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9일(월)■
(창세기 26장)
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묵상/창 26:1-5)
◆ 또 흉년이 들다
(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아브라함 때에 이어서 이삭 때에도 또 흉년이 들었다. 이삭이 자기 터전에서 이사하는 것은 꽤 고생스러운 일일 것이다.
사람들의 논리는 매우 단순해서 복 받은 사람이란 평생 어떤 어려움도 없이 순탄대로, 만사형통일 것이라고 오해한다. 과연 평생 아무런 고난도, 어려움도 없이 산 사람이 정말로 복 받은 사람일까?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복은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임을 알게 된다면, 이 세상의 모든 고난과 어려움도 복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삭도 이러한 고난을 통해서 인격적으로, 신앙적으로 더 성숙할 기회를 얻게 된 것으로 본다.
성경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라고 선언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을 때 '선'이란 세속적이며 일시적인 복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의 형제들이 고난을 겪을 때, 그들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은 종종 성숙의 도구임을 기억하자. 우리가 할 일은 고난 당하는 자들을 위로하며, 격려하고, 잘 극복하도록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다.
◆ 아브라함의 복을 이어받음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가나안을 벗어나지 말 것을 지시하셨다.
이 땅에 거류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복을 주고 이 모든 땅을 이삭과 그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재차 이삭에게 하신다.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4)
이삭은 가나안을 벗어나지 말라는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아브라함의 약속을 이어받는다.
이삭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셨는데 그 천하 만민이 바로 우리다.
바울은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다고 말한다(갈 3:14).
◆ 아브라함을 칭찬하심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이렇게 평가하셨다.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5)
아브라함이 지킨 계명과 율례와 법도가 무엇일까? 후에 모세가 받은 수백 가지의 율법과 같은 것일까?
아니다. 아브라함은 그런 율법을 받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받은 계명과 율례와 법도는 무엇일까?
고향을 떠나라는 명령과 자식을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했고, 불가능해 보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없이 믿었으며, 할례의 율례를 지켰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우상에게 한눈팔지 않았다.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 모든 삶 속에는 일관성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이다.
실제로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율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 특히 복음 안에서 자유를 얻은 그리스도인들은 수백 가지의 율법 으로 사는 자가 아라 믿음으로 사는 자임을 기억해야 한다(갈 3:25).
많은 성도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종교 지도자들과 스스로 만든 율법의 틀에 얽매여서 허덕이며 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사도들의 가르친 복음이 아니다(행 15:24).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행 15:28)
주님은 우리를 노예로 부르지 않으셨다.
성도들이 애써야 할 것은 이것저것에 대한 행위 규정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고 그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 믿음과 사랑 속에서 윤리와 헌신과 봉사의 행위가 나올 때 하나님께서는 율례와 법도를 지켰다고 칭찬하실 것이다.
주님,
제게 가장 소중한 것은 주님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랑하지말고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며
믿음 안에서 기쁨으로 순종함을 배우게 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