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여행다녀왔어요.
무안군을 거쳐서 지도와 사옥도, 증도, 임자도까지 5일 동안 곳곳을 걷고,
때로는 자동차를 타고 둘러봤어요.
붉은 황토흙이 인상적인 무안군(서해랑길 24코스)은 양배추가 한창이에요.
여기도 저기도 양배추밭, 가도가도 양배추밭이에요.
비온 뒤 부쩍 쌀쌀해진 여행 첫 날엔 강한 바닷바람이
사방에서 인정사정없이 머리통을 때려서 정신이 얼얼할 정도였어요.
그러나 해풍을 맞으며 자란 양배추는 더욱 단단하게 여물었어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양배추를 보면 재배지가 '무안+신안산'인지 살펴보게 될 것 같아요.
이것이 바로 현장 학습 효과!
배추도 잘 자랐어요. 곧 김장이 될 예정...
해마다 신안군을 비롯한 남녘에는 가뭄이 심각해서인지
밭둑에 물웅덩이를 곳곳에 만들어 놓았어요.
양배추 수확을 끝낸 밭도 있고,
그 옆에선 양파 모종을 심는 작업이 한창이에요.
수확 끝낸 밭에서 상품성이 없어서 버려진 양배추를 얻고,
양파망 작업이 한창인 곳에서는 양파를 얻고,
당근 작업이 한창인 비닐하우스에선 당근도 몇 개 얻었어요.
그래서 우린 너무 행복했어요. ^^
이곳에선 누구라도 굶어 죽을 걱정이 없을 듯...
가끔 병든 양배추도 있고...
출하 작업중인 양배추, 어디로 가나요?
부지런히 걷다가 쉬다가 쉬엄쉬엄...
11월 8일은 지도종합시장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에요.
이 고급정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장 구경도 하고 먹을거리와 필요한 것도 몇 가지 샀어요.
덕분에 푸짐한 밥상!
만 원에 한보따리 상큼한 귤도 사서 머리에 이고... ^^
이 노래 아나요?
‘너랑 나랑 둘이서 무화과 그늘에 숨어 앉아 지난날을 생각하며 이야기하고 싶구나.’
이 노래 아는 사람은 옛날 사람... ㅋㅋ
무화과나무를 처음 봤어요.
덜 익은 무화과를 몰래 먹으면 입술이 부르터서 금방 들통난다고 하죠.
가을 남자, 그리고 갈대의 순정! ㅋㅋ
포스 넘치는 당당샘, 인생샷 몇 장 건졌네요. ^^
여행 안내는 지구여행학교 당당샘...!
이어서 여행기 2탄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