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17일(월)■
(로마서 8장)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묵상/롬 8:15-18)
◆ 종의 영 vs 양자의 영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많은 사람이 종교에 허덕인다.
자기가 만든 틀이든, 목사가 만들어 놓은 틀이든, 그런 것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자기를 끼어 맞추려고 무척 애를 쓴다. 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늘 눈쌀을 찌푸리며 "아직 멀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누워있으면, 일어나서 일하라고 야단치시는 하나님,
열심히 일해도 만족하지 못하시는 하나님,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쓸모없는 놈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언제나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하나님.
그러나 그런 하나님은 내가 설정한 하나님일 뿐, 나를 위해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이 아니다.
사람이 처음에 예수님을 믿고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가를 알게되고 감격한다. 성령은 양자의 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의 종교적인 사람과 율법주의자들의 가르침를 통해서 서서히 물들게 되고, 결국은 종교적이고 고집 센 율법적인 사람이 된다. 아들로 들어왔다가 종으로 전락한 셈이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는 종의 영이 아니라, 양자의 영이시다.
나에게 하나님의 자녀임을 끊임없이 일깨우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하신다. 반면에 마귀는 하나님을 오해하게 만든다. 우리는 마귀를 대적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현재 내가 인식하는 하나님은 아빠이신가, 아니면 까다로운 주인이신가?
하나님 앞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조바심이 나며, 두려운가?
그렇다면 무언가 잘못되었다.
다윗처럼 고백할 수 있는가?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 4:7,8)
어거스틴은 복음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마음대로 해라"
아무것도 못해도 좋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어라.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앙생활은 그게 출발점이다.
◆ 비교할 수 없는 내세의 복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구약은 현세의 복을 많이 다룬다.
구약에서는 내세에 관한 계시가 매우 희미했다.
심지어 전도서의 솔로몬은 내세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사람의 영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영은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지만, 누가 그것을 알겠는가?"(전 3:21, 표준새번역)
그러나 신약에 와서 주님께서는 내세에 대해 매우 뚜렷하고 확실하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
이것은 구약과 신약이 서로 충돌하고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시가 점점 뚜렷해지며, 밝아졌음을 의미한다. 계시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정보(information)다. 정보가 많아지면 모든 것이 또렷해짐이 당연하다.
따라서 구약을 통해서 신약의 말씀을 뒤집으면 안된다.
오히려 신약을 통해서 구약을 보아야 한다. 망원경 없던 시절의 달 이야기를 가지고 달에 직접 갔다 와서 알게 된 과학적 사실을 판단하면 되겠는가?
안타깝게도 오늘날 그런 사람이 매우 많다.
열심히 구약을 인용하면서, 예수 잘 믿으면 물질적인 복을 받는다는 예가 바로 그렇다.
나는 이 세대의 많은 교회가 신약교회가 아니라 구약교회를 모방한 교회라고 생각한다.
신약교회는 현세의 복이 아니라, 내세의 복을 추구한다.
천국의 상은 관심 없고, 현실에서만 잘 살 수 있어도 만족한다고 하는 자들은 언뜻 욕심이 없고 신앙이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천국을 믿지 않는 사람이다. 천국을 안믿으며, 영원한 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내세의 영원한 복을 깨닫게 되면 현세의 복이 시들해진다. 도대체 누가 영원한 것을 잠깐의 것과 바꾸려고 하겠는가? 물론 현세의 복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천국의 의와 기쁨과 평강을 아는 사람 중에 누가 그것을 아파트와 자동차로 대체하려고 하겠는가?
사도는 우리에게 장차 나타날 영원한 영광을 위해서 잠시동안의 고난을 기꺼이 감수할 것을 권한다.
그리스도께서 비난 받는 상황이라면,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자가 된 나도 비난을 피할 길이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
그리스도 편에 설 수 있음은 지극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런 자들이야말로 그리스도께서 영광 가운데 재림하실 때 함께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는 자다.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이 해방 후 정권을 수립하면서 기독교를 엄청나게 박해했다.
교회 멤버 전체를 몰살한 예도 있다.
어느 마을에서는 신앙을 부정하지 않으면 아이들까지 모두 죽였는데, 신앙 좋은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꺼이 순교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목사는 제일 마지막에 죽였다. 그를 죽일 때는 불도저 바퀴로 밀어서 서서히 죽였다. 목사는 처절한 비명을 질렀지만, 무릎까지 으깨진 후부터는 찬송을 부르면서 죽었다고 한다. 만일 내세가 없다면 이런 고난을 감수할 일이 무엇인가?
하나님 아버지,
제가 아버지를 제대로 알게 해주십시오.
아버지에 대한 잘못된 착각과 오해에서 건져주십시오.
제가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오직 아버지만을 사랑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