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2일(목)■
(창세기 27장)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 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 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 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4 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 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묵상/창 27:1-29)
◆ 이삭이 눈이 어두워지다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이삭이 눈이 어두워져서 아들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여기에서 조금 흥미로운 계산을 해보자. 이때 이삭의 나이가 몇 살일까?
이때 야곱의 나이가 대략 70세 전후이니까, 60세에 야곱을 낳은 이삭의 나이는 130세 정도 된 셈이다. 그런데 이삭은 무려 180세까지 산다(창 35:28). 무려 50년 간을 장님으로 산 셈이 된다.
하나님의 복을 한량없이 받은 이삭이 무려 50년간을 눈이 먼 채 살았다는 것에서 진정한 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 리브가의 모략
이삭이 에서에게 축복하고자 할 때, 리브가는 야곱이 그 축복을 받도록 계획한다.
소심한 야곱이 아비 이삭을 속이기를 두려워하자, 리브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창 27:13)
리브가는 야곱에게 에서의 옷을 입혔다. 그리고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혔다.
그리고 자기가 만든 별미를 야곱에게 갖다주라고 했다. 실로 야곱은 준비한 것이 없다. 어머니가 모든 것을 준비하고, 어머니의 말에 따른 것뿐이다.
눈이 먼 이삭은 야곱의 거짓말과 야곱이 입은 에서의 옷 향기를 맡고, 염소 털을 만지면서 에서로 오해한다.
그리고 축복한다. 그런데 이삭은 사실 에서를 겨냥해서 축복한 것인데, 야곱이 속여서 받았다고 그 축복이 임할까?
이것을 단순히 리브가의 야곱에 대한 편애로만 몰아가면 안 된다.
리브가는 애초에 쌍둥이가 태 중에 있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하신 말씀(창 25:23)을 잘 기억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리브가가 잘못했다기보다 하나님의 크신 섭리를 이해하지 못한 이삭의 잘못이다.
에서가 아니라 야곱이 영적 계통도를 이어가야 했다.
나는 리브가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을 본다.
자격이 없는 자에게 영생의 복을 주시고, 우리가 받을 저주를 십자가에서 대신 처리하셨다.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믿고 따르게 하셨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량없는 복을 받게 하셨다.
◆ 이삭의 축복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이삭이 한 축복은 일반적인 축복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하신 복을 잇는 축복이다.
이 기도를 통해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의 영적 계통도가 이루어진다.
이 셋은 하나하나가 영적인 의미가 있다.
▶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롬 4:18-24) - 믿는 자의 조상
▶ 약속의 자녀 이삭 (롬 9:7-9, 갈 4:28)) -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약속의 자녀가 하나님 나라다. 교회는 바로 약속의 자녀다.
▶ 하나님의 선택받은 야곱 (롬 9:10-13) -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주권, 은총으로 우리가 구원받는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이러한 영적인 복에 합류케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넘치도록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