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4(토)■
(에스겔 22장)
1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네가 심판하려느냐 이 피흘린 성읍을 심판하려느냐 그리하려거든 자기의 모든 가증한 일을 그들이 알게 하라
3 너는 말하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자기 가운데에 피를 흘려 벌 받을 때가 이르게 하며 우상을 만들어 스스로 더럽히는 성아
4 네가 흘린 피로 말미암아 죄가 있고 네가 만든 우상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혔으니 네 날이 가까웠고 네 연한이 찼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로 이방의 능욕을 받으며 만국의 조롱 거리가 되게 하였노라
5 너 이름이 더럽고 어지러움이 많은 자여 가까운 자나 먼 자나 다 너를 조롱하리라
6 이스라엘 모든 고관은 각기 권세대로 피를 흘리려고 네 가운데에 있었도다
7 그들이 네 가운데에서 부모를 업신여겼으며 네 가운데에서 나그네를 학대하였으며 네 가운데에서 고아와 과부를 해하였도다
8 너는 나의 성물들을 업신여겼으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으며
9 네 가운데에 피를 흘리려고 이간을 붙이는 자도 있었으며 네 가운데에 산 위에서 제물을 먹는 자도 있었으며 네 가운데에 음행하는 자도 있었으며
10 네 가운데에 자기 아버지의 하체를 드러내는 자도 있었으며 네 가운데에 월경하는 부정한 여인과 관계하는 자도 있었으며
11 어떤 사람은 그 이웃의 아내와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어떤 사람은 그의 며느리를 더럽혀 음행하였으며 네 가운데에 어떤 사람은 그 자매 곧 아버지의 딸과 관계하였으며
12 네 가운데에 피를 흘리려고 뇌물을 받는 자도 있었으며 네가 변돈과 이자를 받았으며 이익을 탐하여 이웃을 속여 빼앗았으며 나를 잊어버렸도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3 네가 불의를 행하여 이익을 얻은 일과 네 가운데에 피 흘린 일로 말미암아 내가 손뼉을 쳤나니
14 내가 네게 보응하는 날에 네 마음이 견디겠느냐 네 손이 힘이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내가 이루리라
15 내가 너를 뭇 나라 가운데에 흩으며 각 나라에 헤치고 너의 더러운 것을 네 가운데에서 멸하리라
16 네가 자신 때문에 나라들의 목전에서 수치를 당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묵상/겔 22:1-16)
◆ 타락한 성읍
"인자야 네가 심판하려느냐 이 피흘린 성읍을 심판하려느냐 그리하려거든 자기의 모든 가증한 일을 그들이 알게 하라"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단지 직면한 징계만 피하고 싶어서 용서를 구하는 자들이 있다. 그것은 회개가 아니다. 진정한 회개란 정확하게 자신의 죄를 죄로 인식하고 돌이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도록 하신다. 그들의 죄는 단지 우상숭배만이 아니다. 우상숭배는 모든 죄의 중심에 있지만, 그들은 그 외의 무수한 죄들을 저질렀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망설일 필요가 없어지게 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심판받아야 하는지를 그들의 죄를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권력 남용 - 고관들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자기 권력을 이용했고, 더 나아가 억울한 피를 흘리게 했다.
>권위 무시 - 모든 권위의 기초는 부모공경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부모를 업신여겼다. 한마디로 방자해진 것이다.
>각박함 - 고대사회에서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는 철저한 약자다. 보호하고 도와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타락한 사회에서는 약자가 설 자리가 없다. 오히려 약자라는 이유로 약탈당하고, 공격받았다.
>불화 - 서로 이간 붙이고, 모든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다. 오늘날 한국의 모습도 꼭 이 모습이다. 모두 너무 사납고 화가 나 있다.
>안식일 무시 -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은 민족 전체의 신앙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안식일을 무시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민족의 타락은 안식일을 가볍게 생각하면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안식일의 주인 되신 예수님께서 오심으로써 오늘날 성도들은 날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의 안식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음행 - 타락한 사회는 반드시 성적으로 부패해진다. 무절제한 성생활에서부터 근친상간까지 상상하기 어려운 더러운 죄들이 자행되었다.
>부패 - 정의를 행해야 할 재판관들이 뇌물을 받고 공의를 굽게 했다.
>탐욕 - 고리대금업과 각종 사기가 판을 쳤다.
오늘날 내가 속한 사회는 어떠한가?
오늘날 이 나라 사회를 타락시키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들은 신문이나 TV, 유튜브, 인터넷과 같은 뉴스 매체들이다. 이들이 세상 풍조를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성도건 교회건 이들이 장악한 풍조에 휩쓸려 가고 있다. 이것은 너무 슬프고 위험한 일이다. 정치인들이 하는 거짓말이 보도됨으로써 사회가 정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온 국민이 본받아서 거짓말에 익숙해지고 있다. 성적 타락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제는 결혼하지 않은 이성들이 잠자리에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고, 심지어 동성애가 무엇이 문제냐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도덕적 마비 증세다. 세상 가치관이 교회까지 지배하고 있고 성도들은 이미 마취 상태다.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한 결과다.
살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더는 내 합리적인 사고를 믿지 말라. 성경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성경의 기준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은커녕 세상에 의해서 질식하고 악에 종노릇 하게 될 것이다.
대학 시절에 나는 이런 혼란에 빠진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살기 위해서 산상수훈(마태복음 5, 6, 7장)을 통째로 외웠다. 그냥 무조건 외웠다. 그러자 내 마음에 시원한 폭포가 쏟아지는 것과 같은 경험을 했다.
◆ 하나님께서 심판을 확정짓게 만드는 일
"네가 불의를 행하여 이익을 얻은 일과 네 가운데에 피 흘린 일로 말미암아 내가 손뼉을 쳤나니"(13)
하나님께서 손뼉을 치셨다는 이 표현이 어떤 의미일까?
하나님께서 기뻐서 손뼉을 치심은 아닐 것이다. 이것은 더는 주저하지 않고 심판을 실행하시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신 것이다. 그래도 망설이고 기다렸는데, 이제는 더 볼 것도 없다는 뜻이다.
불의를 행하여 이익을 얻은 일, 그리고 피 흘린 일이 우상숭배보다 더 큰 죄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도록 해준 결정적인 일이 되었다.
마치 임금이 자기에게 큰 빚을 진 자를 불쌍히 여겨서 탕감해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자가 지극히 작은 빚을 진 자를 전혀 용서하지 않고 혹독하게 대하는 것을 보자 더는 고민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는 것과 같다. 임금은 그가 다른 자에게 행한 것과 똑같이 행할 것이다.
그렇게 약자가 용서를 구하고 긍휼히 여겨 달라고 요청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자가, 막상 자기가 어려움을 당하니까 긍휼히 여겨 달라고? 그게 하나님께 통하겠는가?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2:13)
남 비판하기보다는 당장 내가 있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정의를 행하자. 그리고 도와야 할 자를 돕고, 긍휼을 베풀어야 할 때 긍휼을 베풀자.
주님, 아 익한 세대에서 제가 세상 풍조에 휩쓸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을 보기 힘든 이 시대에 제가 깨어서 생명의 길을 제대로 걷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