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택 선생님께서 강의 참석한 청년들에게 코로나 돌림병 세상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우리는 ‘많이, 빨리, 크게’라는 부질없는 탐욕을 돌아보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하는 상황에서 고립, 우울, 단절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기독청년들은 교회에서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가까운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기도 합니다.
탐욕도 돌아보고 고립도 느낀다면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소망하게 됩니다. 함께 사는 삶을 위해 나를 낮추고, 더 나아가 비우고, 더 나아가 버리면서 자기애적 관심을 타자애적 섬김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높은 중심부가 아닌 낮은 주변부를 향해 걸어가는 존재로 바뀌는 것, 좋은 사람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 말고 내가 좋은 사람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내 씀씀이나 평수, 소득 줄이는 것이 구원이라는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만나 한 오멜씩 주시며 부족함 없이 먹이셨습니다. 더 많이 먹으려는 욕심과 광야라는 불안정한 땅에서 마주하는 두려움 앞에 자유로워지는 만나 사건이 오늘 “부활은 부활이고 생계는 생계지” 걱정하는 우리에게도 이미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린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사는 삶은 나를 낮추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