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3월17일(금)■
(요엘 3장)
1 보라 그 날 곧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가운데에서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그 때에
2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에서 그들을 심문하리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나라들 가운데에 흩어 버리고 나의 땅을 나누었음이며
3 또 제비 뽑아 내 백성을 끌어 가서 소년을 기생과 바꾸며 소녀를 술과 바꾸어 마셨음이니라
4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 사방아 너희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희가 내게 보복하겠느냐 만일 내게 보복하면 너희가 보복하는 것을 내가 신속히 너희 머리에 돌리리니
5 곧 너희가 내 은과 금을 빼앗고 나의 진기한 보물을 너희 신전으로 가져갔으며
6 또 유다 자손과 예루살렘 자손들을 헬라 족속에게 팔아서 그들의 영토에서 멀리 떠나게 하였음이니라
7 보라 내가 그들을 너희가 팔아 이르게 한 곳에서 일으켜 나오게 하고 너희가 행한 것을 너희 머리에 돌려서
8 너희 자녀를 유다 자손의 손에 팔리니 그들은 다시 먼 나라 스바 사람에게 팔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묵상/욜 3:1-8)
◆ 그날
(1) 보라 그 날 곧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가운데에서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그 때에
메뚜기 재앙을 말하다가 갑자기 이스라엘의 포로를 언급하니까,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선자자의 글이 대부분 그렇다. 현실을 말하다가 갑자기 아주 먼 미래를 향한다. 당장은 이해가 어렵지만, 먼 미래에 그 예언이 성취될 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분명히 깨닫게 한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이런 것을 받아들이기 싫어하지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분명히 아는 자들은 오히려 이런 것에 감탄하고 감동한다.
요엘서에서 언급한 '그날'은 언제일까?
'사로잡힌 자'를 언급하는 것을 볼 때,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날을 말하는 듯하지만, 아니다. 6절에 보면 바벨론이 아니라 헬라 족속에게 팔았다고 말한다. 바벨론은 동쪽, 헬라는 북쪽이다. 따라서 이 예언이 바벨론 포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여 호람 시대에 은과 금을 빼앗고 진기한 보물을 가져간 사건(대하 21:16)을 지목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2)에서처럼 그들이 이스라엘을 나라들 가운데 흩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 예언은 오히려 AD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서 온 민족이 전 세계에 흩어진 사건에서 성취되었다고 보아야 하며, 이방 국가에서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오는 사건은 그보다 훨씬 더 후인 1948년의 이스라엘 독립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그날'이 말세임을 암시하는 부분이 신약성경에 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 강림 시에 요엘의 예언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욜 2:28)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행 2:17)라고 했다. 즉 요엘의 예언이 말세를 가리킴을 일깨웠다.
나는 요 엠의 이 예언이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고토로 돌아오는 사건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3절에서 소년을 기생과 바꾸며, 소녀를 술과 바꾸어 마셨다는 표현이 꼭 들어맞을 정도로 이천 년간 이스라엘 백성은 나라를 잃은 채로 말도 못 한 학대와 멸시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회복시키실 것이며, 이들에게 민족적인 회개와 함께 은총을 베푸시는 사건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성경은 모든 선지자가 일관되게 예언하고 있다.
◆ 여호사밧 골짜기
(2)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에서 그들을 심문하리니
여호사밧 골짜기는 어디일까?
하나님께서 거기에서 만국 백성을 심문하시겠다고 하신다.
유다 왕 여호사밧은 모압과 암몬 자손이 큰 무리가 되어서 쳐들어오자 하나님께 엎드렸다. 금식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전쟁하지 않고도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하셨다(대하 20장). 그때 승리했던 골짜기를 브라가 골짜기(대하 20:26)라고 했는데, 일부 주석가들이 이 브라가 골짜기가 여호사밧 골짜기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호사밧 골짜기가 바로 그 장소라기보다는 여호사밧이란 이름이 '여호와께서 심판하신다'는 의미이며, 여호사밧이 금식하고 하나님께 간구함으로써 승리하였음을 상기시키고자 사용하신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승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있다.
만국을 심판하시는 여호사밧 골짜기는 실제 존재하는 곳일까, 아니면 가상의 장소일까?
일단 골짜기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깨야 한다. 나는 이스라엘 므깃도 골짜기(대하 35:22)를 보면서 골짜기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이스라엘에서 골짜기란 지평선이 보이는 넓은 평원일 수도 있다. 단지 그 넓은 평원에 산과 산이 두 개 서 있다는 이유로 그 평원은 골짜기가 된다.
하나님께서 만국을 심판하시는 곳을 짐작하게 하는 성경 구절들이 있다.
에스겔서에도 언급되었다.
'여러 날 후 곧 말년에 네가 명령을 받고 그 땅 곧 오래 황폐하였던 이스라엘 산에 이르리니 그 땅 백성은 칼을 벗어나서 여러 나라에서 모여 들어오며 이방에서 나와 다 평안히 거주하는 중이라'(겔 38:8).
여기서 여러 나라 군대가 몰려오는 산이 여호사밧 골짜기라고 본다.
이 장면은 요한 계시록에서도 다시 재현된다. 마지막 재앙인 일곱 대접 재앙 중 여섯 번째에서 이스라엘과 전쟁하려고 아마겟돈으로 만국의 군대가 모인다.
'세 영이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계 16:16)
참고로 아마겟돈은 '므깃도의 언덕'이란 의미다. 앞서 말했듯이 므깃도는 이스라엘의 거대한 평원이자, 골짜기다. 이곳이 인류가 최후로 전쟁하는 장소다. 아마겟돈 전쟁은 온 세상과 하나님과의 전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요엘, 에스겔, 스가랴, 요한계시록이 모두 먼 미래에 이스라엘을 치러 오는 군대와 장소를 언급하는데, 그것이 모두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의 성도들은 이 전쟁을 구경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이전에 이 세상에서 데려가실 것이기 때문이다(계 14:14-16).
뒤늦게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깨달은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구약 성경을 뒤져볼 때, 놀라운 예언들이 성취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성경은 연구하면 할수록 감탄이 나오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성경을 비판하는 자들은 성경을 피상적으로 보고, 예언과 기적을 믿지 않으며 이성적인 사고에만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이런 놀라운 것을 알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성경을 통해서 행동해야 할 것과 새로운 마음가짐을 배운다. 귀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서 배워야 할 가장 큰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며, 하나님의 오묘하심과 전능하심을 깨닫는 것이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때 우리의 신앙은 자연스럽게 정립되고, 진정한 성도의 삶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더욱 알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가 참 귀한 기도다.
주님,
제 눈을 여셔서 주의 말씀의 오묘함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영광과 전능하심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