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5(화)■
(골로새서 3장)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묵상/골 3:15-17)
◆ 그리스도의 평강이 주장하게 하라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이레네'는 성경에서 평화(눅 2:14), 평안(요 14:27), 화평(롬 5:1) 등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그러나 영어 성경은 모두 peace로 번역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시길,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고 하셨을 때, 평안도 '에이레네'를 번역한 것이다.
사람이 거듭나면, 그에게 그리스도의 평강이 임한다.
이것은 좋은 환경에 의해서 발생된 심리적인 안정감이 아니다. 물론 성도들에게는 죄 사함과 구원의 확신을 가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심리적인 평안도 있지만, 그리스도의 평안은 심리적인 평안을 뛰어넘는 실체다.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이다.
이것은 교육을 통해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임하심으로써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평안이다. 우리가 구원받았을 때, 이미 이런 평안이 우리에게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이런 평안을 잃어버린다.
세상의 물결에 이리 저리 휘둘리다 보면 우리에게 평안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의심할 정도로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다시 바라볼 때, 그리고 믿음이 회복될 때 우리는 평안도 회복됨을 본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고 권한다.
문맥에 의하면 이 말씀은 단순히 개인적인 평안을 넘어서서 우리가 교회로 모일 때에 어떤 자세가 되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이런 그리스도의 평강을 공유해야 한다.
세상은 서로 경쟁하고, 자존심을 세우며, 고집부리고, 잘난 체 하고, 한껏 위선적이지만 교회는 다르다. 서로 돌아보고, 기꺼이 낮아지며, 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섬기는 그런 사회다. 사람들이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평강이 주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영적인 예배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리가 교회로 모여서 예배드릴 때 무엇을 기대할까?
많은 사람이 예배란, 사회자가 인도하는 대로 찬송 부르고, 대표기도, 그리고 설교를 듣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초대교회에서의 예배는 오늘날의 그것과 아주 다르다.
먼저 피차 가르쳤다.
목사나 신부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이 발언권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거듭난 형제들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달하며 모두가 함께 순종을 다짐했다.
A 형제가 일어나 말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요 13:34)
B 형제가 일어나서 말한다.
"주님께서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셨습니다."(마 6:19)
그러면 모두가 '아멘' 하며 마음에 순종을 다짐한다.
그리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가 있는 예배였다.
신령한 노래(spiritual song)란 오늘날 교회에서 거의 보기가 어려운데, 아마도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이 혼자서 부르는 거나 아니면 여럿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을 높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성령께서 압도하실 때 사람들은 성령께 사로잡혀 하나님을 높이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행 10:46). 그럴 때 찬송가 몇 장 부릅시다로 끝날 수 없다. 모두가 각자 자기 노래로 하나님을 높이고자 한다. 나는 성령충만한 모임에서 이런 것을 체험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
열거된 이 단어들은 예배가 오로지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는 예배가 우리를 향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향하도록 해야 한다.
◆ 감사하라
골로새서에서 우리를 권면하는 말씀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감사다.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골 1:12)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 2:7)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 3:15)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골 3:16)
주 예수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 3:17)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 4:2)
감사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신앙생활인지!
그러나 내 생활에서 얼마나 감사가 없어졌는가!
감사가 사라진 신앙생활은 벙어리 신앙과 같다.
이것저것 봉사하며 종교적인 활동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하지만, 어림없다.
감사가 없어졌다면 이미 내 마음이 타락한 것이다.
감사가 회복되어야 한다.
세상 재물이 없어도 영생 얻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심이 얼마나 감사한가?
설사 지금 처한 내 상황이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선하시다는 사실때문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감사하는 것은 내게 주신 좋은 환경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윗처럼 주님께서 나의 목자이시기 때문에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라고 고백할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신앙인이다.
주님,
주님께서 제 목자이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