는 하급 지휘관이다.
로마의 백부장들은 행동대장으로서 매우 거칠고 잔혹한 자들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성정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백부장의 일을 감당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고넬료는 이토록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유대교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11장 3절에 그가 무할례자라고 지칭되었기 때문이다.
고넬료의 구원은 기독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이방인으로서 성령 세례를 받은 첫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이 전파될 것을 말씀하셨는데(행 1:8) 과연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복음은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 전파되고 그들에게 성령이 임했다. 이제는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전파되고 성령이 임하게 되었다. 이로써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 민족 틀에서 벗어나서 신분과 민족과 성별을 떠나서 믿는 자들이 모두 함께 백성이 되는 위대하고 거대한 나라가 되었다.
◆ 고넬료가 받은 은총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4)
고넬료가 비록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을지라도, 그의 경건과 경외함과 구제와 기도를 하나님은 다 보고 계셨다. 고넬료는 자신만 그렇게 경건의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자기 가족, 그리고 부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의 경건이 진실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고넬료에게 은총을 베푸셨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는 것이었다. 천사는 고넬료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 오직 베드로를 청해서 그에게서 들을 것을 명령한다. 이렇게 하심으로써 고넬료를 예루살렘 교회와 연결되게 하시고 교회에게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알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천사보다도 성도들을 통해서 복음이 전파되기를 원하심은 교회를 이루도록 하심이다. 성도들을 통해서 세례가 이루어지게 하시고, 성도의 교제 속에 들어가게 하신다.
고대로부터 하나님을 정확하게는 몰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간혹 있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돌아보신다. 하나님을 정확하게 몰랐던 고넬료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건하게 살면서 기도와 구제에 힘썼는데, 하물며 하나님을 안다고 자부하는 우리는 더욱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 제 삶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함과 경건함, 그리고 기도와 구제를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