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석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저녁을 보면서, 천자문의 ‘검을 현’이 떠오르고 과학자들의 우주에 대한 설명이 떠올랐습니다.
검을 현은 그냥 검다가 아니라 현묘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빛과 어둠이 있기 이전의 무와 같은 어둠이라 생각합니다.
다석 선생님의 저녁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날 빛과 어둠을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해서 빛을 추구했지만 사실 그것도 지금 문명이 규정한 빛이었기에 문명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것을 다시 빛과 어둠을 규정하기 보다는 빛과 어둠을 나누기 이전의 상태, 무엇이라 형용하기 어려운 현묘한 상태
어떤 규정 이전의 상태를 바라보고 추구해야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본적인 관점을 다시 생각해야하는 문명 전환의 시기에 큰 의미를 던져주는 말씀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석선생님의 사상이 널리알려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실 때,
이론적, 학문적인 사상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그 깊이를 체험하기 쉽지 않아서 알려지기 어렵다고 하신 부분 공감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한국문학이 그래왔듯이 번역의 어려움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다석 선생님에 대해서 더 깊게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이어서 ‘다석 전기’읽으며 선생님의 당시의 상황과 삶을 먼저 읽으면서 사상을 더욱 더 알아가보겠습니다.
첫댓글 다석이 말씀한 저녁 어둠은 생명의 근원, 깊이를 드러내는 신령한 현묘한 어둠이지요.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합니다.