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샘이 정한 2022년 필독서
* 신앙 영성
1) 임락경의 우리 영성가 이야기(임락경/ 홍성사)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월간 <복음과 상황>에 한국신학이야기라는 제목의 글로 연재된 원고를 토대로 다듬고 엮은 책입니다. 선교사들이 전해 준 복음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2) 가문비나무의 노래(마틴 슐레스케/ 니케 북스)
독일의 바이올린 장인 마틴 슐레스케가 작업장에서 길어 올린 356개의 맑은 생각과 세계적인 사진 작가 도나타 벤더스가 찍은 52장의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누가 읽어도 크게 공감할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3)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최종원/ 비아토르)
텍스트에 갇힌 교회여, 광장으로 걸어 나오라, 성경 텍스트와 지금 한국 사회라는 콘텍스트 사이의 다리 놓기입니다. 책은 모든 것을 성경으로 환원하는 신학적 사유를 넘어 인문학적 상상력과 시선으로 교회와 사회를 바라볼 때 교회의 개혁과 변화가 가능함을 말합니다.
4) 인간의 위대한 질문(배철현/ 21세기 북스)
지난 2,00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사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예수는 누구인가? 또 21세기 한국 사회에서의 예수는 어떤 의미인가? 교리와 도그마를 넘어 21세기 현대인들에게 예수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묻고 답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 생태 자연
1) 월든(헨리 데이빗 소로우/ 은행나무)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철학자이자 사회 운동가인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 살면서 대안적인 삶을 기록한 책으로 20세기 이후 현대인들에게 다른 삶은 가능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큰 영감을 준 책입니다.
2)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최재천/ 김영사)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들도 다양한 삶의 주체임을 인정하며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을 제안하는 책. 평생 자연을 관찰하고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실천해온 최재천 교수는 이 책에서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안내하며 도와줍니다.
3) 조그맣게 살거야(책읽는 고양이/ 전민영)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부는 시간이다.’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미니멀 라이프의 삶을 사는 저자는 대신 그래서 얻고 누리는 행복을 자세하게 들려줍니다. 소유가 행복인 세상이지만 그는 진짜 행복은 자신과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누리는 것을 보여줍니다.
4) 파란 하늘 빨간 지구(조천호/ 동아시아)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이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기후변화 시대의 본질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기후변화 위기는 모든 곳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기후변화가 일어난 원리를 설명하고 앞으로 어찌될 것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 문화 사회
1) 당신이 옳다(정혜신/ 해냄출판사)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저자는 <당신으로 충분하다> 등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을 어루만지며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공감과 함께 자신을 인정받고, 그래서 새 용기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2) 누구나 홀로 외롭게 병들지 않도록(줄리안 아벨, 린지 클라크/ 남해의 봄날)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으로 큰 상처는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 책은 영국의 한 작은 마을인 프롬에서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이 새로운 세상이 됨을 보여줍니다.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음을.
3)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이반 일리히/ 사월의 책)
이 책은 에너지 과잉소비에 대한 고발과 그것이 인간의 자율적 능력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말하면서도 결국은 자동차가 결코 자전거보다 빠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자전거로 상징되는 적정에너지와 기술이 참 행복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4)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조현/ 출판 휴)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장을 살피고 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지만 결국 우리가 찾고 원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세계의 공동체와 국내의 공동체를 소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추천합니다.
쌍샘자연교회는 공부하는 교회요 배우는 성도입니다.
올해는 우리 교회가 영성, 자연, 문화의 영역에서 같은 책을 읽고, 같이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키케로는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방과 같다” 말했습니다.
책만큼 좋은 스승은 없을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삶의 지혜와 새로운 세상을 엿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걷고 살아온 삶에 대한 공감과 성찰은 물론, 여기에서 한 걸음 더 진보하고 발전할 수 있는 비결이 책 속에 있습니다.
책이 눈에 들어오면, 정독하고 읽고 또 읽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고 딴생각이 밀려오면 굳이 억지로 읽으려고 하지는 마십시오. 다만 책을 준비하고 중간도 좋고 한 대목이나 목차만도 좋습니다. 그렇게 접근해보시고 책의 세상에 관심을 가져 보십시오.
영성, 자연, 문화위원회 별로 책을 발제하거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책의 저자나 강연의 영상 등을 함께 나누어도 좋습니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쌍샘이 뜻과 마음을 모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혹 더 보고 싶은 책이나 관련된 책은 서로 추천하고 소개해 주십시오.
올해는 쌍샘생태자연도서관 <봄눈>의 문지방이 반들반들해지면 좋겠습니다.
괜찮은 마을을 가보면, 그 마을에는 오래된 도서관이나 학교가 반드시 있습니다.
사람을 키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매우 소중한 장소요 공간입니다.
영성, 자연, 문화의 쌍샘자연교회와 생태자연도서관<봄눈>, 그리고 교육문화마을<단비>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소중한 생명과 멋진 삶, 아름다운 공동체가 우리로 인하여 더 빛이 나면 좋겠습니다. 숨을 찾는 사람들과 온기를 원하는 생명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곳이 하나님의 나라요 그의 세상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