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0(토)■
(에스겔 16장)
35 그러므로 너 음녀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36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네 누추한 것을 쏟으며 네 정든 자와 행음함으로 벗은 몸을 드러내며 또 가증한 우상을 위하며 네 자녀의 피를 그 우상에게 드렸은즉
37 내가 너의 즐거워하는 정든 자와 사랑하던 모든 자와 미워하던 모든 자를 모으되 사방에서 모아 너를 대적하게 할 것이요 또 네 벗은 몸을 그 앞에 드러내 그들이 그것을 다 보게 할 것이며
38 내가 또 간음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여인을 심판함 같이 너를 심판하여 진노의 피와 질투의 피를 네게 돌리고
39 내가 또 너를 그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네 누각을 헐며 네 높은 대를 부수며 네 의복을 벗기고 네 장식품을 빼앗고 네 몸을 벌거벗겨 버려 두며
40 무리를 데리고 와서 너를 돌로 치며 칼로 찌르며
41 불로 네 집들을 사르고 여러 여인의 목전에서 너를 벌할지라 내가 너에게 곧 음행을 그치게 하리니 네가 다시는 값을 주지 아니하리라
42 그리한즉 나는 네게 대한 내 분노가 그치며 내 질투가 네게서 떠나고 마음이 평안하여 다시는 노하지 아니하리라
43 네가 어렸을 때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이 모든 일로 나를 분노하게 하였은즉 내가 네 행위대로 네 머리에 보응하리니 네가 이 음란과 네 모든 가증한 일을 다시는 행하지 아니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4 속담을 말하는 자마다 네게 대하여 속담을 말하기를 어머니가 그러하면 딸도 그러하다 하리라
45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어머니의 딸이요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형의 동생이로다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요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며
46 네 형은 그 딸들과 함께 네 왼쪽에 거주하는 사마리아요 네 아우는 그 딸들과 함께 네 오른쪽에 거주하는 소돔이라
47 네가 그들의 행위대로만 행하지 아니하며 그 가증한 대로만 행하지 아니하고 그것을 적게 여겨서 네 모든 행위가 그보다 더욱 부패하였도다
48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우 소돔 곧 그와 그의 딸들은 너와 네 딸들의 행위 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느니라
49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50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
51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네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행하였으므로 네 모든 가증한 행위로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느니라
52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유리하게 판단하였은즉 너도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네가 그들보다 더욱 가증한 죄를 범하므로 그들이 너보다 의롭게 되었나니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은즉 너는 놀라며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53 내가 그들의 사로잡힘 곧 소돔과 그의 딸들의 사로잡힘과 사마리아와 그의 딸들의 사로잡힘과 그들 중에 너의 사로잡힌 자의 사로잡힘을 풀어 주어
54 네가 네 수욕을 담당하고 네가 행한 모든 일로 말미암아 부끄럽게 하리니 이는 네가 그들에게 위로가 됨이라
55 네 아우 소돔과 그의 딸들이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요 사마리아와 그의 딸들도 그의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며 너와 네 딸들도 너희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니라
56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네 아우 소돔을 네 입으로 말하지도 아니하였나니
57 곧 네 악이 드러나기 전이며 아람의 딸들이 너를 능욕하기 전이며 너의 사방에 둘러 있는 블레셋의 딸들이 너를 멸시하기 전이니라
58 네 음란과 네 가증한 일을 네가 담당하였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묵상/겔 16:35-58)
◆ 우상숭배는 영적 간음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네 누추한 것을 쏟으며 네 정든 자와 행음함으로 벗은 몸을 드러내며 또 가증한 우상을 위하며 네 자녀의 피를 그 우상에게 드렸은즉"(36)
누추한 것을 쏟는다는 말씀은 설명이 필요하다. 누추하다는 히브리어는 '네호쉐트'다. 이 단어는 대부분 '놋'(겔 27:13)으로 번역되었다. 놋(구리)는 종종 돈을 대신하였다. 누추한 것을 쏟는다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영적 간음인 우상숭배를 위해서 돈을 낭비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들은 그 귀한 놋으로 우상을 부어만들고, 단을 쌓느라고 무수한 돈을 낭비하였다. 이것은 마치 돈을 주고 음행을 저지르는 여자로 비유된다.
