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은 늘 설래임과 가슴 벅차 오르는 행복한 시간이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형제들과의 정담, 친구들과 회포 푸는 대포잔...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삶의 자양분을 충전하는 기회임이 분명한 듯하다. 그런 이번 한가위 고향길에 보름달같은 함박행운이 겹첬다. 노총각이 맛선 장소에서 만난 섹시하고 고혹적인 여인을 만난 기분이랄까? 산소가 마을 바로옆이어서 다행이고 마침 구름사이의 햇살도 나와 축하해 준다. '미인박명'이라 했던가 날씨가 좋으면 두어시간이면 시든다고 하는데 절정의 순간에 만난 노랑망태버섯, 한동안 가슴 두근그림으로 남을 듯 하다.
망태버섯
2007. 9. 26 13:00 촬영 카메라 Nikon D200,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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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마루 원문보기 글쓴이: 성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