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3월18일(토)■
(요엘 3장)
9 너희는 모든 민족에게 이렇게 널리 선포할지어다 너희는 전쟁을 준비하고 용사를 격려하고 병사로 다 가까이 나아와서 올라오게 할지어다
10 너희는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 낫을 쳐서 창을 만들지어다 약한 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 할지어다
11 사면의 민족들아 너희는 속히 와서 모일지어다 여호와여 주의 용사들로 그리로 내려오게 하옵소서
12 민족들은 일어나서 여호사밧 골짜기로 올라올지어다 내가 거기에 앉아서 사면의 민족들을 다 심판하리로다
13 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 와서 밟을지어다 포도주 틀이 가득히 차고 포도주 독이 넘치니 그들의 악이 큼이로다
14 사람이 많음이여, 심판의 골짜기에 사람이 많음이여, 심판의 골짜기에 여호와의 날이 가까움이로다
15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그 빛을 거두도다
16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부르짖고 예루살렘에서 목소리를 내시리니 하늘과 땅이 진동하리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시리로다
17 그런즉 너희가 나는 내 성산 시온에 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 줄 알 것이라 예루살렘이 거룩하리니 다시는 이방 사람이 그 가운데로 통행하지 못하리로다
18 그 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
19 그러나 애굽은 황무지가 되겠고 에돔은 황무한 들이 되리니 이는 그들이 유다 자손에게 포악을 행하여 무죄한 피를 그 땅에서 흘렸음이니라
20 유다는 영원히 있겠고 예루살렘은 대대로 있으리라
21 내가 전에는 그들의 피흘림 당한 것을 갚아 주지 아니하였거니와 이제는 갚아 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에 거하심이니라
(묵상/욜 3:9-21)
◆ 심판 골짜기
(10) 너희는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 낫을 쳐서 창을 만들지어다 약한 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 할지어다
이스라엘을 치러 오는 민족들을 향해,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라고 하신다. 보습은 밭 갈 때 쓰는 쟁기 끝에 달려있는 삽이다. 농사지어야 할 도구까지 녹여서 전쟁 도구를 만드는 것은 전쟁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있음을 보여준다.
'약한 자도 강하다 할지어다'라는 말씀은 노약자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전쟁에 몰두하는 상황을 연상시킨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막으셔야 할텐데, 오히려 전쟁할 것을 촉구하심은 어찜인가?
심판할 때가 이르렀기 때문이다.
심판할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외려 사람들이 제각기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신다. 그래서 알곡과 쭉정이가 확연하게 갈라지게 하신다. 심판할 때가 이르면 악한 자는 악한 자대로 살고, 선한 자는 선한 자대로 살아야 할 것이다. 회개할 수 있는 기회는 지나갔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미련한 처녀를 챙길 틈이 없다. 각자가 그 상태로 주님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돌이킬 기회를 미루지 말라.
이 예언은 아주 마지막 때를 가리킨다고 본다.
성도들이 휴거되고 난 뒤에 홀로 남은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으로부터 미운털 박힌 대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모든 민족으로부터 공격받게 될 것이다. 에스겔 38장에서 말하는 전쟁이나, 계시록 16장에서 말하는 아마겟돈 전쟁(계 16:16)과 연결된다고 본다. 그것이 인류 최후의 전쟁이고, 인류 역사는 그것으로 종식될 것이다.
이 전쟁의 승리는 이스라엘 군대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다. 11절의 '여호와여 주의 용사들로 그리로 내려오게 하옵소서'라는 간구는 지진과 우박 등으로 멸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계 16:18)과 천군 천사가 동원됨을 암시한다.
13절의 낫과 포도주 틀에 대한 표현은 요한계시록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었다(계 14:15-20). 낫은 곡식을 거둘 때 사용하고, 포도주 틀은 포도를 밟을 때 사용하는데, 전자는 성도들을 거두어들일 때, 후자는 죄인들을 심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포도주 독(통)이 넘친다는 표현은 그만큼 수많은 사람이 죽어서 피를 흘리게 됨을 의미한다.
요엘서나 에스겔서 같은 예언서에서 이렇게 세상 끝에 해당하는 예언을 수록함은 마지막 때에 회개하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로와 지침서로 사용하도록 하시는 배려다.
◆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위로
(18) 그 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수많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 반면에 회개한 이스라엘은 외려 복된 상황이 된다.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포도 농사가 잘되는 것을 의미하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라는 말씀은 초목이 무성하여 목축업이 잘될 것이며, 모든 시내에 물이 흘러서 싯딤 골짜기까지 물길이 닿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땅이 비옥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싯딤 골짜기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NIV에서 '아카시아 골짜기'라고 번역한 것으로 보아 삭막한 땅을 의미한다고 본다. 아카시아는 삭막한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애굽은 황무지가 되겠고 에돔은 황 무한 들이 되리니 이는 그들이 유다 자손에게 포악을 행하여 무죄한 피를 그 땅에서 흘렸음이니라'(19)
이스라엘이 이렇게 복을 받을 때 이스라엘을 대적한 나라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말씀하신다. 애굽은 황무지가 되고, 에돔은 황무한 들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 남부, 사해 밑에 있는 에돔은 진즉에 황무한 들로 변했다. 그리고 애굽(이집트)도 최근에 사하라 사막이 매년 2만㎢ (이스라엘 크기)만큼 확장되면서 급속하게 사막화되고 있다고 한다. 애굽(이집트)은 1960년대까지는 식량 자급이 가능했는데 1970년대부터는 식량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최근에는 물부족으로 시달린다고 한다. 나는 이것이 1967년에 일어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전쟁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인지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이스라엘에 하신 약속들은 종종 성도들에게도 적용되고 응용된다.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써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징계를 받으면 고통스러운 상황이 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외된다. 고통 속에 외로움까지 몰려온다. 이럴 때 절망하거나 세상의 위로를 추구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회개하고, 내 속마음을 쏟아놓아야 한다.
종종 징계의 도구로 세상 사람들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그들로부터 당한 핍박과 조롱에 분개하지 말라. 그저 회개해야 할 뿐이다. 징계 도구로 사용되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대단한 줄 알고 우쭐댈 테지만, 우리가 회개하고 나면, 하나님께서는 외려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피난처, 든든하게 보호하시는 산성이 되신다(16). 그러나 여전히 죄에 머물러있으면 하나님은 오히려 두려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깨어서 정신 차리자. 나를 흔들려는 세상의 영을 대적하자.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 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 하소서
(복음성가)
https://youtu.be/gGzXNrmM9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