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22(수)■
(골로새서 1장)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2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음이요
5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6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묵상/골 1:1-6)
◆ 골로새서에 대해
골로새는 소아시아(현 터키)에 있는 도시다.
골로새서는 바로 이곳에 있는 교회에 보내는 서신이다. 이 서신을 쓸 당시에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잡혀서 에베소나 로마의 감옥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감옥에서 네 개의 서신이 보내졌는데,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이다. 그래서 이 네 서신은 옥중서신으로 불린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가 아니다(골 2:1).
골로새 교회는 사도행전에서 바울의 전도 여행 중에 나타나지 않는데, 아마도 바울이 전도 여행하기 이전에 세워진 교회이거나, 아니면 이후에 타인에 의해 세워진 교회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세워진 교회가 있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한 원칙을 가졌는데(롬 15:20). 이것은 다른 사람의 사역을 존중하는 바울의 배려다. 그러한 바울이 골로새서를 쓴 것은 매우 뜻밖이다. 아마도 바울을 충성되게 섬겼던 에바브로가 이 교회의 일꾼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골 1:7).
◆ 신앙생활의 필수 요소
(4-5)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음이요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 이유는 골로새 형제들이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께 예배하는 '믿음'과 형제들을 돕고 돌보며 함께 하는 '사랑'(4)과 하늘의 '소망'(5)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있다. 이것은 마치 톱니바퀴가 서로 연결되어서 하나가 돌면 나머지 두 개도 돌아가는 구조다. 이 중에 하나라도 망가지면 세 개는 모두 멈춘다.
믿음을 가지게 되니 하늘의 소망이 생기고, 하늘의 소망이 있으니 이 땅에 보물을 쌓아두기보다는 형제를 도움으로써 하늘의 상을 쌓아두려고 하며, 그렇게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려고 하면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음으로 더욱 더 주님을 향한 믿음이 굳세진다. 아름다운 선순환이다.
골로새 성도들은 바로 이런 선순환의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매우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것 같이 보여도 사실은 종교적인 자기만족을 위하거나, 집단에서 인정받기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열정은 동창회에서나, 취미활동 클럽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앙의 열정은 그러한 부류의 열정과 다르다.
신앙생활 속에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들어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인간적인 열심일 뿐이며 자기 자랑,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신앙은 이러한 요소가 제대로 있는가 점검해본다.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자로 사는가?
형제들을 제대로 돌아보는가?
하늘의 보물을 쌓아두는 삶인가?
◆ 은혜를 깨달아야 한다
(6)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고 얼마나 내게 큰 은혜를 베푸셨는가를 전하는 좋은 소식(Good news)이다.
골로새 성도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자, 그들은 놀라운 삶을 살 게 되었다.
그들은 열매 맺는 삶을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 천하에 나가서 이 은혜를 전하는 전도자로 살 게 되었다.
정말 인간적으로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순간, 사마리아 여인처럼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가서 외치게 된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매번 율법적인 규례들을 끄집어낸다.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하지 말라.
그러한 것을 신앙생활의 기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종교 생활로 이끌 뿐이다.
신앙생활은 "은혜에 대한 깨달음"에서 시작한다.
신앙생활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다.
은혜를 깨달으니까, 감사가 나오고, 사랑하게 되며, 기쁨으로 헌신하게 된다.
은혜를 깨달음이 신앙생활의 동력이다.
그렇게 탐욕스럽던 삭개오가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오시는 은혜를 입자, 바로 자신의 재산의 반을 남을 위해 쓰고, 그동안 남의 것을 탈취한 것은 네 배가 갚겠다고 했다(눅 19:1-8). 그에 반해 그렇게 반듯하고 종교적이었던 부자 청년은 재산을 아까워하면서 결국 주님을 따르기를 포기했다(마 18:16-22).
많은 사람이 은혜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신앙생활을 하려니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은혜를 깨달으면 "구주 예수 의지함이 심히 기쁜 일일세"라는 찬양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며, 얼마나 내게 큰 은혜를 베푸셨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이런 깨달음이 없이 종교생활을 하는 자는 불행하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많은 사람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헌신하는 예를 나는 무수히 봤다.
주님, 주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의 그 큰 높이와 깊이와 길이와 너비를 깨닫게 해주십시오. 제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올바로 갖춘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