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6(금)■
(에스겔 19장)
1 너는 이스라엘 고관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2 부르라 네 어머니는 무엇이냐 암사자라 그가 사자들 가운데에 엎드려 젊은 사자 중에서 그 새끼를 기르는데
3 그 새끼 하나를 키우매 젊은 사자가 되어 먹이 물어뜯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매
4 이방이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 땅으로 간지라
5 암사자가 기다리다가 소망이 끊어진 줄을 알고 그 새끼 하나를 또 골라 젊은 사자로 키웠더니
6 젊은 사자가 되매 여러 사자 가운데에 왕래하며 먹이 물어뜯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며
7 그의 궁궐들을 헐고 성읍들을 부수니 그 우는 소리로 말미암아 땅과 그 안에 가득한 것이 황폐한지라
8 이방이 포위하고 있는 지방에서 그를 치러 와서 그의 위에 그물을 치고 함정에 잡아
9 우리에 넣고 갈고리를 꿰어 끌고 바벨론 왕에게 이르렀나니 그를 옥에 가두어 그 소리가 다시 이스라엘 산에 들리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10 네 피의 어머니는 물 가에 심겨진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열매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11 그 가지들은 강하여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 만한데 그 하나의 키가 굵은 가지 가운데에서 높았으며 많은 가지 가운데에서 뛰어나 보이다가
12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열매는 동풍에 마르고 그 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13 이제는 광야,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에 심어진 바 되고
14 불이 그 가지 중 하나에서부터 나와 그 열매를 태우니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 만한 강한 가지가 없도다 하라 이것이 애가라 후에도 애가가 되리라
(묵상/겔 19:1-14)
◆ 이스라엘 왕을 위한 애가
"너는 이스라엘 고관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1)
오늘 말씀은 고관들을 위한 애가다. 여기서 고관들은 왕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암사자는 누구이고 새끼 사자는 누구일까?
남유다의 마지막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비유가 이해가 될 것이다.
남유다의 왕 요아스가 죽자 그 아들 여호아하스가왕이 되었다. 그의 모친은 하무달이라는 여자였다. 여호아하스는예루살렘에서 겨우 3개월을 통치했을 뿐인데 성경은 그가 매우 악했다고 평가한다(왕하 23:32). 애굽 왕이 그를 사로잡고 애굽으로 끌고 갔다(왕하 23:31-33). 오늘 본문에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 땅으로 간지라'(4)는 이 역사적 사건을 가리킨 것이다. 따라서 오늘 본문의 암사자란 여호아하스의 모친 하무달을 가리킨다. 사자들 가운데 엎드렸다는 말씀은 그녀는 여러 왕비 중의 하나임을 의미한다. 그녀는 자기 아들을 왕으로 세울 수 있었지만, 겨우 3개월 만에 아들을 잃었다. 어미로서는 너무나 애석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새끼 사자 한 마리가 남았다. 그러나 이 남은 새끼 사자는 서열상 당장 여호아하스의 후임이 되지는 못했다.
여호아하스의 후임은 그의 배다른 형제 여호야김이었다(왕하 23:36). 그의 모친은 스비다였다(왕하 23:36). 여호야김이 11년 통치하고 죽자,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이 3개월간 왕 노릇했지만, 곧 바벨론에 사로 잡혀갔다(왕하 24:15). 그러자 다시 하무달에게 기회가 왔다. 그녀의 아들 시드기야(왕하 24:18)가 유다의 왕이 된 것이다. 하무달이 자기 아들 여호아하스가 애굽에 잡혀간 후 무려 11년간이나 지나서 세워진 아들이다. 이 시드기야가 오늘 본문에 나타난 두 번째 새끼 사자다(왕하 24:18). 10절의 '피의 어머니'라는 말씀은 여오아하스와 시드기야가 같은 모친에게서 난 친형제임을 암시한다.
오늘 본문의 비유는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대부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비유가 아직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끌려가기 전에 선포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놀랍고 신기하다.
12절에서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열매는 동풍에 마르고 그 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이제는 광야,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에 심어진 바 되고"라는 말씀은 왕과 가족들과 귀족들이 모두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14절은 이후에 이스라엘은 왕이 세워지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과연 이 말씀대로 유다에 더는 다윗의 자손이 왕이 되지 못했다. 마카비, 헤롯 등 다른 지파, 다른 족속이 왕 노릇했을 뿐이다. 오직 주 예수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심으로써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되셨을 뿐이다.
이 비유를 통해서 시드기야나 예루살렘 백성들은 왕과 자신들이 처한 운명을 깨달았어야 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들은 이 비유를 알려고 애쓰지도 않았고, 믿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오늘 말씀 그대로 이루어졌다.
오늘날에도 성경은 여러 비유와 예언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인간들은 똑같다. 관심이 없다. 하나님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하나님의 경고를 귓등으로 듣는다. 성경은 단지 종교적 상징물로 전락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이 예루살렘 백성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오늘날 성도들도 성경에 관심이 없고 세상 이야기에만 골몰한다. 유튜브의 거짓 예언자들의 말은 달콤하게 들으면서 진리에는 냉담하다.
에스겔과 같은 시대의 예언자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렘 5:30-31)
도대체 어찌하려고 하는가?
주님, 지금은 악하고 타락한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더는 진리에 관심이 없습니다. 신기한 것, 새로운 것만을 찾아다닙니다. 신문은 쉬지 않고 악한 사건만 올리고, 성도라고 하는 자들도 인터넷은 몇 시간씩 뒤적이며 세속 이야기는 꼼꼼히 읽으면서 정작 자신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데는 단 5분도 투자하기를 아까워합니다. 과연 이런 상태로 우리가 마지막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주님, 우리가 이 시류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