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1일(수)■
(창세기 26장)
17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18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19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20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21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22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23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24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25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26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과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27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에게 너희를 떠나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29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30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3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32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알리어 이르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33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34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35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묵상/창 26:17-35 )
◆ 양보하는 이삭
(17)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이삭은 아비멜렉의 강요에 따라 그랄을 떠나서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쳤다.
성경을 읽을 때, '골짜기'라는 말을 우리나라 산골짜기와 같은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성경에서 골짜기라고 함은 산과 산 사이에 있는 넓은 평원을 의미한다.
이삭의 종들은 블레셋 사람과 우물 때문에 계속 충돌했다.
당시에 우물은 재산 목록 1호였다. 각 우물마다 이름을 붙이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사람들은 땅을 파서 물이 나와야 그곳에 정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땅을 파서 우물을 얻으면 이제 그 땅과 우물은 그 사람의 소유가 된다.
그런데 블레셋 사람들은 시기가 나서 그것을 가만두질 못하고 빼앗았다.
빼앗긴 첫 번째 우물을 '에섹'이라고 했는데, 에섹은 강탈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두 번째로 빼앗긴 우물을 '싯나'라고 했는데, '적대감'이란 의미를 포함한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삭은 다투기보다는 오히려 양보하는 것을 택했다.
이제 그랄에서 꽤 떨어져있어서 아비멜렉도 자기 땅을 주장할 수 없었고, 이삭도 꽤 강성하고 종들이 많았기 때문에(창 26:16)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지만, 이삭은 충돌하기 보다는 평화를 선택했다.
여기에서 이삭의 온유하고, 선한 성품을 엿볼 수 있다.
성도들도 세상을 살면서 탐욕스럽고 시기가 많은 사람들과 충돌한다.
만일 우리가 힘이 없어서 상대방에게 빼앗긴다면 억울하고,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힘이 있지만, 평화를 위해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참으로 아름답다.
◆ 하나님의 사람
(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아비멜렉이 군대 장관과 친구를 대동하고 이삭에게 왔다.
아비멜렉이 자기 땅에서 이미 벗어난 지역에 있는 이삭에게 찾아온 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삭과 함께 계심을 분명히 보았다고 했다. 아비멜렉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알았을까?
그들은 우물 하나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이삭은 파는 족족 우물이 나왔다. 한 번이면 우연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세 번, 네 번이면 우연이 아니라 뭔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우물을 얻으면 빼앗기지 않으려고 목숨 걸고 싸우는데, 이삭은 기꺼이 양보했다. 두 번이나 양보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또 우물을 파서 얻는 이삭을 보고 이제는 또 빼앗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삭은 하나님의 사람이 분명하다.
사람들은 우리의 무엇을 보고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깨달을까?
주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 브엘세바
(33)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브엘세바는 수십 년 전에 아브라함이 블레셋 이전 왕인 아비멜렉과 서로 침범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면서 붙인 우물 이름이다(창 21:31). 그런데 블레셋 족속이 이 맹세를 깼다. 아브라함의 우물을 메꾼 것이다(18).
이제 이삭은 자기 아비 아브라함과 똑같은 장소에서 아비멜렉과 다시 맹세한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이 메꾼 우물을 파서 다시 우물을 얻자 아브라함이 붙였던 이름을 재차 붙였다.
'브엘세바' - 브엘은 '샘', 세바는 '일곱' 또는 '맹세'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회복시키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 사람보다 더 관용적이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 에서가 결혼하다
(34)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에서는 사십 세에 결혼하는데, 헷 족속의 두 여자를 아내로 삼는다. 그러나 신앙이 없었던 그 여자들은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이 되었다. 에서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여자를 얻음으로써 신앙에서 이탈되기 시작했다. 많은 성도들이 신앙이 없는 사람들과 결혼함으로써 결국 신앙을 잃어버린다. 더 큰 비극은 자녀들마저 신앙과 무관한 자로 자라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야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에서는 이것을 포함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아브라함에서부터 내려오는 영적 계통도에서 완전히 이탈한다.
야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시점에서 30년가량 후의 사건이 다음 장에서 일어난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관용을 배우게 해주십시오.
형제들을 진실과 사랑으로 대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알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