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내용 2010 에코워커
사실 여름방학은 더워서 무엇을 하고 싶은 의욕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더워를 유난히 타는 내게 이번 여름방학은 캠프를 가지 말고 쉬자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셔서 참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7월 말즘 어머니께서 에코워커라는 환경캠프가 어쩌고 저쩌고 얘기 하셔서 "네.. 가 볼게요..."하고 대답을 기대 반, 막연함 반으로 캠프날이 왔다.
토요일 아침 청소년 수련원에 모여서 입단식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장수천에 가서 미꾸라지 방사를 했는데 미꾸라지 방사를 하는 이유는 미꾸라지가 하천의 벌레나 유해한 미생물을 잡아먹기 때문에 물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기때문이라고 했다.
다음 장소는 승기천 남동유수지에서 망원경으로 저어새를 관찰했는데 도심 가까운 곳에 저어새 서식지가 있다는 것이 드문 일이여서 많은 학자들이 관찰하러 오신다고 한다. 이런 습지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마침 배가 고플 때 조별로 라면을 끓여먹으라고 했다. 불도 없고 라면과 냄비, 물만 줘서 막막했지만 서로 일을 나눠서 열심히 시도했다. 마치 원시인이 된 느김이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는 과거의 몇십년 전 과자의 봉지를 보았다. 100원, 50원, 라면이 500원... 인것을 보면서 신기한 점도 있었지만 쓰레기가 썩는데 걸리는 시간을 눈으로 직접볼 수 있었던게 인상적이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선물로 준 물병을 들고 서구청 대강당에서 통일안보 교육과 토론시간을 가졌는데, 우리가 성인이 된 시대에는 남쪽과 북쪽, 어떤쪽이 어떤 부담을 맡든 통일이 되어 멀어진 차이점을 줄여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봤다.
그리고..... 몰랐었다. 9시 30분부터 시작하여 한강을 걷는 엄청난 고통이 기다리는 것을......
처음에는 그냥 걸으면 되겠지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데 점점 다리에 통증이 오면서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12시 이후 부터는 너무 힘들어서 잠시잠시오는 쉬는시간마다 길바닥에 누워서 잠을 잘 정도였다.
새벽녘에는 너무졸리고 힘들어서 걸으면서 잠을 잘 정도였다. 어쨋든 그럭저럭 아침이 되어 황태해장국이 나왔는데 피로가 몰려와서 그런지, 밥이 넘어가지를 않았다.
기운을 내서 국립묘지에 도착했다. 들어간 순간 언덕 너머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는 묘지를 보고 깜짝놀랐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젊음과 목숨을 바치는 순국선열에게 묵념을 했다.
잡초를 뽑은 뒤 국립 생물자원광에 들리고 차이나타운에 갔다. 짜장면과 탕수육을 맛있게 먹을 뒤, 마지막으로 승기천과 장수천을 걸으며 우리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긴 캠프 일정이었다. 하지만 해단식 때 슬라이드 영상을 보면서 뿌듯함이 가슴에 가득했다.
하길 잘했어... 오길 잘했어....,, 해냈어,, 하며 내 자신을 칭찬했다.
많이 힘들었던 기억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뿌듯함으로 바뀌는 건 왜인지 나도 모르겠다. 조금 늦게 소감문을 올리는 이유도 아픔? 을 만끽하고 싶어서였다
성명 양재준
학교명 부원중학교 학년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