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8(목)■
(사도행전 8장)
1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2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3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묵상/행 8:1-8)
◆ 흩어진 교회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1)
스데반이 순교당한 후에 본격적인 박해가 시작되었다. 그 중심에는 사울이 있었다. 사울은 매우 치밀하고, 추진력이 뛰어나고 신념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박해가 시작되자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박해를 피해서 사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지다라는 의미의 헬라어는 '디아스페이로'이다. 이 단어에서 바벨론 포로 이후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디아스포라'가 유래되었다.
그러나 구약의 디아스포라는 전염성이 없었지만,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인 디아스포라는 엄청난 전염성을 가졌다. 가는 곳마다 '복음의 말씀'(4)을 전했다. 성령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를 가나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역할을 감당한다. 바울을 감옥에 집어넣자, 감옥의 간수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안이숙 여사가 평양 감옥에 갇히자 감옥에 있던 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후에 회심한 사도바울을 참소한 유대인들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행 24:5)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 13:33) 그리스도인들은 누룩과 같다. 선교 보고에 이런 기록이 있다. "그가 섬에 왔을 때 이 섬에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그가 죽었을 때, 이 섬에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자가 하나도 없었다"
예루살렘에 있던 수만 명의 성령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흩어졌다. 그것은 전세계에 복음의 팬데믹을 일으켰다.
◆ 빌립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5)
흩어진 유대인 중에 일곱집사 중 하나였던 빌립이 있었다. 그는 강력한 복음 전도자였다. 그는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고, 수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왔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이 임하면 '예루살렘과 온 윺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하셨는데, 정말 그 말씀대로 예루살렘 다음에 온 유대, 그리고 이제는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파되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빌립이 '그리스도'를 전했다고 했다.
나는 누가가 종종 같은 의미를 다른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고 생각된다. '성령 세례'(행 1:5)를 '위로부터의 능력'(눅 24:49)으로 바꾸어쓴 것과 같이, 이제는 '복음의 말씀'(4)을 '그리스도'(5)라고 바꾸어서 말한다. 복음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실 때 사람들은 비로소 인생의 참 의미를 알게 되고, 진정한 평화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리스도가 빠진 복음은 결국 거짓된 복음이다. 번영신학도 그 중에 하나다. 번영신학이란 예수 믿으면 무병장수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신학이다. 번영신학에서는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이 아니라, 내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리스도께서 주님이 되지 않는 죄사함, 구원, 영생은 번영신학의 일종이다.
예루살렘 교회 일개 집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개척하는 모습은 오늘날의 집사들의 모습과 너무나 다르다. 오늘날 집사가 이렇게 살면 왜 안되겠는가? 빌립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자다.
빌립이 전하는 복음에 사마리아는 크게 고무되었다.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8) 할렐루야!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기쁨을 전하는 자들이며, 이런 보람에 사는 사람들이다.
주님, 복음을 전함으로써 사람을 구원받게 하는 일이야 말로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귀중하고 보람된 일입니다. 주님, 이 사역에 저를 사용해주십시오. 그리스도를 전하는 이 보람과 기쁨을 평생 누리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