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5(목)■
(에스겔 18장)
21 그러나 악인이 만일 그가 행한 모든 죄에서 돌이켜 떠나 내 모든 율례를 지키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할 것이라
22 그 범죄한 것이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행한 공의로 살리라
23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24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공의에서 떠나 범죄하고 악인이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대로 행하면 살겠느냐 그가 행한 공의로운 일은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범한 허물과 그 지은 죄로 죽으리라
25 그런데 너희는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들을지어다 내 길이 어찌 공평하지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하지 아니한 것이 아니냐
26 만일 의인이 그 공의를 떠나 죄악을 행하고 그로 말미암아 죽으면 그 행한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는 것이요
27 만일 악인이 그 행한 악을 떠나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그 영혼을 보전하리라
28 그가 스스로 헤아리고 그 행한 모든 죄악에서 돌이켜 떠났으니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29 그런데 이스라엘 족속은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의 길이 어찌 공평하지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하지 아니한 것 아니냐
30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그것이 너희에게 죄악의 걸림돌이 되지 아니하리라
31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32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묵상/겔 18:21-32)
◆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견해
"그런데 너희는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들을지어다 내 길이 어찌 공평하지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하지 아니한 것이 아니냐"(25)
인간의 견해와 하나님의 말씀이 충돌했다. 어느 것이 옳은가?
인간의 견해는 인생을 통틀어서 죄의 무게와 의의 무게의 총량을 비교하여 의가 더 많은 사람을 의인이라고 하자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그런 총량을 무시하고, 현재, 바로 지금 그의 방향이 악을 향하는지, 의를 향하는지 바로 그것으로 판단하시겠다고 한다. 그가 과거에 아무리 선을 많이 행했어도 지금 악을 행하면 그는 악인이며 죽게 될 것이고, 그가 과거에 아무리 악을 행했어도 지금은 돌이켜 선을 행하면 그는 의인이며 살게 될 것이다.
어느 것이 옳은가?
언뜻 보면 인간의 견해가 더 그럴싸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옳다.
예를 들어서 두 사람이 있다고 하자.
한 명은 지금까지 훌륭한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포학하고 폭력과 살인을 일삼는 사람이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지금까지 악랄하게 남을 괴롭히면서 살았지만, 이제는 양순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만일 함께 더불어 살 이웃을 둘 중의 하나 택하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후자를 택하겠다.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을 때, 그가 인생을 통틀어 선과 악 중에 무엇을 더 많이 행했는가가 판단의 기준이 아니다. 현재 그의 존재가 어디에 속했는가가 기준이다.
어떤 의사가 자기 자기가 치료했던 두 사람에 관해 이야기 해주었다.
한 사람은 평생을 교회에 충성하고 봉사 잘하던 장로였는데 암에 걸렸다. 그러자 그는 하나님께 배신감을 느꼈다. 이렇게 충성한 자기에게 암을 걸리게 하신 하나님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그는 신앙을 버렸다. 그는 신앙으로 권면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며 거절했고, 끝까지 하나님을 원망하고 욕하면서 죽었다. 반면에 평생을 무신론자를 자처하며 하나님을 믿던 사람들을 조롱하며 살던 사람이 암에 걸렸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이었음을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였다. 그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남은 기간에 의를 행하며,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죽었다. 누가 천국에 갔을까?
당신의 견해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자격도 없고 그런 깜냥도 안된다.
하나님께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 그게 중요하다. 그분이 창조주이시며, 동시에 심판자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가 중요하다.
성도나 교회 지도자 중에는 평생 과거의 간증만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꽤 많다. 지금은 부패하고 타락했으면서 과거에 빈민들을 어떻게 돌봤는지 떠들어대고, 지금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젊었을 때 자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자랑하며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어떤 사람은 이런 말씀을 듣고는 그렇다면 계속 하나님을 안 믿고 마음대로 살다가 마지막에 의를 행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어떻겠냐는 말을 한다. 깜찍한 생각이다.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당장 맛보게 되는데, 왜 미룬단 말인가?
내가 대학생 때 가끔 전도했던 사촌 형이 있었다. 그는 내게 말하기를 늙어서 힘이 다 빠지면 믿겠다고 말하며 늘 피했다. 어느 날 그가 갑자기 죽었다는 부고 앞에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 은혜로우신 하나님
"그 범죄한 것이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행한 공의로 살리라"(22)
많은 사람이 과거의 많은 죄 때문에 위축되어 있고 괴로워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한다. 이제라도 돌이켜서 바로 살기만 하면 된다고 하신다. 아! 얼마나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신가!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바꿀 수도 없는 과거의 실수와 죄에 매여서 평생 자책으로 살지 말자. 그것이 나를 겸손하게 한다면 좋겠지만, 사실은 오히려 자포자기하게 하고 낙심하게 한다. 그런 심한 자책감이 나를 더욱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바로 지금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받자. 내가 죄에서 떠나서 살 때 과거의 것들이 더는 올가미가 되지 않을 것이다(30). 마귀는 우리에게 이미 늦었다고 하며 좌절하게 만들려고 애쓰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직 늦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신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32)
우리는 악인이 죽으면 잘되었다고 손뼉 치고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시다. 하나님은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도 기뻐하지 않으시며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23). 당신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궁지에 몰고 있는 모습보다 이제라도 돌이켜서 하나님께 돌아가는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다. 그게 하나님의 뜻이다.
기회는 언제나 오지 않는다. 지금은 회개할 때고 구원의 날이며 은혜의 때다(고후 6:2). 이렇게 기회를 주실 때 우리는 회개하고 은혜를 받자.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등에 기름을 잔뜩 준비하자. 모이기를 힘쓰고 성경을 더욱 열심히 읽으며, 기도하고, 주님과의 교제를 기뻐하고,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힘쓰자.
주님, 과거의 죄나 과거의 영광에 빠져있지 않게 해주십시오. 지금 주어진 기회에 충성하고, 사랑하며, 의를 행하게 해주십시오. 스스로 만족하지 않게 해주시고, 오직 주님 만으로 만족하게 해주십시오. 어려운 상황에 닥쳐서야 이리저리 뛰어다니지 말고, 평소에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기름을 잘 준비하는 자가 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