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산행의 완전 종주를 위하여 남은 구간에 도전한다. 이번 구간의 대부분은 휴식년제 구간이어서 부득이 무박산행을 하다.
11시에 동대문을 출발하여 새벽 3시 반이 넘어서 들머리인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 도착하여 막바로 장비를 점검하고 출발하다.
출발하자마자 눈길인데 다행히 날씨가 추워서인지 눈이 미끄럽지는 않아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산행을 시작하다.
한 40여분을 오르자 대간 마루금인 작은차갖재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대간산행을 하다.
선두가 눈길을 러셀하면서 전진하다 알바를 하면 네비를 이용하여 다시 길을 찾아 전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선두를 바꾸어서 러셀을 하면서 산행을 진행한다. 허벅지까지 빠지면서 길을 찾아 나가는 조그만 키의 여성대장이 부럽기만하고 바로 뒤따르면서 길을 다지고 방향을 조언한 일만으로도 체력의 한계를 절감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당연히 남의 일처럼 모른척하면서 농담(?) 따먹으며 천천히 뒤따르는는 꼴별견의 산객도 목격이 된다.
여튼 알바도 하면서 길을 찾아가면서 대미산에 이르러 조식을 즐기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여 부리기재에 도착하니 11시다. 평소의 2배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서도 계속 아름다운 눈꽃과 멋진 상고대를 감상하고 즐기면서 천천히 산행을 즐긴다.
꼭두바위에 도착하니 길이 없어서 여기저기를 찾아보면서 산행팀의 분란이 생긴다. 현 위치에서 탈출을 하자는 팀과 계속 우회해서 산행을 마치자는 팀과의 대립이다. 일단은 우회 산행로를 찾아 마루금에 도달한 후에 산행여부를 결정하자고 협의하여 대간 마루금에 다다르는데 불과 10여분이면 닿을 거리가 1시간이 넘어 도달하는 비능률적인 산행을 진행한다. 마루금에서 30여분을 더 산행하여 탈출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여 대장이 탈출로로 하산하자고 하며 내려간다.
그러나 대간 완전 종주를 위해 땜빵산행으로 참가한 나는 탈출로로 가지않고 하늘재까지 간다고 대열을 이탈하며 대신에 나를 기다리지 말고 서울로 가라고 하고 하늘재로 출발한다. 부지런히 산행을 하여 1시간 반이 지나자 마골치에 도착하니 4시가 넘는다. 포암산에 도착하니 5시 반이 넘었고 하늘재에 도착하니 6시 반이 넘는다.
대간 완전 종주가 쉽지는 않는다.... 15시간여의 산행... 체력의 한계와 해냈다는 뿌듯함과 만족감 ㅎㅎ
불과 18키로의 거리... 평소같으면 8시간반 전후 소요, 그러나 눈 때문에 거의 두배의 시간이 걸림
휴식년제... 산행금지
정확히 중간지점이라는데...
대미산으로 꺽어지는 갈림길에서 길을 찾는 동안....셀카
동이 틉니다...
여기서부터는 팀을 이탈하여 산행하던 중에 멀리 보이는 월악산...
주흘산의 주봉 영봉...
휴식년제 출입금지 구간을 탈출하고 가슴을 졸일 필요없이 맘대로 산행을 할 수 있는 구간의 시점인 마골치에서
산행 날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