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3(월)■
(에스겔 45장)
10 너희는 공정한 저울과 공정한 에바와 공정한 밧을 쓸지니
11 에바와 밧은 그 용량을 동일하게 하되 호멜의 용량을 따라 밧은 십분의 일 호멜을 담게 하고 에바도 십분의 일 호멜을 담게 할 것이며
12 세겔은 이십 게라니 이십 세겔과 이십오 세겔과 십오 세겔로 너희 마네가 되게 하라
13 너희가 마땅히 드릴 예물은 이러하니 밀 한 호멜에서는 육분의 일 에바를 드리고 보리 한 호멜에서도 육분의 일 에바를 드리며
14 기름은 정한 규례대로 한 고르에서 십분의 일 밧을 드릴지니 기름의 밧으로 말하면 한 고르는 십 밧 곧 한 호멜이며 (십 밧은 한 호멜이라)
15 또 이스라엘의 윤택한 초장의 가축 떼 이백 마리에서는 어린 양 한 마리를 드릴 것이라 백성을 속죄하기 위하여 이것들을 소제와 번제와 감사 제물로 삼을지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6 이 땅 모든 백성은 이 예물을 이스라엘의 군주에게 드리고
17 군주의 본분은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명절과 초하루와 안식일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정한 명절에 갖추는 것이니 이스라엘 족속을 속죄하기 위하여 이 속죄제와 소제와 번제와 감사 제물을 갖출지니라
18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첫째 달 초하룻날에 흠 없는 수송아지 한 마리를 가져다가 성소를 정결하게 하되
19 제사장이 그 속죄제 희생제물의 피를 가져다가 성전 문설주와 제단 아래층 네 모퉁이와 안뜰 문설주에 바를 것이요
20 그 달 칠일에도 모든 과실범과 모르고 범죄한 자를 위하여 역시 그렇게 하여 성전을 속죄할지니라
21 첫째 달 열나흗날에는 유월절을 칠 일 동안 명절로 지키며 누룩 없는 떡을 먹을 것이라
22 그 날에 왕은 자기와 이 땅 모든 백성을 위하여 송아지 한 마리를 갖추어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23 또 명절 칠 일 동안에는 그가 나 여호와를 위하여 번제를 준비하되 곧 이레 동안에 매일 흠 없는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이며 또 매일 숫염소 한 마리를 갖추어 속죄제를 드릴 것이며
24 또 소제를 갖추되 수송아지 한 마리에는 밀가루 한 에바요 숫양 한 마리에도 한 에바며 밀가루 한 에바에는 기름 한 힌 씩이며
25 일곱째 달 열다섯째 날에 칠 일 동안 명절을 지켜 속죄제와 번제며 그 밀가루와 기름을 드릴지니라
(묵상/겔 45:10-25)
◆ 각종 단위를 규정하심
오늘 본문에는 현대에서 사용되지 않는 여러 부피 단위가 나온다. 정리해보면
{부피 단위}
>에바 - 십 분의 일 호멜, 22ℓ
>밧 - 십 분의 일 호멜, 22ℓ
>호멜, 고르 - 10 에바, 220ℓ
{무게 단위/화폐 단위)
>세겔 - 20 게라 (1세겔은 노동자 4일 품삯)
>마네 - 20세겔, 25세겔, 15세겔 등으로 구분되었는데, 세 개로 구분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지 않다. 당시 동전의 재질에 따라 구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일이 말씀하심은 인간들이 임의로 부피와 무게를 정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하심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내가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규례를 따라 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도 마찬가지다.
영(spirit)과 진리(truth)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요 4:24), 진리로 예배드린다는 것이 바로 진리의 말씀을 따라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 공정한 저울을 가질 것
"너희는 공정한 저울과 공정한 에바와 공정한 밧을 쓸지니"(10)
저울은 무게를, 에바는 부피를 재는 도구다.
이것이 올바르지 않으면 제대로 된 무게나 부피가 나올 수 없다.
내가 아무리 진실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저울 자체가 엉터리라면 나는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속이게 된다. 잘못된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이렇게 위험하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자와 저울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판단이 제각기이며 서로 고집을 피우며 싸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것은 하나님의 공정한 저울을 버리고, 자기 나름의 저울을 갖고자 하는 오만이며 교만이었다. 이제 선악의 기준이 자기가 된 것이다. 인간의 불행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회개한 성도는 그런 아담의 죄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기 나름의 저울에서 주님의 저울로 옮겨야 한다.
공정한 저울을 갖자.
우리에게 있어서 공정한 저울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것에서 타협하면 안 된다. 신문이나 유튜브나 인간적인 친분이 기준이 되면 안 된다.
오늘날 정치적 견해는 너무나 확고해서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물론 모두 진실하게 말하고 있으며 모두가 나라를 사랑한다. 다만 가지고 있는 저울이 서로 다를 뿐이다. 보수는 늘 보수 말만 듣고 진보는 늘 진보 말만 듣는다. 그들의 기준이 매우 편향되어 있다. 어느 판사가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하는가?
여당 야당은 모두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집단이다. 그들 속에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트집 잡으며, 심지어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그리스도인들이 한쪽 말만 듣고 추종하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해도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 오, 주님, 우리에게 올바른 분별력을 주십시오.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적 견해를 갖는 것이야 자유지만, 그리스도인들만큼은 공정한 저울을 가져야 한다. 누가 속이고, 누가 억압하고, 누가 불의를 행하는지를 제대로 분별해내야 한다. 아무리 친숙한 교회의 장로나 목사라 할지도 불의하면 교회의 순결을 위해서 쫓아내야 하는 것이 성도들이다.
우리는 성경을 기준으로 참과 거짓을 분별해야 하며 공정한 기준에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적 색깔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웠으면 좋겠다.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적 견해를 갖는 것이야 자유지만, 그리스도인들만큼은 공정한 저울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
주님, 제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정한 저울을 삼고, 매사에 올바른 분별을 하게 해주십시오. 침묵할 수 있는 인내와 관용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리고 사람에게 미혹되지도 미혹시키지도 말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