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19(토)■
(에스겔 5장)
1 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
2 그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삼분의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으라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3 너는 터럭 중에서 조금을 네 옷자락에 싸고
4 또 그 가운데에서 얼마를 불에 던져 사르라 그 속에서 불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로 나오리라
5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되 이것이 곧 예루살렘이라 내가 그를 이방인 가운데에 두어 나라들이 둘러 있게 하였거늘
6 그가 내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을 더 행하며 내 율례도 그리함이 그를 둘러 있는 나라들보다 더하니 이는 그들이 내 규례를 버리고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7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 요란함이 너희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하여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를 둘러 있는 이방인들의 규례대로도 행하지 아니하였느니라
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너를 치며 이방인의 목전에서 너에게 벌을 내리되
9 네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내가 전무후무하게 네게 내릴지라
10 그리한즉 네 가운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먹으리라 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 너희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리라
11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일로 내 성소를 더럽혔은즉 나도 너를 아끼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고 미약하게 하리니
12 너희 가운데에서 삼분의 일은 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삼분의 일은 너의 사방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삼분의 일은 내가 사방에 흩어 버리고 또 그 뒤를 따라 가며 칼을 빼리라
13 이와 같이 내 노가 다한즉 그들을 향한 분이 풀려서 내 마음이 가라앉으리라 내 분이 그들에게 다한즉 나 여호와가 열심으로 말한 줄을 그들이 알리라
14 내가 이르되 또 너를 황무하게 하고 너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 중에서 모든 지나가는 자의 목전에 모욕 거리가 되게 하리니
15 내 노와 분과 중한 책망으로 네게 벌을 내린즉 너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네가 수치와 조롱 거리가 되고 두려움과 경고가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16 내가 멸망하게 하는 기근의 독한 화살을 너희에게 보내되 기근을 더하여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것이라
17 내가 기근과 사나운 짐승을 너희에게 보내 외롭게 하고 너희 가운데에 전염병과 살륙이 일어나게 하고 또 칼이 너희에게 임하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묵상/겔 5:1-17)
◆ 예루살렘의 멸망
"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1)
에스겔서가 다른 예언서와는 다른 점이 있다.
선지자의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경고하시는 것이다. 다른 선지서에도 이런 일이 가끔 있지만 에스겔서는 특히 많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머리털과 수염을 모두 깎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삼등분하여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나머지는 바람에 흩으라고 하셨다.
이것은 예루살렘에 임할 재앙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렇게 철저하게 멸망할 것이다.
설사 살아남아서 타국으로 흩어진 자들도 인분으로 구운 부정한 빵을 먹어야 마땅할 정도로 부정한 자로 취급받을 것이다(겔 4:12-13).
◆ 남은 자
"너는 터럭 중에서 조금을 네 옷자락에 싸고 또 그 가운데에서 얼마를 불에 던져 사르라 그 속에서 불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로 나오리라"(3,4)
터럭 중에서 조금을 옷자락에 싸라는 말씀은 그렇게 철저하게 멸망하여도 여전히 남은 자들이 있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얼마를 불에 던져 사르라고 하신다. 그 남은 자 중에서도 여전히 더 선별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아니라 '얼마'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래도 끝까지 살아남는 자들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게 남은 자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자들이다. 이들이 그루터기가 되어서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성할 것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했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사 6:13 )
나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시되 최후의 은총까지 거두지 않으심을 감사한다. 철저하게 배은망덕한 자들이지만 완전히 멸하지 않으시는 것에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은혜를 느낀다. 이러한 오래 참으심과 은혜 덕에 나같이 허물투성이며 부족한 자가 살아남은 것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외쳤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사 1:9)
이러한 말씀을 민족에 적용하지 않고 내 개인에게 적용해도 너무나 잘 들어맞는다. 주님께서 내게 은총을 베풀지 않으셨다면 나는 이미 멸절되었을 것이다.
◆ 이스라엘 백성의 죄
"그가 내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을 더 행하며 내 율례도 그리함이 그를 둘러 있는 나라들보다 더하니 이는 그들이 내 규례를 버리고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6)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는 이방인보다 더했다.
그래도 율법을 알고 있는 백성이 그렇지 않은 이방인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기대해보지만, 실상을 알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보다 더 분노할 것이다. 겉으로는 선한 체하면서 실제로는 산적처럼 사는 자는 산적보다 더 악한 자다. 그의 위선이 더 많은 사람을 실족하게 하기 때문이다. 위선자가 장로가 되면 불신자보다 훨씬 더 악을 많이 행하게 된다. 왜냐하면 더 많은 사람을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징계는 철저하시다.
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하고, 칼에 엎드러지며, 사방으로 흩어질 것이다(12).
하나님의 긍휼이 사라지는 순간 세상은 바로 지옥이 된다.
사람들은 철저하게 징계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잔인한 분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갈 곳이 없는 자를 당신 회사에 고용하여서 충분한 월급을 주고 부족함이 없도록 챙겨주었는데, 그가 은혜에 감사하기는커녕, 당신 회사의 기밀을 경쟁회사에 넘기고, 회사의 돈을 횡령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회사 직원들과 당신 사이를 이간질하며 심지어 당신 딸에게 성희롱까지 하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더구나 몇 번을 용서해주었고, 그 뒤로 여러 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돌이킬 생각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전히 당신은 웃으면서 그를 방치해두는 것이 선한 것이라고 우길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사장 자격이 없다.
마땅히 그런 자를 파면하고 철저하게 손해를 배상하게 하는 것이 공의다.
어느 주인이 자기 종의 배은망덕을 수십 번, 수백 번을 방치해둔단 말인가? 만일 그렇다면 그는 더는 주인이 아니라 그 종의 노예일 뿐이다.
우리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이시지 우리의 하인이 아니다. 우리가 선을 행했을지라도 그는 우리에게 보답할 의무가 없다(눅 17:10). 설사 내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분이 나를 멸하신들 아무런 문제 될 것도 없다. 그것이 창조주의 권리다. 왜 나는 내 멋대로 살 권리를 주장하면서 하나님은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가? 도대체 누가 하나님인가?
그런데도 그분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자기 아들을 보내셨고, 십자가에서 죽도록 하셨다. 이런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그의 선하심과 은혜를 의심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은혜로우시다. 또한 공의로우신 분임을 잊지 말자.
불의를 오래 참으시지만 영원히 참지는 않으신다.
사람이 살길은 회개하고 돌이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자비와 인자하심을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아버지의 오래 참으심과 은혜 때문에 제가 이렇게 남은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남은 평생을 더는 탐욕과 정욕을 위해서 살지 말고 겸손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