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4일(토)■
(창세기 28장)
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5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6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7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8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9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묵상/창 28:1-9)
◆ 야곱이 떠나다
(7)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야곱은 에서를 피해서 가는 것이지만, 밧단아람에서 아내를 구하려고 한 것은 하나님의 귀한 섭리다.
자녀들의 경우, 대부분 어머니의 신앙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야곱이 우상숭배에 찌든 가나안 여자를 얻었다면 하나님의 백성을 이루는데 큰 지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친척이 머무르는 밧단아람에는 미약하지만 여전히 여호와를 경외함과 신앙이 남아있었다.
이삭은 야곱을 떠나보내면서 그를 축복하는데, 그 축복의 내용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을 잇게 하는 내용이다.
즉 여러 족속을 이루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길 구한다.
이 축복기도를 통해서 이삭이 비로소 야곱을 영적 족보를 잇는 자로 완전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떠날 때, 야곱의 나이는 몇 살이었을까?
대략 77세 전후였을 것이다. 우리가 상상했던 나이가 아니다.
근거를 추정해보자.
그 기준은 후에 애굽에서 야곱이 애굽의 총리가 된 아들 요셉을 만난 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야곱과 요셉이 만난 시점은 야곱이 130세였을 때인데, 그 때 요셉의 나이가 39세였다(창 41:46, 창 45:6, 창 47:9). 즉 야곱이 91세에 요셉을 낳은 셈이다.
야곱은 밧닷아람, 외삼촌 집에서 라헬을 위해 7년, 레아를 위해 7년 그리고 품삯을 위해 6년(창 31:41), 총 20년을 머문다(창 31:38).
그런데 거기에서 품삯을 정하기 직전에 낳은 아들이 요셉이다(창 30:25). 그렇다면 야곱이 밧단아람에 도착한 시기는 요셉을 낳기 14년 전이 되는 셈이다. 91세에서 14년을 빼면 77세가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야곱은 그로부터 7년 후에 결혼했으니(창 29:21) 무려 84세에 결혼한 셈이다. 물론 여기에서 몇 년의 오차는 생길 수 있으며 당시 나이대가 지금 나이대와 젊음의 정도가 달랐음이 분명할지라도 야곱은 꽤 늦은 나이에 결혼한 셈이다.
저 나이에 언제 자식을 낳아서 수 많은 족속을 이룰 수 있을까 회의적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100살이 되기 전에 무려 12명의 자식을 낳게 하셨다.
그리고 이 12명이 모두 한 지파씩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이스라엘의 역사가 시작된다.
비록 늦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셔서 당신의 약속을 확실하게 성취하신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자.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늘 함께 계시니 두렴없네
그 사랑 변찮고 날 지키시며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네 (새찬송가 393장/통일 44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