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리는 이야기 시리즈입니다. 더이상의 이야기 시리즈는 올릴 내용이 없을 듯 했는데 아마도 마지막 이야기 시리즈가 될 듯 합니다 ^^
4년 동안의 첸나이 생활을 정리 중인 요즈음, 그 중에 가장 큰 일이 쓰던 가구와 가전을 파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마담들이 귀국시 중고가구와 가전을 현지에서 처리하고 갑니다. 이유인 즉슨, 가구는 더운 날씨 탓에 레자가죽 같은 경우 쉽게 벗겨지구요, 컨테이너에 실을 시 현지의 박스가 심하게 역한 냄새가 나서 한국에 도착시 냄새가 스며든다네요...특히, 매트리스가 참 냄새빼기 힘들다 하시네요 ㅜㅜ 그리고 가전은 현지의 전기 사정이 안좋아서 정전이 수시로 되다보니 한국가져가봐야 가전들이 금방 망가진대요. 대부분의 마담이 한국가서 쓰레기 처리비용 들여 처리하느니 이참에 현지에서 팔고 한국가서 새 가구가전으로 바꾸신답니다.
현지에서 가구가전을 파는 방법은,
1. 터넷 장터
2. 지인에게 판매
3. 페이스북의 Expat Marketplace : 첸나이 외국인들의 중고물품 거래(비공개 그룹이므로 멤버 신청을 해야함)
4. 인도인 가구가전 브로커
5. AISC의 경우 : 학교 게시판 홍보
제가 생각나는 방법은 이 정도입니다. 다른 루트가 있으신 분들은 정보 더 공유해요~~ ^^
이 중에서 요령이 필요한 방법이 인도인 브로커를 이용한 방법이에요.
이 방법은 인도인 브로커(중개인)에게 연락을 하면, 브로커가 집에 방문해서 물건의 상태와 판매 가격을 확인 후 다음에 구매자를 데리고 방문을 하는거에요. 그리고 물건이 판매되면 브로커에게 판매가격의 5%의 커미션을 주면 됩니다.(피아노는 커미션 10%)
제가 겪어보니 참...힘드네요.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는 브로커가 대부분이고, 며칠 후에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고, 온다고 한 날에 안오는 경우도 다반사고...어느 것 하나 쉬운게 없는 인도지만, 떠나는 마당에도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비해 가구가전의 가격을 정말 많이 안쳐주네요... 제가 원하는 가격보다 참 많이 깍더라구요....
<제가 이용한 브로커들 번호>
1. 아이작(Isaac) 98849-92550 : 연락하면 바로 오고 물건판매도 가장 적극적으로 해주는 반면, 한국마담들과 오래 거래하다보니 가격도 잘 안쳐주는 편이고 능글능글합니다... 가끔 술마시고 방문한 경우도 있었대요 ㅡㅡ;;;
가능한 필요한 말만하고 대화를 길게 안섞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2. 비스와(Viswa) 98402-01730, 98416-81730 : 정중한 편이고 가격도 잘 쳐주는 편이었지만, 물건판매를 그닥 적극적으로 해주지 않아 실제 거래가 이루어진 품목은 몇개 안됩니다. 대신, 주방용품, 생필품 같은 자잘한 소품들을 사가긴 하는데 작은 소품들은 가격을 잘 쳐주지는 않더라구요. 한국으로 가져가긴 싫은데 버리긴 아까운 작은 소품들을 정리해두었다가 한꺼번에 넘기면 좋을 듯 합니다.
3. 그외 브로커들 : 번호는 받았으나 저는 못만나봤어요. 연락해도 묵묵부답이었어요 ㅠㅠ
98402-49708(봉) : 이름은 모르겠으나 가격을 잘 쳐준다하여 한국마담들 사이에 봉이라고 불리더라구요 ^^;
95511-39144(작은 소품)
98840-23296(이름 모름)
98940-46789 : 드물게 여자브로커였으나 약속한 날짜에 오지 않아 결국 못만났습니다
97890-39221(가네쉬)
95661-16695, 94449-94440 : 많이 깍는데요, 연락해도 반응없었음.
(피아노 판매)
98419-03317(Sridhar)
92822-17617(Srinivasan)
---> 피아노 브로커는 조율을 주업으로 하는 것 같은데 중고판매 및 운반업자 연결도 겸하는 것 같아요.
커미션이 보통 10%입니다.
