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3월22일(수)■
(아모스 3장)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에 대하여 이르시는 이 말씀을 들으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리신 모든 족속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2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
3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
4 사자가 움킨 것이 없는데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으며 젊은 사자가 잡은 것이 없는데 어찌 굴에서 소리를 내겠느냐
5 덫을 땅에 놓지 않았는데 새가 어찌 거기 치이겠으며 잡힌 것이 없는데 덫이 어찌 땅에서 튀겠느냐
6 성읍에서 나팔이 울리는데 백성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겠으며 여호와의 행하심이 없는데 재앙이 어찌 성읍에 임하겠느냐
7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묵상/암 3:1-7)
◆ 배반 당하신 하나님
(2)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다고 하신다. 이는 온 나라 중에서 특별하게 선택하시고 부르셨음을 의미한다.
애굽 땅에서 불러올려서 나라를 이루게 해주시고, 인류 역사에 전무후무하게 하나님께서 직접 율법을 만들어서 주셨다. 그리고 언약을 맺어서 언약 백성이 되게 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그 존재부터 하나님의 은총으로 태어나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로 지탱해온 나라가 정작 하나님의 명령 지키기를 거절하고 우상숭배에 골몰하고 있다.
만일 오로지 자기 부인만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막상 그 부인은 다른 남자를 사랑하여 바람을 피운다면 그 남편의 마음은 어떨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느끼시는 배신감과 실망은 그러할 것이다.
아마도 인간들이 그동안 당한 배신을 모두 모아서 달아보아도, 하나님께서 당하신 인간들에게 그동안 당하신 그 배신의 무게보다는 작을 것이다. 인간들이 하나님께 걸맞은 예배와 찬양을 드린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마도 원망과 불평에 비하면 지극히 작을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2)고 하신다.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했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고, 만유의 주재이셨다.
◆ 하나님께서 동행하지 않으시면...
(3)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
그렇게 하나님을 거부하고, 우상을 좋아해도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고 선지자를 통해 부르시고, 또 부르셨다. 그런데 끝내 거부하니, 이제 하나님께서는 더는 동행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될까?
태양이 필요 없다, 공기가 필요 없다고 큰소리칠 수 있을까? 정작 태양 빛이 조금만 흐려져도 온 지구는 추위에 벌벌 떨고, 공기가 조금만 탁해져도 숨쉬기가 곤란하여 허덕이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태양보다, 공기보다 더 절실하고 절박한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며, 돌보심이다.
인간이 가장 비참해지는 때는 언제인가?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아도 완전히 비참해진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아직 아니다. 인간이 가장 비참할 때는 하나님께 버림받았을 때다.
욥은 자식을 잃고, 모든 재산을 잃었어도 꿋꿋했다. 심지어 온몸에 난 피부병 때문에 몸부림쳤어도 질그릇 조각으로 긁어대며 견뎠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자 견딜 수 없었다.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욥 9:30-31)
거대한 재산을 가진 부자, 최고 지위에 오른 권력자, 심지어 거대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순간 그는 지옥의 밑바닥에 떨어진 느낌이 들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우리 목숨보다 귀한 것이 하나님의 인자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사라진다면, 우리 목숨은 아무 의미가 없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다윗. 시 63:3,4)
◆ 하나님께서 경고하심
(7)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덫이 땅에서 튀고 있는 것은 무언가 잡혔기 때문이다. 아무 이유 없이 튈 리가 있겠는가? 사자가 움킨 것도 없는데 굴에서 소리를 내겠는가? 무엇이든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다.
재앙이 닥치는데 어떻게 원인이 없겠는가?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 모든 재앙은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다. 비록 마귀가 일으키는 혼란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토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스라엘에 왜 재앙이 닥쳐오는가? 너무나 이유가 뻔하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른 것에 한눈을 팔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배신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배신했다. 한 번, 두 번, 수십 번을 돌아오라고 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은 탓이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7)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시기 전에 그래도 다시 한번 선지자들을 통해 경고하신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도 여러 징표를 통해 경고하실 때가 있다. 그럴 때 알아서 회개해야지, 끝내 고집을 부리면 재앙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재앙이 임한 후에 뒤늦게 후회하고 때늦은 회개를 할지도 모르지만, 재앙이 물려지지는 않는다. 이때는 순순히 재앙을 당하는 것이 회개다. 그래야 기간이라도 단축될 것이다. 매 맞을 짓을 했으니 순순히 맞는 것이 진정성 있는 회개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실까?
오늘날에는 거짓 선지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이 세계에 거대한 재앙이 오기 전에 가끔 자기 종을 통해서 경고하신다.
좋은 예가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터지기 전에 이들은 경고받았을까?
중학교 음악 선생이었던 안이숙 여사는 학교에서 신사참배를 거절하는 바람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처녀의 몸으로 노숙하며 생활했었는데, 어느 날 운동장에서 기도하는 중에 일본 전국이 불타는 것을 환상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일본 국회에 가서 경고하라고 하셨다.
젊은 처녀에 불과했던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박관준 장로를 동역자로 보내셨다. 그도 동일한 예언을 받은 터였다.
둘은 1939년에 일본으로 밀항하여, 국회에 잠입했다. 그리고 고야마 국회의장이 제74회 국회의 개회를 선언하는 순간 준비한 경고문을 뿌리고 외쳤다. 신사참배를 강요하면 일본은 불로 망할 것이라는 경고였다. 그리고 둘은 잡혀서 박관준 장로는 1945년에 사형당했고, 안이숙 여사는 사형 집행 며칠 전에 해방되는 바람에 살았다. 안이숙 여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살려두신 것은 이러한 것을 증거하라고 하심이었다고 간증했다. 나는 이분을 대학 시절에 만나 뵈었다.
일본은 그 경고에도 회개하지 않았다. 수년 후에 미군의 폭격이 시작되었다. 진주만 습격으로 화가 난 미군은 민간인, 군인 가리지 않고 폭격했으며, 그때 떨어뜨린 폭탄이 불붙는 폭탄으로 목조 건물투성이의 일본은 전국이 불타기 시작했다. 그뿐인가?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 결국 일본은 망하고, 항복했다.
사람들은 일본이 진주만 습격으로 미국에 복수 당한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경고가 있었고, 하나님은 놀라운 섭리로 그 예언을 성취하셨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된다. 역사책에 기록도 안 되고, 그냥 해프닝으로 알려질 뿐이다.
하나님은 성경책에서만 살아계신 분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살아계신 분이시다.
오늘날 워낙 거짓 선지자가 많아서 헷갈리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은 재앙을 만나기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자들이 있다. 물론 아주 마지막 때에는 요한 계시록에 재앙에 대해 상세히 나와 있지만, 마지막 때 이전에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얼마든지 경고하신다.
국가적인 재앙이 아니라, 우리 개인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경고하실 때가 있다. 모두가 눈치채지 못할지라도 개인적으로 감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
만일 세상에 너무 팔려서 애써 경고를 무시하면 그 대가는 참혹할 것이다. 하나님의 경고라고 생각된다면 언제라도 겸손하게 엎드려서 회개하고 돌이킬 줄 알아야 한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전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