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3월16일(목)■
(요엘 2장)
21 땅이여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음이로다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들의 풀이 싹이 나며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다 힘을 내는도다
23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24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25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
26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27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9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30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묵상/욜 2:21-32)
◆ 회개하면 어떻게 되는가?
(21) 땅이여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음이로다
거대한 메뚜기 재앙을 예고하고(욜 2:1), 회개를 촉구하던 선지자(2:12-13)는 만일 이들이 옷을 찢지 않고 마음을 찢는 회개를 할 경우 어떤 일이 임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메뚜기들을 동편과 서편 바다에 모두 몰아넣으시고(20), 풀이 싹이 나고, 나무에 열매가 맺히며,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절하게 내리셔서 풍년이 들게 하신단다.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장독에는 포도주가 넘치게 될 것이라고 한다(24).
재앙 때문에 고통당한 햇수만큼 이번에는 풍족한 생활이 넘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복은 그런 물질적인 풍요로만 끝나지 않는다. 더 중요한 복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임하는 복이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28)
자녀들이 장래 일에 관심이 없고 당장 오락에만 빠져 사는 것을 보는 것처럼 답답한 일이 없다. 그런데 성령이 임하시자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하기 시작한다. 늙은이들은 매일 의미없이 살면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데서 벗어나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늙은이들이 힘을 내서 사람 살리는 일에 나서는 것은 감동이다.
젊은이들은 이상(vision)을 본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상(vision)은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로 가도록 이끈다. 그뿐이 아니다. 성령은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계층인 남종과 여종에게도 부어진다.
이로써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생기를 되찾게 되고, 선해지며, 희망과 의욕이 넘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회개에 따른 복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회개하기를 원하시는가?
얼마나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가?
생활고와 각종 오락에 빠져서 하나님에게 관심조차 없는 성도들이 재앙을 만나면 정신이 번쩍 난다. 비로소 자신을 돌아볼 생각이 나고 자신의 영혼이 얼마나 타락하고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알게 된다.
이때 회개해야 한다. 회개하지 않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위로받으려고 하거나 오락 속에 더 숨어버리면 안 된다. 그것은 파멸로 이어진다.
옷을 찢는 회개가 아니라, 마음을 찢는 회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마음은 온통 세상에 빼앗겨 있으면서 어려운 상황만 살짝 피하고 싶어서 옷만 찢는 회개를 한다.
그런 겉치레 회개로 제대로 된 부흥의 열매를 얻을 수 없다.
마음을 찢는 회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회개조차도 은총인 것을 알 진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긍휼을 구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타락한 상태임을 인정하고 부패한 마음과 각종 중독에서 건져주실 것을 구하라. 처음이 어렵지만 일단 구하기 시작하면 성령께서 역사하시기 시작할 것이다.
요엘의 예언은 당시에 머물러있지 않다. 미래에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일어날 일까지 연결되어 있다.
베드로는 오순절 날 성령이 강림하시자, 모인 무리에게 요엘선지자의 이 예언을 인용하면서 오순절 성령 강림이 이 예언의 성취임을 분명히 했다(행 2:14-21).
요엘의 예언은 끝난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반복된다. 여전히 회개할 때 부어주시는 성령의 역사와 부흥의 현장에서 예언의 성취는 반복된다.
◆ 기회를 놓치지 말라
(29)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30)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은 환난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출애굽 당시에, 애굽에 내린 재앙이 마실 물이 피가 되는 것이었다. 집이 불타서 없어지고, 사방 곳곳에서 치미는 연기 때문에 하늘이 어두워지고, 대기 오염으로 달은 핏빛으로 변한다.
그런데 29절까지 복과 부흥을 말씀하시다가 30절에 다시 심판을 말씀하시니 헷갈린다. 복과 함께 환난도 주신다는 말씀인가?
나는 개역개정성경이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29절은 '줄 것이며'로 끝나면 안 된다. 그러면 30절이 마치 연결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번역 성경들은 모두 29절에서 문장을 끝낸다.
'그 때가 되면, 종들에게까지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29. 표준새번역) 그리고 30절이 다시 시작한다.
즉 30절은 29절과 관계없이 다시 시작하는 문장으로 보아야 한다.
쉽게 풀어쓰자면, 조금 전까지는 회개한 자에게 주어지는 복을 말했지만,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피와 불과 연기'로 가득 찬 현실을 만나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다.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회개는 간다. 돌이킬 기회란 없다. 그 이전에 회개해야 산다.
오늘 요엘 선지자는 살길을 알려준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32)
오, 주님께서는 얼마나 구원에 부요하신 분이신가? 우리가 구원을 간구할 때 반드시 응답하신다.
평소에 알아서 회개하라. 환난을 면하게될 지도 모른다. 만일 환난이 닥치면 즉시 회개하라. 그러면 심판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회개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날이 닥쳤을 때는 기회가 없다.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이기 때문이다(암 5:18).
무슨 말이 필요한가?
하나님께 회개하고, 각종 중독과 영적 냉담함과 무기력에서 건져주실 것을 간구해야 한다. 하루 구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구해야 한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다윗. 시 4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