참고로, 피아노 운반비는 구매자가 부담하는데요, 운반거리와 집층수, 엘리베이터 사용유무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시내-포루 이용시 약 7,500~8,500루피 더라구요. 조율비는 3~4년 전에 700루피 정도 했는데 지금은 1,500루피 정도 한대요...많이 올랐더라구요...ㅡㅡㅋ
<최악의 브로커>
조셉 아브라함(Joseph Abraham) 98410-14600, 81900-14600
정확히는 브로커가 아니라 중고물품 구매상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구매해가다보니 커미션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거만하고 무례하며, 가격을 황당하게 깍습니다 ㅡㅡ;;;;
그리고, 약속시간 잡기도 참 어렵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가 우선입니다.
제 가구와 가전이 오래되었음을 감안하여(10년 정도) 나름 많이 깍아서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격을 안쳐주더라구요.
왼쪽은 제가 제시한 가격, 오른쪽은 조셉이 제시한 가격...
한국마담을 봉으로 아는 듯 합니다. ㅜㅜ
하여, 가능한 다른 브로커를 이용하여 물건들을 정리하였고, 냉장고를 팔아볼까 하고 다시 연락하였더니 7,000루피 불렀던 냉장고 가격을 4,500루피로 더 깍더라구요 ㅡㅡ^
너무 황당해서 처음에 제시한 가격과 너무 다르지 않냐고 했더니, 묵묵부답..ㅜㅜ 팔기 싫으면 말라는 식으로 배짱입니다.
너무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동안 한국마담들이 많이 팔아줘서 배가 부른걸까요...에혀... 그래서 전 조셉과는 거래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왓츠앱의 사진 공유합니다.
참, 연락하면 왓츠앱으로 물건사진부터 찍어서 먼저 보내라고 합니다. ㅡㅡ;;;;;
조셉과 거래한 마담들 계신가요? 저만 불쾌했던걸까요? ㅜㅜ
그동안의 포스팅은 첸나이 입성하시는 뉴마담들을 위한 글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마지막은 복귀하실 올드마담들을 위해 글 남깁니다 ^^
이상, 브로커 이야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첫댓글 라파엘라님 글에 도움 많이 받았는데 가신다니 섭섭하네요 ㅠㅠ 조심히 가세요ㅠㅠ
쉽지 않은 인도 삶을 라파엘라님 덕분에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도움 받으셨을 겁니다. 글에서나마 님의 고운 마음씨 느껴졌네요. 감사했어요~
처음와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여기와서도 알게 모르게 라파엘라님 글들이 큰 도움이 됐었습니다.
한국 가셔서도 카페 떠나지 않고 계속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많이받아서 밥한끼 대접해야하는데ㅠㅠ 무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즐겁고 건강히 첸나이생활하시다 복귀하세요^^/
혹시 책,의류에서도 냄새가 많이 나게되나요?
글쎄요.. 혹시 냄새가 베여도 의류는 빨면될 것 같고 책은 베란다 같은 곳에 널어서 통풍시키면 되지않을까요?
그동안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ㅠㅠ 많이 아쉽네요.
얼굴은 못뵜지만 정말 아름다운 분이실것 같아요~~마음도, 얼굴도^^
다시 첸나이를 간다면. .
이건만은 꼭 또는 왕창 많이 가지고 가고싶으신게 있다면 어떤걸까요?
한국으로 복귀 하시는 군요~저도 카페를 통해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뭔가 섭섭하기도 하고 또 복귀 하신다니 축하드리고 싶기도 하네요~마무리 잘하시고 카페 자주 놀러 오셔요~~^^
저도...준비기간동안...참 여러가지로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는데~
입성하면 차 한잔이라도 대접해야지 했는데~ 초짜 마담 적응하기도 벅차서~ 그럴 틈도 없었네요ㅠㅠ복귀준비 잘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아쉬워여~~준비하면서 초보 인도생활하면서 많은 도움이되구 감사했어여~~ 성당에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얼굴을 몰라가지구... 정말정말 첸나이에서 고생많으셨어여 어디서나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세여~~^^
아. 저 혹시 그럼 냉장고는 판매하셨나요? 저 한국에서 가져온 냉장고가 벌써 고장이 났어여...^^,,,
어쩌나요..다 정리했답니다^^;;
그럴거같았어여~~^^ 답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용~~
복귀하시나요?정말 정말 아쉽네요..꼭 뵙고 싶었는데.. 라파엘라님의 글에 도움 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거예요^^ 저도 그 중 한명이구요. 글을 읽으며 나도 많이 도와야겠구나 싶었구요. 아쉽지만 무사히 한국 돌아가시고 종종 카페에서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