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7(월)■
(사도행전 26장)
24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25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26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27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28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9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30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31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32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묵상/행 26:24-32)
◆ 전도자의 확신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25)
바울의 생생한 간증과 예수님의 부활을 전해 들은 자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바울의 말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바울의 말이 사실이라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그야말로 가장 불행한 자들이며, 왕이고 총독이고 가릴 것 없이 추수할 때 태워질 쭉정이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자가 된다. 그러나 믿게 되면 지금 누리고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할 것인가?
바울을 판단하려고 모인 자들은 갑자기 하나님 앞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 그들의 선택은 삶과 죽음의 선택이요, 영생과 멸망의 선택이다.
총독 베스도는 바울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울의 말을 믿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미치지 않았다. 그는 지금 그 장소에 있는 누구보다도 진실하고 총명한 자였다.
바울은 확신을 가지고 베스도에게 말했다.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에게는 바울이 정말로 미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진짜 미친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다. 돈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쾌락에 미쳤다. 거기에 미쳐서 서로 싸우고, 죽이고, 진리를 외면하고, 영생에 무관심하다. 돈이나 권력이나 쾌락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 죽을 때 되어서야 자기가 얼마나 헛된 것으로 인생을 소비했는가를 깨닫지만 이미 늦었다.
예수를 믿는 자들이야말로 세상을 가장 올바른 정신으로 사는 자들이다. 사람이 예수를 믿어야 비로소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가장 강력한 전도는 확신이다.
나도 긴가 민가 하는 것을 전하면 누가 믿겠는가?
내가 구원받은 것을 감격해 하고,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는 자들은 그 삶 자체가 전도가 된다.
◆ 성도의 자부심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29)
여기 바울은 쇠사슬에 매여 있고, 오랫동안 씻지 못하여 얼굴은 지저분하고 낡고 지저분한 옷을 입고 있다. 반면에 왕과 총독과 고위 관리들은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화려한 옷을 입었으며 향을 품고 있다. 이들은 생살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다. 충분히 주눅이 들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울은 그들에게 말한다.
"여러분 모두가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합니다."
지금 바울은 사람들이 자기처럼 되기를 원한다. 누가 누구를 부러워해야 하는가? 예수를 믿는 성도가 얼마나 존귀한 자인지 확신하지 않고는 절대로 이렇게 말할 수 없다.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인 당신이 잘나가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당신을 부러워해야 할 것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여전히 잘 나가는 세상 사람들이 부럽고, 세상이 추구하는 바를 당신도 추구하고 있다면 당신은 거듭나지 않았거나, 아니면 믿음을 잃어버린 타락한 상태다. 회개해야 한다. 금식해야 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총독 베스도나 벨릭스 왕처럼 되어버릴 것이다. 대단한 권력과 화려한 옷은 입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걸어 다니는 옷걸이, 움직이는 물병이나 밥통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성도 된 우리 신분에 대한 확신, 그것이 우리를 당당하게 하고 여유를 갖게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만든다.
성도의 신분에 대한 확신은 단순히 지식과 자기 암시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경외할 때 성령께서 이 확신을 주신다(롬 5:5). 그리고 성도의 신분은 단순히 말뿐이고 심리적인 것만이 아니라, 실제이고 능력이다. 신분을 확신할 때 기도는 힘이 있게 되고, 구체적인 응답을 받으며, 귀신을 쫓아내고, 삶 속에서 기적을 보게 된다.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어떤 신분으로 만드셨는지를 알게 해주십시오. 우리는 창세 전에 택함 받은 자, 하늘의 시민, 하나님의 자녀, 죄용서함을 받은 의로운 자, 영생을 소유한 자입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