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10(월)■
(사도행전 16장)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30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33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35 날이 새매 상관들이 부하를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36 간수가 그 말대로 바울에게 말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
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38 부하들이 이 말을 상관들에게 보고하니 그들이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39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그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묵상/행 16:25-40)
◆ 바울과 실라의 찬양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25)
바울과 실라는 옷을 찢기고 매를 많이 맞은 사람들이었다(22,23).
여기 저기 깨지고 온 몸에 피멍이 들었다. 그리고 차꼬가 채워지고 차가운 감옥에 던져졌다. 고통의 신음 소리가 나와야 정상이다. 왜 우리를 지켜주시지 않았느냐고 하나님을 원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했다.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울 때 찬송할 수 있는 사람, 그가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찬송할 때 죄수와 간수들이 듣고 있었음에도 제지하지 못한 것은 압도하는 어떤 힘을 느껴서일 것이다.
과거에 88체육관에서 집회할 때 아직 시작 전이라 많은 사람이 모여서 웅성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자매가 나와서 찬양을 불렀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그리고 잠시 후에 사람들 속에서 회개가 일어났다. 찬양에서 압도하는 힘을 느껴본 경험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찬송할 수 있는가?
한숨쉬고 원망이나 하면서 망연자실해 있을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인가?
시편 기자처럼 이렇게 내 영혼에게 명령해보자.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 42:11. 개역성경)
◆ 감옥이 열리다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26)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울 때 찬송부를 수 있는 자들이야말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믿음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는 선하십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어찌 이런 믿음의 사람들을 내버려 두시겠는가?
마침내 큰 지진이 일어나고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졌다.
하나님은 이렇게 전능하신 분이시다. 세상 감옥이 모든 희망을 끊은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손가락 하나만 까닥이면 무용지물이다.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거나 우리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고난과 어려움에 방치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우리가 종종 어려움에 처하게 내버려 두시는가?
모세가 광야에서 고생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 8:3)
◆ 간수의 회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31)
감옥이 열리고 모든 죄수의 차꼬가 풀어졌다.
놀라운 것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죄수도 움직이지 않고 숨죽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가 그 감옥에 누군가가 방문하였음을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찬송 중에 임하시는 주님이시다! 시편기 자는 이렇게 말했다. "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시 22:3)
간수가 잠을 자다가 깜짝 놀라서 깼다. 오늘 본문을 언뜻 보면 간수가 한 명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으나 사실 여러 죄수를 지키는 간수가 한 명일 리가 없다. 자세히 보면 이 간수가 감옥을 지키면서 잠을 잘 수 있었고, 등불을 달라고 했을 때 가져다 준 사람이 있었으며, 바울 일행을 임의로 빼내서 자기 위치에서 이탈해서 자기 집으로 영접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그는 말단 간수가 아니라 간수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간수가 자다가 지진에 놀라서 깨보니 모든 감옥 문이 열려있었다. 간수장에게 이것은 공포다. 간수는 자신이 변명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자, 자결하려고 칼을 뺐다. 그때 바울이 말리자, 간수는 죄수들이 그대로 있음을 확인하고 감옥에 들어가서 바울과 실라에게 엎드렸다. 놀랍게도 그는 이 모든 일이 누구로 말미암은 줄을 정확히 안 것이다.
간수가 옥에 갇힌 죄수에게 엎드리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서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겠냐고 질문하는 대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원래는 옥에 갇힌 자가 구원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대목은 참된 구원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일깨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은 '구원'이 필요하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간수의 이 질문에 바울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한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아, 얼마나 감사하고도 고마운 말씀인가!
이것, 저것을 요구하지 않고 간단하고도 분명한 정답을 주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고 바울은 복음을 전했고,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간수와 그 집안 식구들은 모두가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크게 기뻐했다"(34)
빌립보 교회에 아주 든든한 신자들이 가입되었다. 이들이 모두 후에 빌립보서의 수신자들이 되었고, 기쁨에 충만하여서 로마 감옥에 갇힌 사도바울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자들이 되었다.
이 모든 기적의 출발이 찬송이었다.
주님, 주님께서는 찬송 중에 임하시는 분이십니다. 곤란한 상황에서도 찬송 부를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