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의 볼거리 중 최고는 바로 태평염전이에요.
1953년부터 조성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염전으로 여의도 면적의 2배나 된대요.
근대문화유산(360호)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도 지정되었어요.
증도대교를 지나서 태평염전으로 이어지는 서해랑길 코스는
긴 방조제를 지나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을 정도로 엄청 길었어요.
소금밭 낙조전망대에 올라서니 비로소 태평염전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엄~~~청 넓어요.
세상의 모든 소금을 여기에서 생산하는 것일까요?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서해랑길은 다시 염전으로 이어져요.
소금창고와 각종 설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비수기라서 작업하는 사람은 보이질 않았어요.
쭉 이어진 소금창소 가운데 문이 열린 곳을 살짝 볼 수 있었는데,
소금이 천장에 닿을 정도로 쌓여 있어요.
염전 가운데 낮은 지붕으로 된 건물은 바닷물을 모아두는 곳이래요.
소금은 장소보다는 어느 계절에 생산하는지가 품질을 결정한대요.
5~8월 강한 햇볕에서 생산한 소금이 가장 좋고,
특히 장마 끝난 7월에 생산한 소금이 최상급이래요.
비수기라서 소금박물관은 휴관중...
서해랑길은 화살표와 리본을 보면 길을 잘 찾을 수 있어요. 특히 갈림길에서...
이제 서해랑길은 우전해변으로 이어졌어요.
우전해수욕장과 짱뚱어해수욕장으로 유명하죠.
우전해변은 무려 4km, 보통 성인의 걸음으로 한 시간 거리나 될 정도로 엄청 길어요.
맨발로 보드라운 모래밭을 걸으며 바닷물에 발을 적시고
신기한 바다생물도 관찰했어요.
걸으면 걸을수록 모래사장의 모습도 달라졌어요.
미숫가루처럼 고운 모래에서 단단한 모래밭으로,
물결 무늬가 그려졌다가 줄 무늬가 나타났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주먹만한 동죽이 가득해요.
동죽에 진심인 동죽 선생 ^^
그리고 드디어 갯벌 등장!
돌아갈까, 직진할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직진하기로 했어요.
처음엔 단단한 진흙이더니 점점 발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이대로 갯벌에 꽂히는가 싶었지만 무사히 건넜어요.
머드팩 체험 제대로 했네요. ^^
당당샘은 갯벌 가까이에서 산 적 있는 갯벌전문가라서 얕고 안전한 곳으로 잘 안내했어요.
그러나 함부로 갯벌을 들어가는 건 매우 위험해요.
성인이나 안내자와 반드시 동행해야 해요.
여행의 즐거움, 먹는 것이죠.
증도의 대표적인 짱뚱어탕과 지도 오일장에서 산 가리비,
간장게장과 낙지비빔밥...
여행길에서 촬영자를 구할 수 없을 때 단체사진 촬영법,
사각지대 거울에서 사진찍기...
이번 여행은 셋이서 오붓하게 걸었어요.
다음 여행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