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3월11일(토)■
(유다서 1장)
20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21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22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23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24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25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묵상/유 1:20-25)
◆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라
(20)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이 말씀은 나의 믿음과 인생관이 일치한 삶을 살 것을 명령하심이다. 상당수의 성도들이 믿음에 진실하지 않다. 입으로는 천국을 말하지만, 가치관은 완전히 세속적이다.
많은 신자가 성경을 수학처럼 대한다. 난제를 풀고 기뻐하지만, 실제로 그 문제가 내 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냥 자랑거리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이것은 결국은 신앙을 부패하게 만드는 고질병이다.
슬프게도 나도 종종 이런 고질병에 빠진다.
매일 성경을 해석하며 잘 가르칠 생각을 하지만, 정작 내 자신에게 적용하고, 나 자신을 돌아볼 생각은 못 한다. 이렇게 되면 내 안에 성령의 기쁨은 사라지고, 마음은 점점 메마르게 된다. 이런 삶이 지속되면 결국은 바리새인처럼 성경 지식은 많으나 영적으로는 딱딱하고 율법적이며 위선적인 사람이 되어버릴 것이다.
믿음에 어울리는 가치관, 인생관을 갖자.
그리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진실한 믿음이 되자.
믿음의 말을 하고, 믿음의 사고방식을 갖자.
주님, 제가 믿음이 진실하게 해주십시오. 믿음 위에 나 자신을 제대로 세워나가게 해주십시오.
◆ 성령으로 기도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라는 말씀은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엡 6:18)라는 말씀과 동일한 말씀으로서, 성령의 감동하심과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라는 의미다. 그럴 때 기도는 달콤하고, 더 깊은 세계로 들어가며, 마땅히 해야 할 기도를 하게 된다.
사도들이나 초대교회 신자들은 이런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았고, 이러한 기도를 일상적으로 체험했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날의 많은 성도는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해보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성령으로 기도할 수 있을까?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심을 확고하게 믿으라. 기도의 방향은 내 속에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다. 눈을 감고 하늘을 바라보라.
기도를 듣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웅얼거리며 장황할 필요가 없다. 말을 많이 해야 설득이 될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오직 믿음의 기도만 효과가 있다.
아마도 상당수의 신자는 회개부터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회개하라는 말이 자신의 시시콜콜한 잘못들을 늘어놓으라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 냉담한 마음, 세속에 찌든 마음, 중독된 생활 등에서 건져주실 것을 구하라. 그러면 성령의 감화감동하심과 함께 마땅히 기도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도움기도가 열거된 리스트를 보면서 기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되고 메마르고 독백처럼 웅얼거리게 되어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려놓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따라 도움기도를 하려고 한다. 그러면 다시 기도가 달콤해지기 시작한다.
◆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21)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자신을 지키라는 말은 곧 믿음을 지키라는 말이다.
이토록 험악한 세상에서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비결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을 굳게 믿고, 그 누구도 하나님의 손에서 나를 빼앗을 수 없음을 믿고 또 믿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은 착각이 아니라, 진리다. 우리는 의심과 싸워야 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 신앙 때문에 평양 감옥에 갇히게 된 안이숙 여사는 영양실조로 눈이 안 보이고, 이빨이 흔들렸다. 그토록 추운 감옥에서 떠느라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늘 죽음의 위험 속에서도 그가 평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말씀 때문이었다고 한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요 10:28, 29)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말씀을 외우면서 버티자. 아무도 주님의 사랑에서 나를 끊을 수 없다(롬 8:39). 상상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를 지키실 것이다.
◆ 형제들을 향한 사랑
(22)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23)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많은 신자가 신앙적으로 싱싱하지 못한 이유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중독자가 중독을 벗어나는 좋은 방법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 복음 전도는 중독을 벗어나게 하는 좋은 치료법이다.
이제 내 자신만 돌아볼 것이 아니라 형제들을 향한 사역도 수행하라.
의심하는 자들을 야단치지 말고 불쌍히 여기고 돕자.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여 타락한 형제들을 불에서 끄집어내듯이 돌이키도록 권면하여 세우고, 어떤 형제는 책망하여 정신 차리도록 해야 한다. 교회를 위해서는 치리가 필요할 때도 있다.
형제들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내 생각에만 빠져있으면 결국은 자기 신앙마저 흔들리게 될 것이다.
매일 내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형제들을 돕는 기도를 해보라. 그러면 내 기도 제목도 성취됨을 보게 될 것이다.
능히 우리를 보호하시고, 흠이 없이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