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충북여성문학상 수상소감/“글쓰기는 삶의 원동력, 좋은 시로 보답할 것”
조성례 시인 조성례 시인 [동양일보]제 인생에서 가장 절망적일 때 시작한 글공부는 점차적으로 저를 절망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습니다.
하루 몇 편 씩의 스케치를 하면서 제 몸의 통증을 잊어버리는 때도 있었습니다.
환갑이 되면서 시작한 늦공부는 나이를 이겨보려고 날 밤을 수 없이 새우기도 했습니다.
글쓰기는 제 삶의 원동력이 되었고 나이 70에 등단이라는 요식절차를 밟고 인터넷으로 대학 문창과 진학도 했습니다.
그러나 건강은 매번 제게 절름발이를 강요했습니다.
견딜 수 없는 통증에 이제 절필을 해야지 하는 때에 뜻하지 않은 수상 소식은 저를 가슴 뛰게 하고 또 한 번 제게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오곡이 무르익는 계절에 다시 한번 일어서 보겠습니다. 좋은 시로 보답하겠습니다. 졸작을 선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약력>
△1946년 충북 괴산출생. 괴산군 불정면 한불로 거주, 서울 디지털 대학 문창과 휴학 중
△2015년 계간 <애지> 가을호 시 ‘가을을 수선하다’, ‘폭우, 그 끝’ 등으로 등단
2015년 가을호 계간 <애지> 신인상
△저서: 시집 <가을을 수선하다>
△현재 한국 문인협회 회원, 괴산 문인협회 회원, 계간 애지문학회 회원, 계간 시산맥 특별회원, 우리시 필진
17회 충북여성문학상 수상작
조성례 시인
[동양일보]17회 충북여성문학상에 조성례(77) 시인의 ‘괴산 장날 어물전에서 읽는 간고등어의 순애보’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5일 오후 2시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열린다. 조 시인에게는 ‘황금펜촉패’가 수여된다. 수상작과 수상소감, 심사평을 싣는다.
수상작 ‘괴산 장날 어물전에서 읽는 간고등어의 순애보’
조성례
저 자세는 너무 선정적이다
간 고등어 한 쌍이 뒤에서 뒤쪽을 깊이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아직도 몸에는 바다의 문양을 그려놓은 채
질퍽하게 따라 온 고향 꿈을 꾸는가보다
잠든 등 뒤에서 푸른 파도가 넘실거린다
여전히 등을 뒤덮는 파도소리에
왁자한 사람들의 흥정소리
다른 고기들의 목이 잘려나가는 칼질소리도 들리지 않는지
수만리 타향으로 강제이주 당하면서도
물살을 가르던 정분을 잊지 못해
가슴에 품고
혹한 속에서 더더욱 몸을 밀착 시킨다
싱싱합니다 싱싱해 상인의 말을 꿈속으로 끌어당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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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인님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절필을 고민하는 중에 수상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책임감때문에 기쁨보다는 황당하고 진땀 나고 그렇습니다.
늘 시회를 이끌고 가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조성례 시인 님 !
2022년 충북여성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민문자시인님 감사합니다.
앞에서 늘 이끌어 주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지우시인님
\박수소리가 예까지 들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성례 시인님,
17회 충북여성문학상 수상 축하합니다. 수상작 의미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김정식시인님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민구식선생님 감사합니다
2022년 충북여성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런 경사스런 내용이 카페에 올려진 것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늦게서야 이렇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제 불찰을 해량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건강,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