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3월23일(목)■
(아모스 3장)
8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
9 아스돗의 궁궐들과 애굽 땅의 궁궐들에 선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사마리아 산들에 모여 그 성 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 하라
10 자기 궁궐에서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바른 일 행할 줄을 모르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1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땅 사면에 대적이 있어 네 힘을 쇠하게 하며 네 궁궐을 약탈하리라
1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과 같이 사마리아에서 침상 모서리에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도 건져냄을 입으리라
13 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듣고 야곱의 족속에게 증언하라
14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보응하는 날에 벧엘의 제단들을 벌하여 그 제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
15 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 궁들이 파괴되며 큰 궁들이 무너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묵상/암 3:8-15)
◆ 하나님의 말씀
(8)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
사자가 부르짖으면 두려움이 몰려오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선지자들은 거대한 압박이 몰려온다. 그리고 절대로 침묵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되는 강력이기 때문이다.
훗날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렇게 호소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성령이 충만해도 비슷한 증상이 일어난다.
도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게 된다. 거리나 지하철 역에서 전도하는 자들 중에는 의무감으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레미야의 심정처럼 정말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하는 분들도 있다. 성경에서 트집이나 잡고 비판이나 하는 자들이 어떻게 그 경지를 알겠는가?
◆ 불의한 자들에게 대한 경고
(9) 아스돗의 궁궐들과 애굽 땅의 궁궐들에 선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사마리아 산들에 모여 그 성 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 하라
아스돗은 블레셋 성읍이다. 블레셋, 애굽 땅의 백성들에게 사마리아에 와서 보라고 하심은 사마리아, 곧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학대와 포학과 겁탈이 이방인들이 보아도 기가 막힐 정도임을 시사한다.
도대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는 자들이 자기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오히려 더 지독하고 악랄하다면, 이방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오늘날 불신자가 교회를 들여다보았을 때,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일반 집단에서 벌어지는 일보다 더 교활하고 지독하다면 어떻겠는가? 그래도 하나님의 백성이니까 잘 돌보실 거라고? 천만에!
아모스서는 종교에 찌들어서 실상을 보지 못하는 장님들에게 정신이 번쩍 나게 한다. 십일조나 주일성수 등 종교 행위만 잘하면 되지, 불의한 행위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입을 봉해버린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학대와 포학과 겁탈'을 일삼는 그 악한 행위를 지적하시고, 책망하신다. 하나님만 잘 믿으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아모스서는 그것이 얼마나 헛소리인가를 일깨운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다. 불의를 차마 보지 못하시는 분이시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궁궐을 치시겠다고 말씀하신다(11).
하나님의 손이 임하면 과연 몇 명이나 살아남을까?
침상 모서리에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도 건져냄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의 의미는 앞의 문장과 연결하여서 유추할 수 있다. 목자가 사자에게 먹힌 양에게서 기껏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지듯이 이스라엘도 겨우 몇 명 살아남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침상 모서리에 앉아 있거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표준새번역은 아예 이렇게 번역했다.
'사마리아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도 구출되기는 하지만 침대 모서리와 안락의자의 다리 조각만 겨우 남는 것과 같을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예배당에 앉아있지만, 과연 그중에 진정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자가 몇 명이나 될까?
자신을 돌아보라.
과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가? 아니면 경외하는 마음 없이 단지 교회 집단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가?
그분은 대단한 주의 종이니까, 웬만한 잘못도 용서받을 것이라고? 말도 안 된다. 오히려 더 혹독하게 다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지도자에게 더 높은 도덕 수준을 요구해야 한다.
그들이 가진 타이틀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학대와 포학과 겁탈을 행하는 자들을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오, 하나님은 정의로우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그러기에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정의롭게 살고, 정의 편에 서야 한다.
◆ 벧엘의 제단을 벌하심
(14)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보응하는 날에 벧엘의 제단들을 벌하여 그 제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
북이스라엘의 첫 왕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예루살렘 방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남 유다와의 국경 부근에 있는 벧엘에 산당을 짓고, 북쪽 끝에는 단에 산당을 지어서 거기에 금송아지를 놓았다(왕상 12:27-28). 그리고 금송아지를 가리켜서 이것이 애굽 땅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이라고 소개했다.
애굽 땅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말하고, 율법의 이것저것은 선별하여 지키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난다. 그러나 사실은 우상숭배일 뿐이다. 저들의 머리에서 만들어낸 하나님, 자기 입맛에 맞게 가공한 하나님일 뿐이다.
하나님께선 그들의 제단을 벌하시겠다 하신다. 그 제단의 뿔을 꺾어버리시겠다고 하신다. 자신들이 믿었던 그 하나님이 가짜였고, 그들이 우러러보던 우상이 부서져 버리는 것을 보는 것처럼 참담함이 없을 것이다.
오늘날 세속화된 교회는 북이스라엘과 사정이 비슷하다.
하나님 자리에 재물이 자리 잡고, 심지어 교회를 자식에게 물려줄 꿍꿍이를 하는 등 정말 하나님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다.
성경의 이것저것을 지키니까 마치 기독교 집단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마음이 이미 그리스도를 떠났고, 설교에는 십자가를 들먹이지만, 정작 그들은 전혀 십자가의 도에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눈이 어두워 그 실상을 보지 못할 뿐이다.
이스라엘 왕들이 겨울 궁, 여름 궁을 아름답게 치장하며 만들었지만, 하나님은 하루아침에 폐허를 만드셨다. 후에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쳐들어와서 이 예언을 실현시켰고, 백성들을 사방으로 흩어버렸다. 그래서 사마리아에는 이민족들이 살게 되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큰 교회당을 자랑하지만, 팬데믹 상태에서 교회당이 텅텅 비는 것을 체험했다. 하나님께서 손을 드시면 그 큰 건물도 졸지에 폐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크고 화려한 예배당을 부러워하지 말고, 단 몇 명이 모일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예배드리려고 해야 할 것이다.
주여, 진실하게 하소서
오늘 하루 하루 순간을
주가 주신 힘으로 승리하기 원하네
주여 나를 진실하게 하소서.
https://youtu.be/OVgkT8Ny6x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