창녀는 돈을 받고 몸을 팔지만, 이 여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신이 돈을 주어가면서 몸을 주는 지극히 음탕한 여자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자기 음행을 위해서 자기 자녀까지 팔아넘기고 있다. 이 정도까지 정신 나간 여자를 누가 용납할 수 있을까?
결국 그녀의 말로는 너무나 비참하다. 그렇게 돈과 몸까지 다 주었건만, 그가 그렇게 따르고 쫓았던 숱한 남성들에게 벌거벗기온 채로 버린 바 되어 조롱당하게 된다.
유다 백성의 우상숭배를 이렇게 음탕한 여인으로 비유하신 것은 너무나 적절하고 실감 난다.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주와 합하는 자는 한·영이니라"(고전 6:17)
그런데 우상숭배를 하는 것은 그 하나 됨을 깨고 우상과 하나 됨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의 어리석음을 비난하곤 하지만, 실은 세상을 사랑하고 있는 그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고 탐심에 가득한 채로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
충성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기의 이익과 정욕을 위해서 너무나 쉽게 주님을 버리는 것을 나는 여러 번 보았다. 그것은 단순히 연약해서 짓는 죄가 아니다. 다윗는 비록 죄를 범했어도 하나님을 버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미련 없이 하나님과 믿음을 버리는 것을 보면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구원받은 사람들이 아닐 것이다. 다만 귀한 형제로 알고 지냈던 것에서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구원받고 주님을 사랑했던 자가 이제는 그 사랑이 식어서 세상에 푹 빠져서 산다면, 그것은 진실로 타락이고, 영적 간음이다. 하나님의 징계 채찍이 임하기 전에 속히 돌이켜야 한다.
"그리한즉 나는 네게 대한 내 분노가 그치며 내 질투가 네게서 떠나고 마음이 평안하여 다시는 노하지 아니하리라"(42) 라는 말씀은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고 징계도 받지 않을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평안해질 정도로 죄에 대해서 충분히 아주 충분히 징계를 받게 될 것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만일 내 마음이 하나님보다 세상으로 가득 차 있다면, 금식해야 할 때다. 가슴을 치고 회개해야 할 때다. 육체적 간음보다 더 더럽고 치명적인 것이 영적 간음임을 기억하라.
◆ 사마리아와 소돔보다 더한 유다
"네 형은 그 딸들과 함께 네 왼쪽에 거주하는 사마리아요 네 아우는 그 딸들과 함께 네 오른쪽에 거주하는 소돔이라"(46)
서편에서 보면 예루살렘을 가운데로 왼쪽이 북이스라엘이 있던 사마리아 땅이고 오른쪽이 소돔 땅이다. 하나님께서 서편에서 이 땅을 바라보셨다는 것이 흥미롭다. 지성소의 위치가 서편인 것이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을 남유다의 형으로, 소돔을 아우로 칭하신다. 이 둘은 지독한 우상숭배와 동성애와 더러운 행위로 멸망한 곳이다. 그런데 이제 남유다는 이들과 형제지간으로 칭해지고 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죄에 비하면 멸망한 그들은 오히려 의롭다고 할 정도라고 하신다.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네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행하였으므로 네 모든 가증한 행위로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느니라"(51)
아마도 단순히 윤리 도덕의 객관적 수준으로만 따진다면 유다의 죄가 소돔보다 더 크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죄의 크기는 객관적인 것보다 앎과 모름의 차이로 생기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눅 47,48)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죄를 짓는 자의 죄가 훨씬 더 크다. 유다가 꼭 그러했다.
미국의 어떤 목사가 미국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상을 보면서 이렇게 절규했다.
"하나님,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시면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에게 사과하셔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느린 것 같지만,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되 영원히 참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지극히 선하시다. 지극히 아름다우시다. 사람이 평생에 가장 사랑하고, 모든 것을 다 바쳐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스르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한눈팔고 있지는 않은지... 내게 하나님보다 더 사모하고 추구하는 것이 없는지...
만일 내가 거듭난 자라면 그런 태도는 간음을 행하는 것이다. 내가 거듭나고 구원받은 자라면 우리는 남편 되신 하나님께 충실해야 한다.
자신의 믿음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금식하거나 근신하는 형제들은 참으로 복된 자들이다.
지극히 아름다우신 하나님, 제 마음이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기를 원합니다. 내 인생의 목적, 내 삶의 가치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 삶에서 최우선순위이십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