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6(목)■
(에스겔 47장)
1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 내리더라
2 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으로 나가서 바깥 길로 꺾여 동쪽을 향한 바깥 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물이 그 오른쪽에서 스며 나오더라
3 그 사람이 손에 줄을 잡고 동쪽으로 나아가며 천 척을 측량한 후에 내게 그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오르더니
4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무릎에 오르고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
5 다시 천 척을 측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칠 만한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6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하시고 나를 인도하여 강 가로 돌아가게 하시기로
7 내가 돌아가니 강 좌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더라
8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
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10 또 이 강 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 그 고기가 각기 종류를 따라 큰 바다의 고기 같이 심히 많으려니와
11 그 진펄과 개펄은 되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12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묵상/겔 47:1-12)
◆ 성전이 생수의 강 발원지가 됨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 내리더라"(1)
성전이 강의 발원지가 될 것이다.
물은 성전 문지방에서 솟아 나오는데, 개역개정성경에는 직진하다가 남쪽으로 꺾는 것처럼 번역되어 있지만, 킹제임스성경은 애초에 제단 남쪽, 즉 성전의 오른편(관측자 입장에서는 왼편)에서 나와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흐르면 동문 바로 밑을 통과하지 않고 동문 옆으로 흐르게 될 것이다. 동문은 영광의 왕께서 들어오신 문이며, 폐쇄되고 인간은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영광의 문이다.
이 물은 성전에서 나와서 성전 뜰 지하로 스며들고 그것이 다시 바깥 동문 옆에서 스며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성전 바깥 뜰의 벽을 뚫고 흘러야 하기 때문이다.
에스겔은 북문으로 나가서 동문 쪽으로 인도되었다. 그리고 동문 쪽에 이르자 동문 오른쪽에서 물이 다시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개역개정 성경에는 스며 나왔다고 번역되었지만, 킹제임스성경은 '흘러나왔다'로, 표준새번역은 '솟아 나왔다'로 번역했다.
세 가지 번역이 모두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 물은 성전에서 시작해서 성읍 벽을 뚫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스며 나오다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그러나 단지 물기만 비치는 것이 아니라 강이 되는 물이기 때문에 솟아 나오다라는 표현도 적합하다.
이 강은 천 척(대략 500m)마다 재보니 물이 발목, 무릎, 허리, 그리고 성전에서 대략 2킬로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한 길이 넘는 깊은 강이 되었다. 그리고 이 강은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거대한 강으로 바뀌고 동쪽, 즉 사해 쪽으로 흘러서 사해(dead sea)를 고기가 살 수 있는 바다로 바꾸었다.
이 강의 좌우 강변에는 각종 과실나무가 자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맛있는 과실이 달마다 맺히고,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될 정도로 특별할 것이다.
에스겔서에는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만 언급했는데, 스가랴는 서쪽으로 흐르는 강물도 있음을 말했다.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슥 14:8)
이 모든 것을 영적인 비유로 해석할지라도 문제가 없다.
사실 성전에서 물이 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생수의 근원이 되신다(렘 2:13). 그리고 모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얻는다. 그것은 진리다.
그러나 에스겔의 예언을 영적 비유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나는 에스겔의 예언이 미래에 올 천년왕국에서 영적인 실체를 이 지상에서 기념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을 말한다고 본다.
성경에는 미래에 올 영적 실체를 암시하는 그림자의 역사가 있었다(골 2:16-17).
속죄제를 비롯한 각종 제사와 절기 같은 것이다. 이런 것들은 그리스도께서 오신 후에는 폐기된다. 십자가 이후에 동물 제사로 속죄받으려고 하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후에는 다른 의미에서 이것들이 부활한다. 과거에는 실체가 오기 전까지 그림자로서 임시방편이었다면, 이제는 이미 이루어진 영적 실체를 기념하는 모형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형은 오로지 이스라엘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제사는 구약에서처럼 모든 백성이 죄 용서받기 위해서 일일이 드리는 제사가 아니다. 단지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에스겔 성전의 번제단이 솔로몬 번제단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이유다.
주님, 이스라엘의 희망은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버리는 사람마다 수치를 당하고, 주님에게서 떠나간 사람마다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을 버리고 떠나간 것이므로, 그들은 땅바닥에 쓴 이름처럼 지워지고 맙니다. 주님, 저를 고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을 것입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은 제가 찬양할 분이십니다 (렘 17:13-14 표준새번역)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